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힐은 3인조 걸그룹의 2007년 데뷔했습니다. 그룹명은 어이없게도 회사 이사분이 살던 맨션 이름인 '햇빛 드는 언덕'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밝고 따뜻한 음악을 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주된 음악 주제가 사랑이 아닌 공감이라는 점도 특징입니다.
처음엔 남성 멤버인 장현과 주비가 함께 활동하는 혼성그룹이었고 중간에 멤버들이 들락날락하면서 혼란을 겪다가 원년 멤버인 승아와 은주, 건희 이렇게 걸그룹 3인 체제가 되었습니다. 그 사이 내가네트워크로 데뷔했지만 로엔엔터테인멘트로, BOD엔터로 이적하여 새롭게 시작하는 듯했으나 은주가 건희가 광속 이탈하며 빛나와 코타 듀엣으로 음원을 발매했죠.
데뷔 초에는 밝고 따뜻한 음악을 하며 부진하자 풍자나 비판 콘셉트로 팀 컬러를 조정합니다. 이때 나온 노래가 오늘 소개해 노래(2012년)를 비롯해 <Midnight Circus(2011), <백마는 오고 있는가(2012) 등이죠. 이런 노래들로 인지도가 조금 상승하자 기존 콘셉트로 다시 돌아오는 방식을 따르고요. 아이유가 이런 패턴이라고 언급되네요.
원년 멤버였던 주비는 배우로 전향했고, 미성은 회사원과 작사가를 병행하고 있으며, 코타는 솔로 활동 중입니다. 실력이 굉장히 저평가되어 있는 그룹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김이나 작사가의 가사가 마음에 드는 곡이라 캐치를 했네요. 하하하.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제목이 '배짱이 찬가'입니다. 개미와 베짱이라는 동화가 떠오르시죠? 예전에도 한 번 말씀드린 바가 있는데 흥부와 놀부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면 새로운 접근이 가능합니다. 이 노래에도 비난받아야 하는 베짱이를 그렇게 구한 것일까요?
'미루고 미루다 행복은 없어/ 오늘은 또다시없어/ 어느덧 시간은 벌써/ Come On and Wake You Up/ 이렇다 저렇다 거짓된 희망은 치워/ 싸우고 다투고 살다 간 지쳐'가 첫 가사입니다. 내일은 없다 오늘을 살아야 한다는 배짱이 정신을 보여주는 가사죠.
'습관이 돼버린 경쟁에 미쳐/ 똑같은 틀 안에 갇혀/ 아무도 모르게 묻혀/ Come On and Wake You Up/ 어렵게 포장된 거짓된 이론은 치워/ 입 맞춰 줄 맞춰 살다 간 미쳐' 부분입니다. 현대인들의 삶을 꼬집고 있죠. 습관처럼 되어버린 경쟁 사회, 틀에 가진 모습, 거짓된 이론 등을 따라가며 살다 간 인생 쫑난다는 이야기죠.
2절을 살펴볼까요. '고개를 들어봐 아무도 없어/ 네 위엔 아무도 없어/ 눈치 볼 필요가 없어/ Come On and Wake You Up/ 죄인이 돼버린 춤추고 노는 사람들/ 여기로 여기로 다 같이 뭉쳐' 부분입니다. 화자는 누군가를 늘 의식한 채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인 세상을 비꼬며 반대로 자신의 삶은 사람이 죄인으로 전락하는 모습을 안타까워하고 있죠. 그래서 이런 사람들의 연대를 말하고 있죠.
'그 누가 뭐래도 네가 더 멋져/ 즐기는 그런 게 멋져/ 내 눈엔 네가 더 멋져/ Come On And Let Me In/ 이렇다 저렇다 떠들면 뭐라도 된 듯/ 피곤한 사람들이거나' 부분입니다. 화자는 My way를 가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있죠. 주변사람들이 뭐라 하든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면서요.
이 노래의 하이라 아이트는 'Ring Ring Ring-a-Ring-a*2/ 노래나 부르며 손뼉을 치면서/ 웃으며 살고 싶어/... 둥글게살고 싶은 메아리야/... 너와내가 웃고 싶은 멜로디야/... 잡히지않는 행복은 신기루야/... 빙글빙글어지러운 세상이야' 부분입니다.
요즘 넥플릭스 <오징어게임 2에 나오는 동요 중 하나가 '둥글게 둥글게'인데요. 노래를 부르며 손뼉을 치면서~라는 가사가 나오죠. 그러다 몇 명 하면 그 숫자만큼 모여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탈락하죠. 화자는 잡히지 않는 행복은 신기루라고 말하면서 현재를 즐기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세상이 이런 삶을 방해하고 있는데 이를 '둥글게 둥글게' 놀이 모습을 떠올리며 '빙글빙글'이라는 의태어로 표현한 게 아닌가 싶네요.
'또 어딜 바삐 빠삐가 세월이 바삐가/ 쉬었다 같이 갑시다 둥글게 갑시다/ 모든 게 바삐 바삐가 흘러가 바삐가/ 노래나 같이 합시다 놀면서 합시다/... PleaseRefill the Battery/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 쳇바퀴 속을 돌고 있었군/ 다 흘러 흘러 흘러 놓쳐 버린 시간만' 부분입니다. 바빠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 한 마디로 바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음. 오늘은 '바쁘다'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평소에 바쁘게 사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옆 사람들에게 핀잔을 들을 정도로 느긋하게 사시는 편인가요? 저는 후자에 가깝습니다만. 으하하.
