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애즈원'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Q_FaCBuNFTk? si=ELhhJ_OW_b6p-XbV
원카지노 가입 쿠폰 원망하죠 그대만을
내게 다가온 시간을
힘겹게 만드는 사람
지난날들을
그대의 아픈 얘기를
모르고 싶은 걸
- 애즈원의 <원카지노 가입 쿠폰 원망하죠 가사 중 -
애즈원은 여성 듀오로 1999년 데뷔했습니다. 이민과 크리스탈이 멤버였고요. 두 분 다 재미교포 2세였습니다. 한인 교회의 성가대원으로 만났다고 하죠. 생긴 게 비슷해서 쌍둥이로 착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R&B 장르가 주 종목이었고요.
1집 앨범의 타이틀곡이 <너만은 모르길이었고 후속곡으로 <Day By Day를 선보였죠. 2001년 발매한 2집의 타이틀 곡은 <천만에요였고 후속곡이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곡입니다. 예전에 <슈가맨에 나와서 애즈원이 증언한 바에 따르면 당시 한국어를 잘 몰라서 느낌만 가지고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하네요. 당시 리스너들이 하나도 눈치를 못 챌 만큼 소화를 잘 한 덕이죠.
2003년 3집, 2004년 4집, 2006년 5집까지 발매카지노 가입 쿠폰 한동안 뜸하다 2010년 성공적인 컴백을 했으나 2012년 크리스탈이 매니저와 결혼하였고, 2013년 이민도 결혼을 했죠. 2016년 정규 앨범으로는 마지막 앨범인 6집을 발매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2월까지도 싱글로는 매년 앨범을 내고 있더라고요.
현재 크리스탈은 가족과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이민은 한국에서 영어 관련 일을 카지노 가입 쿠폰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노래가 전반적으로 세련됐죠. 지금 들어도 예스러움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R&B 여성 듀오라는 콘셉트도 꽤 희귀했고요. 애즈원이라는 그룹이 어떤 옷을 입고 재탄생활 지를 한 번 기대 봅니다.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제목이 '원하고 원망하죠'입니다. 원이라는 단어로 나름의 운율을 만든 것 같네요. 원망하다는 못마땅하게 여기여 불평을 품고 미워하다는 뜻인데요. 원하는 대로 일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발생하는 감정이라고 봐야겠죠. 화자는 뭘 원했던 걸까요?
'아직 누굴 사랑할 수 없는/ 그대 지친 가슴을 난 너무나 잘 알죠/ 변함없이 그대 곁을 지켜왔지만/ 그댄 지나버린 사랑 그 안에만 사는 걸'이 첫 가사입니다. 화자가 사랑하는 상대는 실연으로 아파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대를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태산 같지만 상대는 화자를 바라보기는커녕 지난 사랑에서 눈을 못 떼고 있는 모습이네요.
'원카지노 가입 쿠폰 원망하죠 그대만을/ 내게 다가온 시간을 힘겹게 만드는 사람/ 지난날들을 그대의 아픈 얘기를/ 모르고 싶은 걸' 부분입니다. 화자는 그런 상대를 원하면서도 원망하는 이중적 감정을 느낍니다. 상대가 지난 사랑으로 힘들어할수록 화자에게 다가올 시간이 그만큼 지체될 테니까요. 차라리 상대의 사연을 몰랐더라면 상대에게 아무 생각 없이 다가가는 시도를 했겠지만 아는 이상은 주저하게 되는 것이겠죠.
2절입니다. '소리 내어 환히 웃을 때도/ 그대 가슴은 울고 있는 걸 느끼죠/ 그런 그댈 끌어안아 주고 싶지만/ 이런 내 맘 들키지 않기로 한 걸요' 부분입니다. 밝게 웃는 모습 뒤에 울고 있는 뒷모습이 함께 보입니다. 하지만 화자는 섣불리 나서서 상대를 토닥여줄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지금 그대는 빈 자릴 채워줄/ 누구라도 필요한 거겠죠/ 잠시 그대 쉴 곳이 되어주기엔/ 나는 너무나 욕심이 많은 걸' 부분입니다. 화자의 입장에서 이별 후유증을 겪고 있는 상대는 좋은 타이밍에 있죠. 하지만 상대를 좋아하는 사심을 지닌 채 상대의 허점을 파고든다는 것에 윤리적인 자책이 밀려오는 듯하네요.
'원카지노 가입 쿠폰 원망하죠 그대만을/ 내게 다가올 내일을 후회로 만드는 사람/ 이런 내 맘을 혼자서 얘기할게요/ 그댈 너무 사랑해요' 부분입니다. 상대가 싱글이 된 걸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황인 듯합니다. 과거에서 빠져나오지 못카지노 가입 쿠폰 허우적거리는 상대의 기억이 미래의 발목을 잡고 있어서겠죠. 끝내 화자는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상대에게 표현하지 않은 채 마음으로만 간직하기로 하네요.
음. 오늘은 제목인 '원하고 원망하죠'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대와 실망이라는 것에 대해 말이죠. 기대는 '어떤 일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기다리는 일'입니다. 실망은 '바라던 일이 뜻대로 되지 아니하여 마음이 몹시 상함'이고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 들어보셨죠?
여러분들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기대하다가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실망하고 상대방을 원망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 노래처럼 사랑하는 사이에서 이런 감정이 자주 발생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이 정도는 해 줄거라 여겼건만 실제는 그렇게 되지 않는 상황 같은 거 말이죠.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기대는 상대방의 승낙도 받지 않고 본인 혼자 하는 행위죠. 자신의 생일이 다가왔는데 가족이나 주변 지인이 생일 축하 문자를 보낸다거나 깜짝 파티를 준비할 거라 기대하는 것처럼요.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먼저 김칫국 드링킹하는 상황이죠.
