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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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패턴으로 충만하게
모든 리뷰에는 스포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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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전의 읽는사람 독서단만 아니었다면 중도하차 했을 책. 과거를 재현해 현재의 포화로부터 알츠하이머 환자를 지키는(치유하는) 타임 셸터로 시작했지만, 과거회귀 국민투표로 넘어가는 그 과정의 서사 구현 방식이 어려웠다. 기억은 파편적이기 마련이어서 작가가 그렇게 의도했겠지만, 조각조각 난 여러 인물(그것도 주동인물도 아닌 환자 케이스들도 섞인)의 과거사를 따라가다보니 내가 뭘 보고 있나 싶어 점점 흐린눈으로 읽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향수에 젖은 과거는 다시 만날 수 없기때문에 의미가 있고, 재현을 하려하는 일은 결국 도태와 퇴행밖에 안 된다는 것을 확인한 느낌이랄까.
2. 《빛의 제국》, 김영하, 복복서가, 2022(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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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될 것이라는 폴 발레리의 시구처럼, 그는 운명을 잊고 있었지만 운명은 그를 잊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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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읽었는데... 어떻게 '읽었다'는 것 빼고는 기억이 싹 날아간 건지... 신박하고 재밌게(?) 다시 읽을 수가 있었다. 주인공 기영은 일종의 남파 간첩이고, 그를 관리하던 라인이 날아간 후로는 별일 없이 아랫동네에 묻혀 사는 존재였다. 실패한 스파이가 유명세를 떨치는 것의 반대항에 위치한, 그가 스파이인줄도 모르게 활동하던 눈에 띄지 않음은 그의 장기였다. 가까스로 뿌리를 내렸나 싶은, 지령과 목적보다는 새로운 생활에 젖어갈 무렵 복귀 명령이 하달된다. 가장한 삶이 그의 진짜 모습일까. 아니면 본래의 삶이 그의 진짜일까. 그는 늘 생각했고, 생각했기에 생각에 휩쓸리지 않고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온통 빛이 쏟아지는 대낮에도 혼자 어둠 속에 잠겨있다는 건 어떤 마음일까. 자신의 존재가 아무런 의미도, 어떠한 흔적도 없이 사라져야할 때 남겨진 것들을 바라카지노 게임 그의 마음은 어땠을까. 믿어야 했던, 그러나 온전히 믿을 수는 없었던 주체 사상의 허상을 알아가면서 무엇을 위해 사는지 생각하게 되었을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복잡했다.
한편으로는 마리의 '선택'이라는 단어도 머릿속에 남았다. 우리는 정말로 우리의 의지로 선택을 하는 걸까. 그가 하이힐 때문에 워킹 수업에 가지 못하며 학생운동가(?)가 되었듯, 본의 아니게 본인 선택으로 거절하지 못하고 모텔에 갔듯, 의지와는 다른 무언가가 작동해서 휩쓸리는 건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들더라. 생각을 해도 생각대로 살긴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모먼트. 진실을 다 알고도 선택하지 않은 선택으로, 또 그 와중의 선택으로 새로운 시작을 마주하며 끝나는 장면도 그래서 참 미묘했다. 다 읽고도 멍한- 느낌을 오랜만에 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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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대한 투쟁은 우리가 싸우는 현장에서 이루어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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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페이지 남짓의 분량에 양차세계대전과 4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는데 그게 되나 싶었다. 근데 되더라(엌).
파리코뮌의 불길이 꺼진 1873년부터 칠레 피노체트의 쿠데타&독재가 벌어지던 1973년까지 롱소니에 가문의 디아스포라(맞나?) 이주-정착사는 쉴새 없이 달려간다. 포도 농사를 접고 캘리포니아로 가려다가 칠레에 정착한 롱소니에 노인(1대)으로부터 4대 째인 일라리오 다에 닿기까지 전승된 Heritage(헤리티지, 유산, 아리따주)는 무엇이었을까. 옮긴이 선생님은 '용기'를 말한다. 새로운 곳으로 떠날 용기, 전쟁에도 기꺼이 몸을 던지는 용기, 독재의 폭력에도 굴하지 않는 용기... 이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말도 잘 안 통하는 낯선 곳에 가서 사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뭔가 한국의 이주사를 담은 이야기들과는 결이 달랐다. 이를 테면 하와이 사진 신부 얘기를 담은 이금이의 <알로하, 나의 엄마들이나 멕시코 애니깽 얘기를 담은 <검은 꽃은 '수난사'에 가까웠고, 최근에 나왔던 백수린의 <눈부신 안부의 파독 간호사 서사도 이방인 + 인종차별을 뚫고 뿌리를 내리는 지난한 과정이 있어 읽기가 고되었는데, 프랑스인이 칠레에 정착하는 결은 조금은 낭만적이고 안락해보이는(?) 묘한 느낌이 들었다.
이를 테면 포도주, 프랑스어 사용 같은 '프랑스 정체성'이 계급의 상징처럼 쓰이는 것 같기도 했고, 칠레 태생에 스페인어 쓰면서 살면서 1차, 2차 세계대전에 '프랑스인 정체성'을 갖고 참전하는 것도 어딘가 묘한 정체성의 확립 + 우월함(?)을 유지하려는 모습 같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땅에 다른 지역의 종자를 심듯 정착해가는 여러 나라의 이민자 이야기인 이 책이 조금 다르게 다가온 까닭은 4대의 서사를 담기 때문은 아닐까 싶었다. 이민 1세대가 고향에 대한 향수를 크게 보이지는 않는 캐릭터들이었고, 2-4대는 현지 태생이기에 추억할 뿌리가 칠레에 있다. 정서적 유산 때문에 연결은 되어있지만 뒤로갈수록, 특히 일라리오 다에 이르러서는 거의 지워진 느낌이다. (그러면서도 프랑스 태생 때문에 감옥에서도 나올 수 있었고, 망명도 갈 수 있었다는 점이 또 묘하게 무섭기도 했고) 와중에 다른 환경, 다른 위기 속에서도 비슷한 용기를 보이는 인물들의 모습을 보면 또 DNA에 새겨진 유전인자는 사이언스인가 싶기도 하고...
어쨌거나, 이 책은 재밌다. 4대의 이야기가 흘러가는데도 인물의 혼선이라던가, 서사의 복잡성이 적어서 그냥 쭉쭉 읽힌다. 한 인물에서 다음 인물로, 바톤을 넘기는 이어달리기처럼 쭉 따라가다보면 금방 끝까지 다 읽을 수 있다. 미겔 본푸아라는 작가의 다른 작품도 번역되어 나오면 찾아서 읽어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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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을 차려보니 시즌2까진 따라왔다. 루루 보는 맛에... 쭉 보게 된다. 본격적으로 암투도 등장할 텐데 그냥 맘 편하게 보기가 좋다. 앞으로도 계속 따라가지 않을까 싶다. (이미지는 웹소 표지 같은데 내용은 공유하니까 그냥 올려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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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3 나오면 따라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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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가 단 한 가지 표정으로 끌고가는 본격 엑소시즘-퇴마 영화
아무리 성수라지만, 그냥 맹물이라도 그렇게 드럼통으로 부어대면 거짓 자백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잔인하고 더럽지 않았다는 건 좋았던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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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싹 지우고 리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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