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덕후의 탄생
<경이로운 자기 조직화라는 말이 주는 말맛에 이어 책 <우리를 방정식에 넣는다면 첫 장에 또 한동안 저를 사로잡은 말들이 있습니다.
바로 다음 구절이죠. 호기심을 유발무료 카지노 게임 매력적인 문장들입니다.
데카르트는 물리학의 창시자이자 인지 과학의 창시자다-마음은 설명하기가 훨씬 어렵다는 것을 알았기에 효과적으로 봉인해버리고 말았다. 이런 분리 덕분에 과학은 '분할한 뒤에 정복한다'는 전략을 구사했고 엄청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먼저, 물리학의 창시자가 데카르트인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구절을 보면서 저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 대략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현대 과학의 태동을 위해 400년 전에 내린 결정이 만들어낸 결과다. 마음과 물질이 분리되면서 물리학이 탄생했다. 17세기 유럽에서 과학 혁명이 일어났을 때, 유명한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르네 데카르트는 자신들의 연구 분야를 외부에서 관찰할 수 있고 수량화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규정했다. 본질적으로 그들이 지청한 영역은 운동이었다.
작년에 유튜브 영상을 보며 썼던 <모든 현상은 운동으로 이해된다가 떠올랐습니다.
특히 봉인(封印)이라는 표현이 굉장히 훌륭한 단어 선택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당장 풀 수 없는 문제를 제외하는 결정의 힘을 강조하는 듯했습니다. 조금 더 정교하게 말하면 운동으로 설명할 수 없는 내용을 제외하고 문제를 풀어보자고 인류를 향해 제안한 느낌도 받습니다.
평소 이분법에 대해 종종 글을 쓴 것으로 기억무료 카지노 게임데 맥락이 전혀 다르지만다음 그림을 인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림에서 ’My‘ 대신에 ‘역학’을 넣으면 아래 그림을 물리학을 태동시킨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퍼플렉서티 도움을 받았더니 데카르트의 봉인에 대한 학문적 표현은 심신이원론(영어로는 Mind–body dualism)이었습니다. 위키피디아 설명을 살펴봤지만, 신학과 섞인 논리는 현대 한국인들에게는 도리어 이해를 어렵게 한다는 생각이 들어 인용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다음 내용은 <데카르트의 오류를 읽고 쓴 <신체에 마음을 두다를 떠오르게 했습니다.
데카르트의 정신과 물질의 이원론은 인간이라는 개념을 함축했습니다. 데카르트에 따르면 인간은 정신과 신체의 복합적 실체였습니다. 데카르트는 정신을 우선시했고 정신은 신체 없이 존재할 수 있지만 신체는 정신없이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절대적인 기독교의 지배를 받던 시기인 점을 고려하면 정신을 우선시하는 면은 신을 절대시 하는 사고와 연결이 되어 있다고 짐작하게 합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지점은 '분할한 뒤에 정복한다'는 전략을 두고 저자는 데카르트는 극찬을 한 반면 이원론의 오류를 규정한 책 제목이 <데카르트의 오류라는 점입니다.
두 가지 관점이 모두 나름의 가치를 지닌다는 생각이 들자 머릿속으로 무언가 깨달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게 뭔가 나타내려고 시도해 보니 다음과 같은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가운데 그린 상대적으로 큰 검은 점은 지향점이 되는 아이디어를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위치한 회색 점은 핵심 아이디어와의 인접성을 표현한 것입니다. 지지하는 발언 즉 말, 핵심 아이디어에서 파생되는 생각 그리고 거기서 발생한 경험들이 또 생산하는 생각들이 계속 창발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한 생각들은 입자나 원자로 존재하지만 핵심 아이디어를 구심점으로 두고 뭉치는 양상을 보면 경계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것들이 우리가 이론이나 방법이라고 부르는 것들의 작동 양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흥미롭게도 재작년에 썼던 <수학의 언어를 이용한 수학 삼각형 활용 내용 일부가 연결됩니다. 이론과 방법을 수학이 어떻게 정리무료 카지노 게임가를 이해할 수 있을 듯합니다.(이해했다는 표현은 아닙니다.)
너무 장황해질 우려가 있어 감탄사에 대한 기록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