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3~02.09
생활 패턴의 정상화 2
유독 추웠던 한 주, 컨디션 관리를 잘못해서 급체 + 몸살로 뻗었다. 마일리지처럼 차곡차곡 쌓아온 염증 수치와 비루한 체력, 버스 출퇴근을 하며 하루에도 3-4번 급속도로 바뀌는 온도차, 풀려버린 긴장까지 아플 수밖에 없는 구조로 내가 나를 이끌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퇴근 후 2시간 활용 플랜은 어느 정도 정착을 했으니, 식생활과 운동(+카페인 관리)을 이번주는 중점으로 조절해서 최적의 패턴을 잡아가자. 이번주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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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눈을 떴다. 욕실 안에 낯선 목소리가 앉아 있었다. 훗날 그는 그 순간을 그렇게 표현했던 것이다. 낯선 목소리 하나가 앉아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고. 그러니까 그때까지만 해도 목소리는 그의 몸속으로 들어와 그의 것이 되지 못한 채 욕실 안을 배회하고 있었던 것이다. (악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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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마 노트
본의 아니게(?) 김영하 작가 전작 읽기를 하는 요즘이다. 《빛의 제국》이 많은 인물, 사건(전사 포함), 배경(한국 현대사) 속에서 맥락을 다층적으로 풀어놓는 느낌이라면, 《무슨 일이~》는 그 반대 위치에 서있는 책 같았다. 작가의 청탁이 아닌 일상에서 힘을 툭 빼고 썼다는 말마따나 여백이 많은 이야기집. 많은 정보량과 특유의 말빨(?)에 익숙한 김영하 독자라면 김이 빠졌을 지도 모르겠다. 내 감상은 뭐랄까. 영화제에서 단편 부문 필름을 모아서 본 느낌이랄까. 툭하고 맥락을 다 설명하지 않고 끝나는 이야기들이 처음엔 읭?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우리의 일상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승전결이 완벽하게 맞아들어가는 일상의 사건은 드물다. 대개는 음? 읭? 하는 일이 툭 떨어지고, 그로 인해 사건이, 사건 속에서 갈등이 펼쳐지고, 다시 아무일 없다는 듯 일상으로 돌아가든지, 다시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든지 하는 그런게 우리가 현실에서 마주하는 일들이 아닌가. 그런 무심함이 색다른 매력으로 왔다. 물론 그렇다고 이 카지노 게임집이 리얼리즘으로 가득한 건 아니다. 어느날 갑자기 천의 목소리가 찾아오고, 그걸 악어가 앗아간다거나. 퀴즈쇼에 나갔다가 중학교 동창을 만났는데 소문과는 다른 사연있는 부자(?)였다거나. 자신을 로봇이라고 주장하는 남자와 급속도로 가까워진다거나... 우연과 터무니없음과 읭?하는 엇나감 속에서도 이야기로 형태로 매조지되는 만남의 카지노 게임에 가깝지 않을까도 싶다. 편하게 읽는 책으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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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마 노트
두려움을 마주하고, 해보고, 한 번 더 해보면서 오늘을 충만하게 살아가는 것.
이 그림책을 보면서 내가 지금을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을 했다.
작년의 나는 매일이 불행했던 것 같다. 지나간 과거의 잘못을 곱씹었고, 오지 않은 미래에 아무것도 되지 못할까 두려워했다. 그럴수록 현재는 쪼그라들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현재는 과거의 잘못이 되었고, 오지 않은 미래에 아무것도 되지 못할 확률은 높아졌다. 악순환에 오래도록 빠질 수밖에 없었던 건 내가 '오늘'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었을 게다.
이 책에는 인생을 바꿀 인사이트나 엄청난 문장은 담겨있지 않다. 대신 너무나 평이하지만 내가 잊고 있었던 것들, 소중하지만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던 것들이 있었다. 지금, 현재. 내가 지금 행복해야 과거도, 미래도 그릴 수 있는 게 아닌가. 2025년은 지금과 현재의 힘을 믿고 나아가고 있고, 카지노 게임초인 지금까지는 순항중이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선선히 오늘을 만끽해보자고. (자기계발서처럼 리뷰를 쓰고는 있지만, 이 책의 묘는 그림이다. 그림이 포근하고 매력적이어서 오랫동안 페이지에 머물며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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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3 나오면 따라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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