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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VAYA Sep 05. 2024

유회승&이홍기의 <사랑했었다

작사/작곡 VIP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amp;이홍기'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9 tb5 ckFsLEc? si=QT0 ypx804 iKo0 Eje

너만 너만 너만

카지노 게임 사이트던 나의 전부였었던

널 아프게 해서


미안해 미안해

다시 돌아갈 수 없지만


난 너만 난 너만 난 너만

많이 사랑했었다


- 유회승&이홍기의 <사랑했었다 가사 중 -




유회승은 5인조 그룹 엔플라잉의 메인보컬로 2017년 데뷔했습니다. 2017년 프로듀서 101 시즌 2에 참가한 후 엔플라잉의 새 멤버로 합류했습니다.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인이 된 케이스입니다. 음악을 하고 싶어서 음대 진학을 목표로 했지만 흔하디 흔한 부모님의 반대로 경영학과에 가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다 1년 안에 성과를 보여주면 가수의 길을 허용하겠다는 부모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1년 만에 FNC 연습생, 프로듀서 101 출연, 엔플라잉 데뷔라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하죠. 벼락같은 가수 데뷔였다고 할까요.

남양주시 출신으로 가수 데뷔전까지 서울 구경을 한 번도 못해봤다는 후문입니다. 부모님은 노래방을 운영하셨고요. 그래서 노래로 인한 고단함을 걱정하셨던 걸까요?

음악을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워낙 고음 파트가 도드라지는 목소리의 보컬리스트죠. 불후의 명곡 2회, 복면가왕 4연승으로 실력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2018년 싱글 앨범으로 발매된 곡입니다. 이홍기 씨와의 막강 듀오로 만들어진 곡이죠. 두 사람 다 FNC엔터테인먼트 소속이어서 이 같은 조합이 성사된 것으로 보입니다. 6단 고음으로 유명세를 떨친 곡이죠. 유회승 씨는 현재는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로 음원 커버를 많이 하던데, 자신의 명곡이 만들어지기를 기다려 봅니다.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제목이 '사랑했었다'입니다. 과거형이죠. '보내고 싶지 않은 과거라'는 부제가 떠오르는 곡입니다. 화자에겐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이토록 과거의 님을 떠나지 못하는 사연을 함께 쫓아가 보시죠.

'잊지 마 잊지 마/ 우리 헤어질 때/ 힘들던 그날의 인사를/ 울지 마 울지 마/ 부디 행복해 줘/ 나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 안녕'

이 첫 가사입니다. 화자는 헤어진 후 남은 아쉬움이 모난 짓을 하지 않도록 이별할 때의 아픔과 힘듦을 상기해해 보라고 권합니다. 어렵게 헤어진 만큼 눈물을 보이지 말라며 부디 행복하라고 말하죠.

'카지노 게임 사이트해 카지노 게임 사이트해 내가 더 카지노 게임 사이트해/ 이제 두 번 다시/ 너에게 해줄 수 없는 말' 부분입니다. 때늦은 사랑 해라는 말을 외쳐봅니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사이가 되었으니 이제 사랑해 말은 상대에게 가서 닿을 수 없게 될 겁니다. 그래서 원 없이 목놓아 내가 더 사랑했었다고 외쳐보는 것이죠.

2절을 볼까요? '하지 마하지 마/ 추억도 하지 마/ 아픈 내 가슴아/ 미워해 미워해/ 이젠 널 미워해/ 너를 잊으려면/ 이럴 수밖에 없으니까' 부분입니다. 화자는 상대에게 지난 시간을 추억하지 말라고 합니다. 아픈 기억만 떠올려질 테니까요. 그리고 그런 행위가 서로를 잊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잔인할 수 있지만 그렇게라도 서로의 기억으로부터 멀어지는 길을 택하죠. 마음 한편의 미안한 마음은 있지만요.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너만 너만 너만/ 카지노 게임 사이트던 나의 전부였었던/ 널 아프게 해서/ 미안해 미안해/ 다시 돌아갈 수 없지만/ 난 너만 난 너만 난 너만/ 많이 사랑했었다(기다린다)' 부분입니다. 한 때 인생의 전부였었던 오직 한 사람. 그 사람을 아프게 보낼 수밖에 없는 현실. 되돌릴 없는 과거라는 시간의 끈을 부여잡으며 화자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사랑했었다'는 진심 어린 고백입니다.

그런데 2절 가사에서 떠난 님을 기다린다는 다소 어긋난 설정이 눈에 띄는데요. 미치도록 사랑했던 것은 알겠는데 어렵게 끝난 관계를 다시 기다린다는 전개는 많이 어색해 보입니다. 후렴구에 '너는 내 가슴에 문신처럼 새겨져/ 지우려 해 봐도/ 지울 수 없는 내 카지노 게임 사이트아' 부분이 나오는데요.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하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라는 콘셉트를 백번 수용하더라도 그 답이 '기다림'이 되어야 하는지는 물음표네요.


