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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혈키 Apr 30. 2025

정재형(1): 여전히 모르겠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

웃기는 사람들, 카지노 게임 사이트언 정재형 인터뷰

설 연휴 첫 날,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정재형은 여전히 일을 하고 있었다.

그와 처음 인터뷰 일정을 잡을 때, 차라리 명절 연휴에 만나는 것이 편했다. 평일 일정이 빡빡해서 설 연휴에나 시간이 났기 때문이었다.


상승가도를 달리던 피식대학이 한 차례 주춤한 이후로, 정재형을 비롯한 피식대학 멤버들과 PD들은 쉬지 않고 계속 달리고 있었다.

피식대학은 이전에도 매일매일 회의를 했었는데, 최근에는 더 가열차게 콘텐츠 기획과 제작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었다. 연휴 첫 날에도 피식대학 PD 몇 명은 사무실에서 편집을 하고 있을 정도였다.


재형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언 커리어는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 본인이 말하기로 ‘덜컥’ 붙어버린 KBS 공채 이후로 계속 달려왔다.


‘개그콘서트’에서 일이 없어진 후 스탠드업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할 곳을 찾아 헤매던 시절부터, 6개월동안 먹고 살 걱정을 해야했던 피식대학 채널 초창기 시절을 지나, 다시 반등하기 위해 매일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지금까지.


언제나 재형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진심이었고, 평소에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 얘기가 나오면 언제든지 긴 대담을 나누었다. 그에게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라고 물으면 ‘웃기고 싶어서’라는 간단하고도 당연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다 보니 카지노 게임 사이트언 정재형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 이야기를 좀 더 진득하게 듣고 기록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 인터뷰를 한다는 것 자체로도 반가운 마음에, 소정의 선물과 함께 피식대학 사무실로 찾아갔다.




(재형에게 줄 선물을 들고 갔다)

그건 뭐야? 빵 사왔어?


카지노 게임 사이트


(웃음)빵 아니고 요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드는 굿즈가 예뻐서 사봤어요. 도자기 잔 세트예요.

오 좋은데?


바로 먹을 거부터 생각하네. 오늘도 스케줄이 있던 거예요?

‘남미새 세미’라고 인스타에서 웃기는 친구 있어. 크롭티 입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남미새 세미'와 콜라보한 '잘입재형'. 출처: @taesu.01


아~ 알아요. 열받던데.전에 파티에서 만났어서 안면을 텄거든. 오늘 같이 하나 찍고 왔어. 나도 뭐하고 온지 모르겠다(웃음). 그러니까 책을 쓴다는 거지? 굉장히 좋네. 나 책 쓰는 사람 좋아해.


다른 예술 계통에 비해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나 카지노 게임 사이트언에 대한 인터뷰집이 없더라고요.

나는 너무 좋은데, 이게 틈새가 있는 시장인가 싶네. 너무 부정적인가?


없긴 하죠. 사실 형이 자주 얘기하는 거잖아요. 카지노 게임 사이트 시장이 너무 작다.

그렇지. 시장이라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작지.


진지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 얘기는 어려워

시장이 작아서 어려운 것도 있는데, 다른 카지노 게임 사이트언들 인터뷰하면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 어렵다’고 느꼈어요. 질문들이 겹치는 부분도 있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대해서 조금 깊게 물어보면 대답이 비슷해요. 그냥 본능적으로 웃기는 게 좋대. 그래서 ‘쓸 게 없는데?’ 싶을 때도 있고.

사람들은 꿈보다 해몽을 바라니까. 그게 카지노 게임 사이트라는 장르가 가진 매력일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뜯어 먹을 게 없는 장르일 수도 있지.


연기로 치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했길래 이런 연기가 나왔나요?’같은 질문들 하잖아요.

솔직히 말하면 카지노 게임 사이트도 그렇게 말하려면 말할 수 있다? 그렇게 안 하는 이유가, 느끼해져. 사람들이 진지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 얘기를 보는 시선은 ‘느끼하다’야.

다른 예술 계통에서 ‘제가 이런 의도를 가지고 했는데~’ 하면 고개가 끄덕여지거든. 그런데 만약 내가 ‘어떤 패션쇼를 보고 어떤 영화를 봐서 잘입재형을…’ 이런 식으로 말한다고 쳐. 그럼 ‘XX 네가 뭔 생각이 있어서 그걸 해 개XX야’ 이런 반응일 걸(웃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의 셀프 올려치기가 필요하다고는 봐요. 내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언 올려치기를 좀 해보려고.

그게 본인 입으로 하면 안 되는 거 같아. 특히 카지노 게임 사이트언은 주변에서 해야 해. 전에 라디오 나가서 내 생각 얘기하고 오고 그랬는데, 우리 피식대학 지훈 PD가 그러더라고. ‘형, 라디오에서 한 얘기, 좀 그렇던데요’. 웃긴 사람은 웃긴 사람으로 보고 싶은 거지.


