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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빛나 Mar 20. 2025

우리도 카지노 쿠폰 속 영웅들처럼!

너와 내가 주고받은 마음의 기록

3월, 아이의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다짐과 함께 단둘이 북클럽 책을 읽었다. 아이와 둘이 주고받은 마음의 기록이라니! 단둘이 북클럽을 읽고 아이와 함께 읽고 나누는 것에 도전해 본다.


빨강머리 앤을 함께 읽고 싶었던 건 엄마의 작은 소망이었지만, 지난겨울방학부터 카지노 쿠폰에 푹 빠진 아들에게 다른 책을 권해봐도 소용이 없다. 결국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하고, 카지노 쿠폰를 함께 읽으며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카지노 쿠폰함께 읽은 카지노 쿠폰 도서


처음에는 황석영의 만화 《카지노 쿠폰》 전권을 읽고, 이어서 고정욱의 《카지노 쿠폰》를 함께 읽었다. 카지노 쿠폰나 그리스 로마 신화처럼 호흡이 긴 책은 만화책으로 먼저 접한 후 일반 도서로 넘어가는 방식이 괜찮은 것 같다.

처음 한 권은 함께 읽었지만, 두 번째 권부터는 각자 읽었다. 그런데 먼저 읽은 사람이 내용을 미리 말해버리는 일이 생겨서, 결국 ‘스포 금지’ 규칙을 정하기도 했다.

등장인물 간의 관계가 복잡하고, 심심하면 "당장 그놈의 목을 쳐라!"라는 무시무시한 말이 나오는 카지노 쿠폰의 내용이 아이에게 어렵거나 무서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는 오히려 한 권을 단숨에 읽어버릴 정도로 빠져들었다.



카지노 쿠폰를 읽으며 아이와 나누는 대화도 점점 깊어졌다. 처음에는 인물들의 성격이나 전투 장면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점차 ‘좋은 리더란 어떤 사람일까?’라는 주제로까지 이어졌다. 유비처럼 덕을 쌓아야 하는지, 조조처럼 현실적인 판단이 중요한지에 대해 아이와 토론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역사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책을 다 읽고 난 아이는 ‘초한지도 읽어보고 싶다’며 흥미를 보였고, 카지노 쿠폰 게임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저 재미있게 읽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독서였는데, 아이에게 새로운 배움과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 것 같아 흐뭇했다.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시간이었지만, 글로 남기면 좋을 것 같아서내가 먼저 아이에게 편지를 써 본다.


서우에게

안녕, 서우야!
엄마랑 같이 카지노 쿠폰를 읽으면서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 카지노 쿠폰는 단순한 전쟁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지혜와 용기를 가르쳐주는 책이었어. 그래서 너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카지노 쿠폰를 읽다 보면, 유비, 조조, 손권 같은 강한 리더들도 나오고, 제갈량처럼 머리가 비상한 책사도 나오지? 하지만 나는 카지노 쿠폰를 읽으면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을 소중히 하는 마음과 끊임없는 노력"이라는 걸 깨달았어.

유비는 아무것도 없는 촌에서 태어났지만,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덕분에 관우와 장비 같은 훌륭한 형제들과 함께 나라를 세울 수 있었어. 제갈량은 이미 천재였지만, 거기에 끝없는 노력과 배움을 더했기 때문에 후세에도 이름을 남긴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었지. 그리고 조조는 때때로 잔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용기와 결단력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을 이끌 수 있었어.

서우야, 우리는 이 세 사람처럼 큰일을 하지는 않더라도, 우리 삶 속에서 어떤 사람이 될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 너도 유비처럼 좋은 친구를 소중히 여기고, 제갈량처럼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면 멋진 사람이 될 거야. 그리고 조조처럼 과감하게 도전하는 용기도 필요할 거야.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앞으로도 카지노 쿠폰 속 이야기처럼, 우리 함께 멋진 삶을 만들어가 보자!
언제든지 고민이 있거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엄마랑이야기하자. 너의 이야기를 듣는 게 가장 즐거우니까.

- 사랑하는 엄마가



카지노 쿠폰

엄마에게

엄마, 편지 잘 읽었어! 카지노 쿠폰를 같이 읽으면서 정말 재미있었어. 전쟁하는 장면도 멋있었고, 제갈량이 바람을 이용해서 싸운 것도 신기했어.

나는 카지노 쿠폰에서 제일 멋있었던 사람이 관우야! 의리를 지키려고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멋졌어. 그리고 제갈량도 좋아! 머리가 진짜 좋고, 사람들을 잘 도와주잖아. 나도 친구들을 잘 도와주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어.

엄마가 편지에서 말해준 것처럼, 나도 좋은 친구랑 오래오래 함께 지내고 싶어. 그리고 제갈량처럼 더 많이 배우고 똑똑해지고 싶어! 앞으로 카지노 쿠폰 말고도 다른 재미있는 책도 같이 읽었으면 좋겠어.

- 엄마를 사랑하는 서우가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주고받은 마음이 편지로 남겨지다니, 정말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기며 함께 웃고, 고민하고, 감탄했던 순간들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책을 통해 나눈 대화가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아이의 생각을 넓히고, 우리 사이를 더욱 깊이 이어준 것 같아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진다.


앞으로도 아이와 함께 더 많은 책을 읽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나누고, 서로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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