음. 오늘은 '문신처럼 새겨져'에 대해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문신이라 하면 '살갗을 바늘로 찔러 먹물이나 물감으로 글씨, 그림, 무늬 따위를 새김. 또는 그렇게 새긴 것'을 말하죠. 보통 맹세의 표시나 치레 따위를 하느라고 새기며 원시 시대에는 주술이나 장식의 의도를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문신은 크게 자발성과 타율성으로 나뉘죠. 미적 장식의 개념이나 어떤 약속 따위를 죽을 때까지 지켜가겠다는 의미로 하는 문신은 자발성에 기인한 것이고요. 이와 반대로 노예나 죄인에게 인두를 통해서 어떤 표식을 남기는 것은 본인의 의사에 반해서 강제적으로 이루어지기는 형태입니다.

과거의 기억이 우리의 뇌에 새겨져 좀처럼 잊히지 않는 것을 노래 가사에서는 가시가 박혔다거나 문신처럼 새겨졌다고 표현합니다. 누가 기억하라고 으름장을 놓은 것은 아니지만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그리고 부지불식간에 우리 몸 안에 기억 혹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똬리를 틀게 되죠.

미적 혹은 약속의 의미는 온 데 간 데 없고 오로지 잊힘이라는 자연스러운 현상을 거부하는 형태로 새겨지는 것이죠. 그 강도가 심하거나 그 정도가 부정적인 경우 우리는 이러한 문신을 트라우마라고 부르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번 새겨진 문신은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그 본래 색을 잃어가기도 하지만 좀처럼 웬만해서는 원복이 안 되는 특징도 지니고 있죠. 물론 자발적으로 문신 시술을 받은 경우는 본인이 원할 경우 원복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말이죠.

제가 문신과 관련해서 들은 이야기 중 생각나는 게 있는데요. 한자로 백성 민(民)의 유래인데요. 이 글자는 눈 목자 끊을 절 자의 조합으로 사람의 눈을 형구로 찌르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일명 대한민국이라는 단어는 대한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라는 뜻으로 알고 있지만 여기서 민자가 눈에 문신을 새긴 바로 노예를 의미하는 뜻한다고 하니 참 섬뜩하죠?. 예전에는 국민이 아니라 인민이라는 글자를 썼다고 하는데요. 지배계급을 사람을 뜻하는 '인'자로 피지배층을 '민'자로 구분한 것이죠. 이처럼 문신은 과거 계급을 나타내는 표식이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었답니다.

다시 돌아와서 이 노래에서는 좀처럼 잊히지 않는 기억을 '문신처럼 새겨졌다'라고 표현했는데요. 인간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기제 중 하나가 바로 '망각'이죠. 이 망각 기능으로 인해 우리는 과거를 시간 속에 묻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가게 되니까요. 하지만 망각의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바로 기억이 문신처럼 우리에게 선명하게 남아 있는 경우일 겁니다.

특히 사랑의 경우는 두 사람이 함께 했던 시간과 경험이 덧대져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쉽게 잊히지 않는 문신을 선사하죠. 사랑에 대한 몰입도와 진정성에 따라 그 문신은 깊이를 더하여 이별 후에 사랑하는 사람이 부재한 상황에서도 그 맹위를 떨치곤 합니다. 아무리 비누칠하고 목욕 재계한다고 쉽사리 없어지지 않죠.

자신의 몸뚱이는 늘 정신이라는 친구를 달고 다닙니다. 그 몸뚱이에 정신의 문신이 한 번 새겨지면 평생을 안고 살아가게 되고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몸에는 크고 작은 사랑의 문신 자욱이 그득할지도 모르겠네요. 진정으로 사랑한 자 문신을 몸에 새길 수밖에요. 어차피 새겨야 하는 문신이라면 '착하게 살자' '큐피드의 화살' 이런 식상한 거 말고 자신만의 유니크한 캐릭터 같은 모양을 고안해서 남겨두는 것은 어떨까요? 하하하.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이제 집 나갔던 체력은 얼추 돌아온 것 같고요. 다만 그동안 책과 격조한 지라 마음의 양식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네요. 다시 책상물림을 하며 책과 다시 친해져 보겠습니다. 독서 역시 마음에 문신을 남기는 행위가 아닐까 합니다. 한 구절, 한 구절 작가의 생각과 의견이 독자의 마음에 아로새겨져 평생을 가기도 하니까요. 그런 책을 만나려는 열망과 욕심으로 사는 동안 책에 긁힌 문신 자국을 온몸에 남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하하하.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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