진지한 역할까지 가져가려면 이 업계에서 BTS급 스타가 나와야 그 사람에 대한 궁금함이 생기는 거야. 한때 피식대학을 사람들이 궁금해 하긴 했어. ‘좀 다르네. 쟤네들 뭔 생각하고 있을까?’ ...였지만 그건 한때였다. 다시 궁금하게 하려면 결국엔 다시 잘 되고 대단해지는 수밖에 없다.


그럼 요새는 어때요? 일상에 있던 요소들을 끌어와서 했던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많았잖아요.

모든 카지노 게임 사이트언들이 그렇지 뭐.


근데 불가피하게 형도 연예인화가 됐잖아요. 이전에는 카페나 올리브영가서 사람들이 무슨 얘기하고 어떻게 사는지 보고 그랬을 거 같은데, 요즘은 그렇게 하기 좀 어렵지 않아요?

아니야, 난 사실 지금도 카페 그냥 가고 사람 많은데도 막 가. 지하철 안 타고 다닌다고 해서 사람들의 일상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렇긴 하지(웃음). 전에 비해서 감도가 조금 달라지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그러려면 아이돌 정도는 돼야 해. 우리는 사람들이 연예인으로 보지만 그 정도는 아니고, 진짜 ‘연예인연예인’이어야 다르다고 느낄 거야. 나는 특히나 뉴스를 많이 보는 편인데, 이것도 어떻게 보면 한 다리 건너서 체감하는 거긴 하잖아.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고 생각해. 본인 일상 빼고는 간접적으로 아는 경우가 많잖아.


크게 예전과 다르지 않다고 느끼고 있네요.

사람들은 다르다고 생각하겠지. ‘니네가 우리의 삶을 알아?’ 이런 식으로(웃음). 댓글 달려 실제로. 나도 막연하게 느껴서 물어보긴 했으니까요. 막연한 거지. 뜯어놓고 보면 진짜 똑같아. 밖에 못 나가는 건 콘텐츠 만드는 시간이 너무 많아져서야. 나, 민수, 용주 형은 편집에서 손을 떼긴 했지만, 아침에 출근하고, 회의하고, 촬영하니까 모든 루틴이 어떻게 보면 직장인과 비슷하거든. 너도 PD였으니까 알잖아.


카지노 게임 사이트피식대학 PD가 말하기로는 '제단'. 왜 오브제들을 저런 식으로 배치했는지는 모르겠다.


내 감정에 집중하는 일

그렇죠. 카지노 게임 사이트 만든다고 대단히 다른 삶을 사는 게 아니고, 결국은 똑같은 직장인이라고 주변에 자주 얘기했어요.

하나 추가된 생각은 있긴 해. 옛날에 멋모르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 맨 처음에 시작했을 때는 내 기분이나 내 상태는 별로 신경을 안 썼어. 그 조직과 시스템 안에서 부속품처럼 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프로페셔널이라면 그냥 해야지’의 생각이 있었거든. 요즘은 달라진 게, ‘내 감정과 컨디션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이 많아졌어.


아티스트가 됐네요?

어떻게 보면 그런 건가. 일반 직장인들이나 자영업자들도 감정이 중요한 사람들이 많을 거 같거든. 그런데 난 아예 그런 사람이 아니었어. 건조한 직장인 마인드였어. 일과 나를 연결하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피식대학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일과 내가 연결되었다는 걸 인정하게 됐지.


현대인이면 무조건 하는 고민이죠. 어떻게 일과 나를 연결시키거나 해제시키느냐.

나는 심지어 무대에 올라가거나 카메라 앞에 나서는 직업이잖아. 그래도 좀 침착한 타입이었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일은 일, 나는 나 이런 타입이었거든.


이제는 더 잘하려면 내 스스로 최상의 상태를 만들어야된다는 걸 알게 됐어. 그게 너가 얘기하는 연예인으로서의 변화인 거 같아. 그래서 할리우드 배우들 대기실에 에비앙 갖다 놓고, 종류별로 차 우려서 갖다 놓는구나 싶긴 해. 사람들은 잘 모르지.


(이)재율한테도 ‘컨디션이 균일하게 느껴지는 편인데, 감정 기복이 많이 없느냐’고 물어봤거든요? ‘개콘’ 때 이후로 없대요. 그때가 너무 심해서.

난 ‘개콘’ 때는 계속 안 좋았어. 그냥 계속 안 좋은 상태에서 올라갔어. 그러니까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가 100%로 나오지 않는 거야. 그땐 ‘난 이 정도인 사람이다’라고 생각했지. 1년 365일 내내 갈굼을 먹으면서 일한다고 생각해 봐. 뭐 잘 되는 사람도 있겠지.


<위플래쉬 영화처럼.

하지만 나는 압박 받으면 마음이 꺾이는 사람이거든. 지금은 되게 편한 사이에서 하잖아. 그러니까 ‘와 내가 이 정도로 웃긴다고?’하는 마음이 들지. 주위에서 웃어주니까 ‘나 잘하는구나’가 생기고 더더욱 잘하게 됐어.


앞서서 왜 저런 질문을 했냐면, 일상에서 떨어져있는 콘텐츠들이 많아졌다고 느끼긴 했었거든요.

