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식구들과의 서울구경
2025년 설 카지노 게임 추천 연휴.
통영에 있는 시댁에 가지 않았다.
대신 시댁식구들 모두 서울로 왔다. 1박 2일 여행을 목적으로.
우선 우리 시댁식구로 말하자면, 딸1, 아들1, 딸2, 딸3, 아들2의 공씨 5남매로 다들 때맞춰 결혼 잘하고 집집마다 애들을 둘씩 낳아 오순도순 잘 살고 있다. 한번 만나면 20명이 모인다. 요즘 시대 좀 드문 광경일 테다.
아버님과 어머님은 돌아가셨지만 남매들끼리 잘 만나 안부를 전하며끈끈한 우애를 다져가고 있다. 나는 이 집의 막내아들의 처, 둘째 며느리다.
경상도 저 끄트머리에 살고 있는 카지노 게임 추천 시댁은 유교문화가 깊숙이 자리한 집안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당연히 장자상속에 따라 아주버님은 대대로 제사를 물려받았고, 나의 하나밖에 없는 형님은 공씨 집안의 대소사를 책임져 오셨다. 형님이 둘째 며느리의 덕을 좀 보셨어야 했는데, 멀리 산다는 이유로 바쁘다는 핑계로 동서의 존재가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 여전히 혼자 감당하셔야 했던.
그렇게 매 카지노 게임 추천 형님은 별말씀 없이 공씨집안을 위해 항상 그 자리에서 일을 해오셨다. 대인배이신 형님 덕분에 공씨 남매들이 더 잘 뭉치게 되었으리라. 나 역시 이 집안에 시집와서 형님의 배려로 편안하게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형님의 수고가 덜어지게 되어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아주버님의 뜻에 따라 앞으로 카지노 게임 추천 제사는 없애기로 했다.
그렇게 제사 없이 마주한 첫 번째 설 카지노 게임 추천 연휴, 공씨 남매들은 모두 서울로 향했다.
이런저런 사정이 있는 식구들을 제외하고 총 15명이 서울에서 만났다.
젤 어린 내가 서울에 제일 오래 살았다는 이유로, 서울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이번 여행의 대장이 되었다.
15명을 어찌 인솔할꼬.
15명 묵을 숙소는 어디에
카지노 게임 추천에 식구들을 만난다는 건 거실 한자리에 모두가 둘러앉아 다과를 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져야 하지 않겠는가. 숙소를 잡는 것부터 고민이 되었지만, 각자 문 닫고 호텔방에 들어가 쉬는 게 나에게는 아주 인정머리 없음이라 우선 대가족 수용이 가능한 곳으로 검색을 했다. 이런 날에는 침대가 아니라 온돌방으로 여러 명이 뒹굴어 자도 괜찮은 제한인원 초과 가능한 환경을 원했지만 인사동과 홍대 근처, 코엑스 등 외국인이 많이 오는 곳들은 대부분 침대 생활이 기본이었다. 검색과 검색 끝에 에어비앤비에서 홍대 근처 15명 수용이 가능한 곳을 선택했다. 물론 침대방.
잠자리가 바뀌어서, 외풍이 심해서, 소음차단이 안 돼서, 매트리스가 불편해서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잠을 설친 식구들도 있었지만 거실에서 함께 식사하고, 술 한잔 하는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카지노 게임 추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가족이라는 이름 하에 좋은 소식,좋지 못한 소식을 서로 전하며 축하와 안타까움을 나눴던 시간들을 가졌다. 우애라는 정을 한층 더 쌓아 올린 시간이었으리라.
설렘 가득한 첫날의 투어
카지노 게임 추천 일행은 '북촌한옥마을-인사동-청계천'을 일정으로 안국역 근처를 구경했다. 얼굴만 돌려도 한옥이 보이고, 가는 눈발까지 날리다 보니 바깥 분위기와 풍경은 그야말로 최고. 물론 춥긴 했지만 안전안내문자에서 공지한 한파 정도는 아니어서 충분히 그 거리를 즐길 수 있었다.
평소 아이들의 둘째 고모부님은 작가에 버금가는 사진 실력을 갖고 계신다. 똑같은 배경이지만 그분만의 느낌을 살려 더 살아있는 작품을 만들어주시는데, 이번 여행에서도 고모부님의 사진은 여행의 반을 차지했다. 다들 입이 벌어질 정도로 기분 좋게 결과물을 내어 주신다.
함께 식사하고 구경하고 차도 마시며 인사동의 끝을 지날 무렵, 평소 꼭 그리고 싶었던 도토리 캐리커쳐가 보인다. 모두 들어가 각 가족별로 착석. 의외로 아무도 거부하지 않으시고 1분 동안 작가의 눈을 바라보며 앉아계셨다. 아마 이번 여행의 가장 큰 기록물이 아닐까. 볼 때마다 오늘을 기억할 수 있을 수 있어서 흐뭇하다.
본격 투어 둘째 날, 빨2빨2
우리는 신선설농탕에서 뜨끈한 국물로 배를 채웠다. 설날 당일 문 연 식당이 있을까 우려했지만, 여행객이 많아진 홍대 근처에는 11시를 기점으로 대부분의 가게들이 영업을 시작했다. 이것이 마지막 식사가 될 거라 생각도 못했지만, 서울도심 투어버스를 타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빠듯했다. 광화문에서 버스를 탄 우리는 명동을 거쳐 남산한옥마을을 지나 남산타워에 내렸다. 날은 추웠지만 쾌청하여 저 멀리 북한산의 기운을 양껏 느낄 수 있었다.
남산에서 시간을 보내고 버스에 탄 우리는 40분 정도를 버스를 타고 청와대에 하차. 생각보다 많은 인원에 놀랬다. 사전 예약을 하고 입장을 해야 했는데, 우리는 15명이라 단체관람객으로 분류되었다. 정문 입장이 불가능했고, 춘추관에서 깃발 든 여행객들처럼 우리도 단체로 입장을 하게 되었다. 순간 중국여행객이 된 기분.
기차시간이 다가와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카지노 게임 추천는 관저를 훑고 다른 곳은 전혀 보지도 못하고 급하게 정문을 빠져나와 경복궁 북문을 거쳐 짐이 있는 세종문화회관까지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그 와중에도 경회루 앞을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워 빨리빨리 한국인답게 사진을 찍고 다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짐을 찾아 서울역까지 가려는 식구들은 택시가 잡히지 않아 결국 다시 종각역까지 걸어가는 수고를 했다. 종각역 엘리베이터에서 식구들을 내려보내면서 우리의 여행은 어이없게 끝이 났다. 전화해~ 조심해서 가~
마무리 인사는 단톡에서.
짧고 굵게 시댁 식구들과의 첫 여행은 무사히 끝났다.
다음 추석 카지노 게임 추천 두 번째 여행을 기약한다.
2025년 공씨네 5남매 가족에게 복이 넘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