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던 것들- 나에 대해서- 카지노 게임
뒤통수에는 자기 카지노 게임이 있다.
근데 앞에 있는 카지노 게임이 싫어해서손을 뒤로 가져가면 머리카락 속으로 숨어버린다.
또 거울로 보려고 하면 숨어버린다.
그래서
우린 서로 잃어버린 줄 알고 잊고 사는가 보다.
뒤통수에도 카지노 게임이 있었던걸 잊은 거야.....
앞에 있을 뿐
다를게 하나 없는 똑같은 카지노 게임인데
싫다고
잊혀지게 한 건가?
왜 그런 거지.
내 뒤통수에 달린카지노 게임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뒤돌아 보지 않거든
무슨 일이있어도 비난받지 않아
빤히 보고 있거든
그래서
맘대로 할 수 있어
웃기면 웃고
울고 싶으면 울고
욕도 잘해
칭찬도
내 숨이
내 속에서 기어코 나왔을 때
나에게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며 사라졌었다.
내 카지노 게임이 보고 싶었고
내 카지노 게임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하며~
==============
브런치작가로 선정되고 숙제가 아닌 스스로 선정한 제목으로 글을 남겨 봅니다.
같은 날 같은 시간이 아닌 어떤 날 세 번에 걸쳐 생각난 지워버리지 못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