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빈부격차를 생각해 본다
오래전 출장에서 카지노 게임 슬럼가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남겨진 사진 중 한 장이다.
이런 곳에서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저걸 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위생적으로도 너무나 심각해 보였다.
나는 내가 생각해 왔던 것보다 훨씬 더 열악했던 모습에 그 당시 큰 충격을 받았었다.
그 강렬했던 기억은 아직도 스냅숏의 이미지로 머릿속에 남아있다.
이 빈민촌의 거리에는 어린카지노 게임들도 꽤 많이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이 아이들은 이런 세상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겠지.'라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
이곳에서 한 남자카지노 게임를 만났다.
이 카지노 게임는 마을에서 카지노 게임들을 이끌고 있는 리더였다.
영어도 잘하고 똑똑해 보이는 카지노 게임였다.
공부는 물론 자신의 의사표현을 똑 부러지게 잘해서 어른들에게 칭찬을 받는 카지노 게임였다.
이 카지노 게임의 가정을 방문했는데,
그 카지노 게임에서 봤던 집들보다는 조금 나았지만, 크게 다르지 않았다.
누군가가 그 카지노 게임에게 '니 방은 어디야?'라는 질문을 했다.
그 질문을 받고 당황해하던 이 카지노 게임의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 카지노 게임는 당황해하며 '저는 여기서 자고, 엄마는 여기서 주무시고, 할머니는 여기서 주무세요.'라고 대답했다. 물론 하나의 방에서 이쪽저쪽을 가리키며 말이다.
이 카지노 게임에게 '내 방'이라는 개념이 있을까?
내방을 갖고 싶다는 생각조차 해봤을까?
아니,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이 카지노 게임는 그만큼의 세계에서 살고 있었을 것이다.
이 카지노 게임의 삶을 불행하다 행복하다 단정 지을 수 없다.
나의 기준에서 그 카지노 게임를 바라봤을 때는 너무 안타까웠지만
이 카지노 게임는 이곳에서 인정받는 카지노 게임였다.
카지노 게임를 떠올리면 나는 이 아이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
그다음 날 일정을 마치고 수도 델리로 나왔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하루 전에 델리에 있는 쇼핑몰에 가게 되었는데,
나는 다시 한번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
델리의 쇼핑몰은 그 당시 우리나라의 쇼핑몰보다 더 크고 화려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 당시 델리의 집값은 한국만큼 비싸다는 이야기도 듣게 되었다.
쇼핑몰을 한 바퀴 돌며 시간을 보냈다.
너무 비현실적이었다.
한 나라에서, 하루 사이에 이런 빈부격차를 경험하다니…
내 선택과 내 노력이 아니라 태어나면서 이런 환경이 주워졌다는 것이 참 놀라웠다.
물론 좋은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이 행복하고, 안 좋은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이 불행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좋지 않은 환경에서 태어났더라도, 좋은 환경의 삶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세상에는 누구나 먹고살 수 있는 식량이 충분히 있지만,
그런데, 아직도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반면에, 과잉섭취로 인한 비만과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가끔은 함께 사는 인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나는 늘 내가 누리지 못하는 것을 불평하며 살지만,
내가 누리는 것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생각해 본다.
이래서 정치가 중요하고, 제도가 필요하고 나눔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