그전에 일상적이었던 게 뭐가 있지? ‘05학번이즈백’이나, ‘한사랑산악회’ 등등 많은 콘텐츠가 그랬다고 느꼈어요.연기하는 콘텐츠를 말하는 건가? 그렇게 일상적인 콘텐츠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05학번이즈백’도 과거의 얘기였고, ‘한사랑산악회’도 우리 일상은 아니잖아. 아저씨의 일상이지. ‘신도시 아재들’은 오히려 조사를 했어. ‘B대면 데이트’도 전혀 일상적이지 않고.


음, 그렇게 생각해보니 또 그렇네.

보는 사람들이 일상적이고 친근하다고 느꼈던 건, 우리가 그 당시 언더독이어서 그랬던 게 아닐까. ‘쟤네도 우리랑 비슷해서 주변에 있는 소재들로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는구나’하는? 사실 ‘피식쇼’는 컨셉이 잘 나가는 컨셉이었던 거지. 그냥 병신이었잖아(웃음).


처음 컨셉은 좆도 아닌 애들이 월드 클래스인 척하는 거였단 말이지. 그러다 손흥민이나 크리스 프랫처럼 진짜 월드 클래스가 나와버리는 바람에 진짜 뽕차서 어깨 올라간 쇼로 보여져버린 거였고. 인플루언서들이 예쁜 사진만 올려놓으면 ‘이 사람은 진짜 행복하겠다’라고 느끼는 것처럼, ‘피식쇼’ 단면만 보고 화려하게 살고 있다고 느낀 게 아니었을까.


이미지 때문에 그런 걸까?

이미지가 주는 효과가 큰 거 같아. 우리가 언더독에서 오버그라운드로 올라갔다고 사람들이 인지한 순간부터 좀 곤혹스러워지긴 했어. 백상예술대상에서 상받을 때부터 우리끼리 자주 얘기했잖아요. 당연히 너무 영광스러운 순간이었지만.



2023년 백상예술대상에서 <피식쇼로 예능 작품상을 수상했던 피식대학.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수상이었다.


언더독이어야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기가 쉬운데. 불쌍해보여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대부분이 언더독이니까 공감대를 같이 할 수 있는 거지. 피식대학이 기득권이 됐다고 생각해버리니까 우리가 하는 어떤 거든 공감이 안 되는 거 같긴 해. 집에서 계란 후라이에 밥 비벼 먹는 것도 똑같고, 연금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하는 것도 똑같은데(웃음).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어요?

그렇게 분석적으로 다가가지는 않아. 지금 질문해서 복기해보니 그런 거 같은 거야. 다른 사람들은 통계를 엄청 분석한다길래 우리도 그렇게 해보려고 그랬거든. 그런데, 하…


딱히 계산하고 살아온 삶이 아니다 보니까?

그것도 그렇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라는 게 그 시대의 흐름을 딱 읽어서 파악하고 계산하는 게 쉽지 않은 거 같아. 아이돌같은 경우는 ‘이때쯤 이런 컨셉이 먹힐 거 같으니 성공할 거야’하고 오랫동안 기획해서 내잖아.


그런데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그런 계획하는 것과 대척점에 있어. 영상으로 치면 영화랑 가장 멀리 있는 거 같아. 좀 본능적일 필요도 있고.


여태까지 그래왔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는 거죠.

계속 본능적이었어. 뭐 나중에 말하기로는 ‘이런 의미를 담았습니다’, ‘이걸 희망해서 했습니다’ 할 수 있겠지만, 결국 시작은 웃겨서거든. 착각하는 게, 웃기는 것보다 메시지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 무슨 의미를 담고 뭐… 그렇게 만들기가 더 어려워.


난 지금도 대중들을 웃기는 게 어렵다고 생각하거든.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고, 뭘 보고 웃는지 아직도 모르겠어.


예전에 웃겼던 걸로 웃기면, 전에 했던 카지노 게임 사이트 좋아했던 사람들이 재밌어하긴 한다? 그런데 새로운 거 하면 또 새로운 거 한다고 안 좋아하고. 가끔은 엄청 공을 들이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좋아하는 것 같다가도 또 너무 어려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 신경 하나도 안 썼는데 갑자기 터지는 부분이 있다가도 또 공을 안 들이면 수준 낮다고 할 때도 있고. 참 이게 난 아직도 너무 어려워. 매커니즘적으로 생각해 봐도 어려워.


그래서 나영석 PD님도 맨날 아직도 모르겠다고 힘들다고 그러시잖아요. 그럼 별개로 형이 ‘나 카지노 게임 사이트 잘한다’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카지노 게임 사이트랑 웃기는 건 좀 다른 거 같아. 모든 카지노 게임 사이트언들이 똑같이 말해요. 웃긴다는 건 복불복이야. 좋은 상황이 있으면 웃길 수 있는 자신이 있지. 그런데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되게 어려워. 매번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되니까.


매번 1부터 다시 웃겨야 되잖아요.그래서 어렵지.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아직 잘 못하는 거 같고, 웃기는 건 좀 하는 거 같아. 그러니까 지금 이 일을 하고 있겠지? 그나마 정재형이라는 사람의 인생에서 웃기는 스킬이 괜찮으니까 여기까지 왔겠지.


*2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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