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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ldlee Jan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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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배운다- 대책회의 두 번째 글제 '온라인 개인 글쓰기 공간 만들기

들어온 카지노 게임 쓰고 가야겠습니다.

생각난 김에 말하고 어딜 간 김에 주변을 둘러보듯 가성비적인 움직임을 좋아합니다.

제 SNS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들을 위주로 따라갑니다. 나를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그들을 보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통은 해야 하지만 꼭 안 해도 되긴 합니다만 있으면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사람인 듯 보일 수 있거든요.


저는 인스타 릴스를 보다가 일을 못하고 하루종일 본 적이 있습니다. 정신 차리고 보니 멍한 내 몰골을 보고는 폰에서 앱을 지워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깔고 다시 봤습니다. 그리고 또 지우고 깔고를 몇 번 반복하다가 이제는 폰에서 완전 사라졌습니다. 사람의 뇌를 망가뜨리는 짧은 영상과 알고리즘으로 인해 나를 잡아먹고야 마는 그 중독성을 이겨내기가 너무 힘듭니다. 그래서 특단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너의 딸들이 똑같이 하고 있다." 아! 자식 잘되게 하려는데 어느 부모가 마다 하겠습니까? 내가 한 시간 보면 울 딸들도 보고 내가 안 보면 울 딸들도 안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답이 나옵니다. 각자의 방에서 잠자기 전 30분 일어나서 30분만이라도 스마트폰을 보지 말자. 거실에 다 같이 두고 자고 일어나서 아침 등교준비 후에 나가면서 보는 게 어때?라고 제안 하고 나서부터 조금씩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불안한 손을 둘 곳이 없었던 저는 책을 잡게 되고 글을 쓰게 되고 운동을 하게 되며 나의 딸들도 따라 하게 되더라는 겁니다. 그래도 아직 완전히 탈퇴하진 않았습니다. 노트북에서 인스타를 보며 주변 사람들과의 팔로워, 팔로우를 삭제하고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것들을 보며 아침에 10분 정도를 할애합니다. 유튜브는 배움의 용도로 씁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스승님들이 계신 곳은 학교가 아니라 유튜브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모든 걸 다 배울 수 있습니다. 악기를 독학할 수 있고 운동, 요리, 집수리 등등 너무 자세하게 잘 알려줘서 최고의 앱이라 생각한답니다. 블로그에는 내 일기장처럼 쓰고, 밴드는 개인용 사진 저장소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자제력이 약하고 절제하지 못해 중독되기 쉬운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보라고 하는 것을 보지 않으려고, 하라는 것을 하지 않으려고 제 스스로 하려고 제가 주체가 되려고 위와 같은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인스타 들어온 카지노 게임 유튜브 보는 김에 블로그에 쓰는 김에 밴드를 하는 김에 이렇게 대책회의를 하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책회의에 중독되고 있는 듯합니다만~)


부모님이 모르셔서 답답해하시며 "난 그런 거 필요 없다. 난 몰라도 된다. 살면 얼마나 산다고"라고 하실 때마다 "그러게요 살면 얼마나 사신다고 이런 것도 해보면 좋지요." 하고 엉렁뚱땅 가르쳐 드리고 넘어가 버립니다. 그럼 또 다음에 방법을 물어보시기도 합니다. 제 아이들도 저에게 그럽니다. "아빠는 그런 것도 모르잖아." 그래 모른다. 가르쳐 도."라고 하면 또 잘 가르쳐 줍니다. 그렇게 배우면 같이 할 수 있게 되니 이게 바로 오늘날의 소통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소통하며 살아야 합니다. 혼자서도 살 수 있겠지만 같이 살면 더 나은 삶이란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슬기로운 관계를 위해 SNS를 잘 활용해서 살아가면 된다고 봅니다. 스스로 주체가 되는 삶을 SNS에도 적용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럼 이만.

- 호모 사피엔스에서 포노 사피엔스로 진화당한 Gold Lee 올림.

#주체

#소통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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