전복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산란기는 11월경으로 산란하기 전 8~10월이 가장 맛있고 겨울에는 살이 말라 맛이 없다’라는 백과사전 내용을 검색할 수 있다. 아마도 자연 상태의 전복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내용을 살펴보면 단편적 사실을 전체인 것처럼 하는 듯. 이유인즉, 수산과학원는 전복의 산란기를 11월이 아닌 7~11월 사이, 수온에 따라 산란 시기가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산란기의 조개류는 맛이 없다. 산란이 한창인 한 여름 바지락이나 백합만 하더라도 잘 팔지 않는다. 팔지 않는다는 것은 펄에서 캐지도 않는다는 것. 여름에는 봄철 것을 냉동한 것을 내거나 중국산인 경우가 많다. 한여름 해안가에 먹는 바지락 칼국수 대부분에 사용하는 바지락이 그럴 것이다. 여름 지나 서늘한 바람이 불어야 시장에 나오고 맛이 들기 시작한다. 게다가 백과사전에서 이야기한 8~10월 사이가 가장 맛있다고 했지만, 현재 양식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실상 가장 맛없다.
우리가 먹고 있는 전복 대부분은 양식이다. 진도나 완도의 육상에서 생산한 치패를 3년간 키워 시장에 낸다. 진도의 바닷가를 돌아다니면 전복 새끼를 키우는 양식장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진도 옆이 완도다. 완도 바닷가를 둘러싸듯 바다에는 전복 양식장이 가득하다. 전복 양식장 바로 옆에 미역과 다시마 양식장을 같이 운영한다. 미역과 다시마는 전복의 먹이로 옆에서 양식하니 먹이 주기가 편하다. 크레인이 있는 배에서 양식하던 미역을 통채로 떠서는 전복 양식장에 먹이로 넣어 준다. 미역과 다시마는 수온이 내려가야 잘 자란다. 한여름은 미역과 다시마가 자라지 않는다. 물론 바닷속에서는 자라지만 수면에서 양식은 여름은 불가하다. 미역과 다시마도 시간차를 두고 자란다. 겨울에 미역이 나고 봄에 다시마가 난다. 겨울부터 이듬해 6월까지는 먹이를 먹으면서 부지런히 몸을 키운다. 보통 1년에 2~3cm 정도 자란다고 한다. 가끔 라면 전복이라고 하는 것 똑같이 3년 키운 것이다. 다만 크기가 그럴 뿐이다. 라면 전복은 다 큰 전복이지 새끼 전복이 아니다. 6월까지는 먹이를 충분히 먹고 몸집을 키운다. 그리고는 7월, 8월, 9월, 10월, 11월까지는 쫄쫄 굶는다. 체내에 축적해 놓은 에너지를 야금야금 사용하면서 12월까지 버틴다. 최근 몇 년 전까지는 그랬다. 지금은 다시마를 바다 깊은 곳에 보관하다가 필요할 때 꺼내서 준다고 한다. 기술이 계절을 이겨내고 있다. 근래에는 다시마로 만든 사료공장까지 완료했다고 하니 사시사철 먹이 공급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전복이 가장 맛있는 시기는 햇미역과 햇다시마를 먹는 때다. 12월 중순 이후부터 이듬해 6월까지다. 전복을 가장 맛나게 먹는 방법은 산지에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겨울, 완도나 진도에서 먹는 전복은 달다. 향긋한 바다 향도 지니고 있다. 전복은 서울 노량진이나 가락동 등 각 지역에 있는 수산시장으로 보내진다. 그리고는 중매인, 소매인, 식당을 거친다. 이 기간이 길어질수록 전복의 맛은 떨어진다. 시내 식당에서 먹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집에서 먹는다면 산지 직거래가 정답이다. 산지에서 수확한 전복은 며칠 육상 수조에서 때를 벗긴다. 3년 물속에서 있는 사이 펄을 뒤집어쓰고 있기 때문이다. 깨끗한 바닷물에서 며칠 둔 다음 경매장으로 보낸다. 산지 직거래를 한다면 중간 과정 없이 바로 받을 수 있으므로 가장 맛난 전복을 만날. 수 있다. 전복은 귀하고 비싼 식재료로 알고 있다. 다른 조개보다는 가격이 나가지만 더는 귀한 식재료는 아니다. 손님이나 요리사나 귀하다고 여전히 생각하기에 한정식이나 다른 코스 요리에 단골 식재료로 사용한다. 문제는 1년 내내 사용한다는 것이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고급 식당에서 11월에 전복을 사용한 메뉴가 있었다. 11월이면 전복이 1년 중 가장 맛없는 시기. 그걸 모르는 것도 문제지만, 만일 알면서도 낸다면 요리사 자격이 없다.
카지노 쿠폰 맛이 떨어지는 8월~11월에, 맛없는 식재료임을 알면서도 고객의 요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요리를 냈다는 한 요리사의 말이 생각이 난다. 점심 한 끼 20만 원 정도의 파인다이닝으로, 저렴해도 제철 조개를 내면 카지노 쿠폰 보다 급이 떨어지는 식재료를 썼다는 손님 잔소리에 어쩔 수 없이 낸다는 하소연이었다. 제철 식재료를 낸다 자랑하는 식당이지만 정작 손님의 제철 상식을 꺽지 못했다. 카지노 쿠폰이 비싼 조개는 맞지만, 항상 맛이 좋은 것은 아님에도 항상 좋은 것이라 여긴다. 제철, 누구나 쉽게 이야기한다. 제철 식재료를 찾으면서 진짜 맛있는 제철은 정작 모르는 경우가 많다. 비싸든, 싸든 모든 식재료는 제철은 분명히 있다. 카지노 쿠폰, 뭣이 중헌디? 생각해보면 답은 분명하다. 여름과 가을 사이, 카지노 쿠폰은 가장 맛없다. 한여름에 카지노 쿠폰을 추천하는 요리 연구가나 교수들이 꽤나 있다. 공부 좀 하고 떠들었으면 한다. 카지노 쿠폰은 미역을 충분히 먹은 1월부터 시작해서 다시마를 배불리 먹은 6월까지가 가장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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