주변에 보면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지구라도 구무료 카지노 게임 걸까요? 회사 일은 다 혼자 무료 카지노 게임 것만 같은 발언이죠. 냉정하게 말해서 그 사람이 자리를 비워도 제 경험상 회사 경영에는 크게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하루 같은 24시간을 동일하게 사용무료 카지노 게임데, 어떤 사람은 바쁘고 어떤 사람은 느긋하고 왜 그럴까요? 사실 바쁜 성향의 사람들은 잠도 그리 많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시간을 더 확보하고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런데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기 일쑤죠.
북한에도 바쁘다는 표현이 있는데요. 근로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공산주의에서 근로를 강조하기 위해 이 말이 그렇게 사회적으로 정의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일반적으로 바쁘다는 시간에 쫓기다는 의미죠. 해야 할 일과 남은 시간의 괴리가 클수록 바쁜 상황인 것이죠.
바쁨을 해소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해야 할 일을 줄이거나 투여 시간을 늘려주는 것이죠. 여유 시간이 있다면야 투여 시간을 늘리는 방법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해야 할 일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혹자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말하는데, 해야 하는 일 중에서시급성과 중요성을 나눠봐야겠지요.
바쁜 것도 습관인 것 같습니다.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거든요.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해서 자신이 조직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은 인정받기 위해서 무료 카지노 게임 말일 수도 있습니다. 나 이렇게 열심히 하고 일하고 있다. 이런 나는 회사에서 없어선 안 될 사람이다 이렇게요.
바쁨이 습관이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바쁘다는 것을 문제 상황을 인식하지 않는 것이죠. 바쁘다는 걸 문제로 인식한다면 바쁜 상황을 해소하려고 뭐든 해 봤을 거잖아요. 그런데 습관이 된 경우는 자신의 일처리 방식이 온전하다고 믿거나 바쁨 자체가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아서겠죠.
제 첫 책 <지구복 착용법에 '멍과 몰입'이라는 챕터가 있는데요. 우리 인생은 찬물과 더운물을 유연하게 왔다 갔다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늘 바쁜 건 찬물과 더운물 중 어느 한 곳에만 쭉 있는 경우라 목욕탕에서도 이러면 병원에 실려가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일정한 프로젝트 같은 것이 생겨서 바쁜 시기가 있을 수는 있지만 가급적이면 하루 단위 안에서 바쁜 시간과 안 바쁜 시간을 배치무료 카지노 게임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마디로 안배를 잘할 수 있어야 먼 길을 걸어갈 수 있는 것일 테니까요.
<개미와 베짱이 동화를 떠올려 보면 개미는 늘 바쁘고 베짱이는 늘 느긋합니다.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해보면 개미도 베짱이도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삶의 양태는 아니죠. 이 노래는 개미처럼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무료 카지노 게임의 삶을 살아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개미와 무료 카지노 게임 중 어느 한 가지의 삶이 옳았다면 세상에는 개미와 무료 카지노 게임 중 한 생물체만 살아남았을 겁니다. 하지만 둘은 공존하고 있죠. 각기 다른 삶과 환경을 살아내면서 말이죠. 이 말인즉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않는 바쁨도 느긋함도 둘 다 맞지 않는다는 것이죠. 일할 때는 바빠도 놀 때 바쁜 건 좀 아니잖아요.
<흥부와 놀부 이야기도 마찬가지죠. 짠도리의 대명사 놀부 그리고 경제능력 없는 흥부, 어느 것도 우리가 지향무료 카지노 게임 삶의 모습은 아닐 겁니다. 다만 이러한 이야기는 일종의 교훈을 전달하기 위해 양 극단의 캐릭터를 부각했다고 보아야 할 것 같네요. 현대적인 재해석이란 바로 그 지점을 파고드는 것이고요.
제1의 지식혁명이라고 말무료 카지노 게임 산업혁명을 통해 기계가 우리의 육체적 힘듦을 1차적으로 덜어주었고 제2의 지식혁명이라고 말무료 카지노 게임 AI가 겁나 빠른 정보 처리를 통해 우리의 정신적 힘듦을 덜어주고 있지만 우리는 과거보다 느긋해지기는커녕 바쁘지기만 한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인생에도 속도라는 것이 있을 텐데요. 빠르게 달려야 할 때도 있고 느리기 걸어야 무료 카지노 게임 때도 있죠. 그걸 무시하고 일정한 속도로만 걸어가면 탈이 나게 될 겁니다. 한 번쯤 멈춰 서서 뭘 위해 이리도 바쁘게 사는지, 바쁘게 사는 것 외엔 또 다른 방법이 없는지? 나만 바쁘게 무료 카지노 게임 건 아닌지? 무료 카지노 게임 물음을 한 번쯤 던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김정훈 씨가 쓴 1,000페이지 분량의 <창조적 시선이라는 책이 전자책으로 나왔더라고요. 언젠가 한 번은 꼭 읽어야지 무료 카지노 게임 책이었는데 새해 독서 의지를 다진다는 의미로 읽어보려고 합니다. 이 책 읽고 나서 잠자고 있는 브런치 <독서유감에 한 편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하하.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