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어찌 건강할까
한국 사람들끼리 모이면 하는 말이 있다. 외국 사람들은 왜 저리 건강한 거야? 배낭 배달도 거의 안 시키고 나이 드신 분들이 다 메고 다녀, 세상에. 맞다. 나도 처음에 놀랐다. 분명 할머니, 할아버지(70대)처럼 보이는데 날아다닌다. 서양인이라 동양인보다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것일까. 사실은 60대인가? 아무리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60대가 은퇴하고 간다고 하면 건강 조심해라, 할 수 있겠냐 말이 많을 것이다. 50대 초반인 나도 내 인생에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떠났다. 물론 젊은 사람들도 많지만 비율적으로 비슷한 것 같다. 나도 순례길을 온다면서 안 다니던 헬스장에 가서 러닝을 3개월 정도 했다. 그들도 비슷한 준비를 하고 떠났을 것이다. 어느 정도 준비를 한 사람들이 모인 순례길이다. 그래서 평등하기도 하다. 젊은 사람이라고 지나치게 많이 걸으면 당연히 몸에 이상이 생긴다. 나이 드신 분들은 자기 속도로 일정한 거리를 걷는다. 그리고 결국 만난다. 누구 하나 나이 드신 분들을 걱정하지 않는다. 다 발과 다리와 골반이 아프기는 마찬가지이다. 똑같은 날씨에 똑같은 길을 배낭을 메고 걷는다. 우리는 나이로 상대를 평가한다. 존댓말이 그렇게 생각하는 중요한 요소 같다. 언니, 형, 누나, 오빠를 정하고 대화를 한다면 서열이 생기고 갑자기 생전 처음 보는 사람에게 부담감이 생긴다. 여기서는 이름을 부른다. 올라 동일한 인사말을 한다. 안녕하세요가 없다. 어쨌든 우리나라 사람들만 나이 드신 분을 보는 시선이 놀랍다고 반응하는 것 같고 외국인들은 퇴사하고 순례길을 걷는 우리를 보고 놀라는 것 같다.
매스컴에는 건강 프로그램이 넘친다. 내가 예방 차원에서 보고 있으면 딸이 한 소리한다. 안 아픈 사람도 저걸 보면 아프겠다고, 보지 말라고 한다. 그런 면도 있다. 정보 차원에서 보긴 하지만 걱정이 생기기도 한다. 프로그램의 주목적은 병에 걸린 후 어떻게 이겨내느냐 하는 것이다. 수술 방법, 식이요법, 운동 치료 이런 순서이다. 우리나라는 건강 보험이 잘 되어 있다. 아프면 병원에 누구나 갈 수 있다. 백이 필요 없는 투명한 제도이다. 그래서 조금만 아프면 바로 병원에 간다. 어느 병원이 잘하는지, 의사 누가 잘 진료하는지 정보가 넘친다. 그래서 우리는 노후는 병원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병원비를 안 쓰는 것이 중요하다. 아프지 않기 위한 생각과 실천, 제도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시에서 운영하는 스포츠 센터를 가면 너무 나이 드신 분이나 주부들만 있다. 직장인도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하다. 운동은 재미가 있어야 한다. 어느 덴마크 할머니는 항상 노란색 반팔 유니폼을 입고 있다. 나는 너 축구 선수야 하고 농담을 했다. 회사에서 하는 테니스팀에 소속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자기는 수영, 스키를 좋아한다고 계절마다 즐긴다고 한다. 우와, 할머니가 스키라니. 이렇게 제도가 다르구나를 느꼈다. 기안 84가 우리나라에 마라톤 열풍을 불게 했다. 그러나 더운 날씨에 무리를 해서 사고가 나는 등 조금 주춤해진 것 같다. 건강은 유행이 아니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 필요하다. 여기 온 한국인들은 아침 운동을 할 거라 다짐한다.
스트레스 없는 환경도 중요하다. 지인들을 만나면 아프다는 얘기만 카지노 게임 사이트. 다들 병원툴어를 카지노 게임 사이트. 나도 마찬가지이다. 치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를 다닌다. 친구는 멀쩡해보이는데 건강 검진을 자주 카지노 게임 사이트. 병원에서 이상 없다고 해도 안절부절카지노 게임 사이트. 사회적 분위기인가. 너무 걱정이 많다. 사회생활을 하며뉴스트레스기 쌓인다. 감정 노동, 야근 근무, 갑질, 회식 문화 때문에 일을 그만두는 사람이 많다. 스트레스 없는 분위기가 건강에는 가장 중요한 요소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