그런데 우리는 아무에게나 그런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의 관계가 형성되는 사람에게 기대라는 것을 하게 되죠. 길 가는 사람 아무에게나 기대를 난사하진 않잖아요. 그 기대가 반영된 것이 바로 서로의 관계를 정의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애인이라고 하면 사랑애, 사람인이니까 상대방에게 사랑을 기대하게 되는 것이고 친구라고 하면 친할 친, 오랜 구에서 알 수 있듯이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을 뜻하니 누군가에 대해 많은 것을 공유하고 지낸 친한 사이가 되는 것이죠.
그런데 말이죠. 사이를 포괄하는 애인이나 친구 같은 단어는 있는데 그 앞에 붙이는 형용사는 저마다 다르다는 것이 맹점입니다. 서로가 없으면 죽을 정도인 애인 사이, 가족보다도 더 많은 것을 챙기는 친구 사이 뭐 이런 형용사 말이죠. 그러다 보니 애인이라고 다 같은 애인이 아니고 친구라고 다 같은 친구가 아니죠.
일명 정도 차이가 무지막지하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을 보고 나도 그 정도는 기대해도 되겠지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죠. 어떤 애인은 알뜰살뜰 챙기는 친절한 타입이 있는가 하면 어떤 애인은 못된 남자, 여자 코스프레를 카지노 가입 쿠폰 있으니까요. 그 상대방은 기대하는 바가 같을 수가 없을 겁니다.
무언가를 기대하고 그 기대가 이루어지지 않아 실망하고 그다음은 그 기대가 내가 아니라 상대가 원인이라는 원망을 낳죠. 애초부터 기대하지 않았다면 생기지 않을 감정 아니었을까요? 하지만 우린 누군가를 이성적 혹은 동성적으로 사랑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기대 기제가 작동합니다.
동성 친구를 오랫 만에 만나러 갈 때도 오늘 그 친구를 만나면 기분이 안 좋아질 예정이라고 생각하고 만나지 않을 거잖아요. 무언가 그 친구를 만나면 긍정적인 기분이 들 거라고 기대하면서 길을 나서니까요. 아무 감정도 없이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건 사실상 어렵죠. 일로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그리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하물며 좋아하는 사랑하는 사이에서 생기는 기대란 건 뭐 말해 무엇하겠어요. 그건 당사자 문제다라고 단언하기엔 너무 야박해 보이기도 카지노 가입 쿠폰 현실적인 답은 아닐 듯하네요. 우리 뇌는 복잡한 걸 싫어합니다. 에너지가 소모되니까요. 그러니 한 방향으로만 생각하는데 익숙하죠. 좋은 사람이면 쭉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은 거죠. 좋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 에너지를 쓰기 시작하니까요.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경험이나 사실을 확대 해석하는 경향이 생깁니다. 콩깍지가 씐 것처럼 모든 행동이 예뻐 보이고 멋있고 보이는 것도 그런 경우죠. 한 마디로 뇌가 한쪽으로 가는 경향을 넘어 그 범위를 초월해 버리는 것이죠. 그래서 먼저 도착지에 생각이 가버리고 상대도 거기로 함께 데려가고 싶은 마음이 생길 텐데요. 저는 이걸 기대라는 단어로 읽고 싶네요. 기대는 현실과 바람 사이에 놓이고 나와 타자 사이에 놓이고 생각의 범위를 벗어나서 놓이게 되는 것이 아닐지 모르겠네요.
정신분석학에는 원망을 마음속의 긴장을 해소하는 행위라고 설명하더군요. 원하는 것이 뜻대로 되지 않아 짜증 이빠이 받을 때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난 널 좋아한 죄 밖에 없다고'라고 말하며 스트레스를 누그러뜨린다는 것일까요? 원하는 게 망했다는 언어유희처럼 자포자기의 메커니즘이 작동한 것일까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무언가를 기대할 때 막연하게 그럴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열심히 한 후에 기대라는 것을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이 좋은 대학에 합격하길 기대하는 것과 공부 하나도 안 한 사람이 좋은 대학에 합격하길 기대하는 것은 다르잖아요.
물론 그 기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후자보다는 전자가 훨씬 타격이 클 겁니다. 무언가를 카지노 가입 쿠폰 기대를 꿈꾸는 이는 그런 시행착오 과정에서 기대와 현실을 일치시키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지만 요행을 바랐던 이는 시간이 지나도 늘 같은 버전이 계속되지 않을까요? 이 노래의 화자는 마음으로 사랑을 말카지노 가입 쿠폰 있지만 뭔가 액션이 없다는 점이 옥에 티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하하하.
여러분들은 요즘 삶에서 뭘 기대카지노 가입 쿠폰 계신가요? 기대하는 것을 위해 지금 무엇을 카지노 가입 쿠폰 계신가요? 나중에 기대한 것이 안 되더라도 누군가를 혹은 상황 같은 것을 원망하지 않을 자신 있으신가요?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예전부터 저장을 해 놨던 곡인데 이제야 여러분에게 선보이게 되네요. 듀엣곡이 워낙 귀한지라. 하하하. 저도 한때는 세상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 그때보다 기대 수준이 많이 낮아졌지요. 그래서 실망할 일도 원망할 일도 그만큼 줄었습니다. 제가 한 무언가에 대해서만 기대라는 것을 품는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할까요? 하하하.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