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사람들, 이재율 인터뷰 (1)
그냥 제일 웃기는 사람, 이란 생각을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사람. 이재율이다.‘카지노 쿠폰를 깊게 얘기할 수 있는 카지노 쿠폰언은 누굴까?’라고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도 이재율이었다. 일반인인 나한테만 웃긴 사람일 뿐 아니라, 주변의 수많은 카지노 쿠폰언들이 ‘천재’라고 평하는 카지노 쿠폰언이기도 했다. 메타카지노 쿠폰 재직 시절에도, ‘뭔가 새로운 걸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지?’ 싶을 때면 무조건 재율을 찾았다. 머리 회전도 빠르고, 그만큼 웃기는 방법을 찾는 것도 빨랐기 때문이다. 또 언제나 흔쾌히 오케이해주는 사람이었다. 어디서든 제일 웃기고 싶어하는 사람이었고, 사시사철 남 웃길 생각만 하고 사는 사람이었다. 모든 라이프스타일이 카지노 쿠폰로 향해있는 사람이기도 했다.
그래서 ‘카지노 쿠폰’ 얘기를 하기에 가장 좋겠다고 느꼈지만, 그만큼 궁금하기도 했다. ‘도대체 어쩌다 저렇게까지 카지노 쿠폰만 바라보고 살았을까?’ ‘카지노 쿠폰만 안 바라보고 살기도 했을까?’ 편히 알고 지내던 사이지만, 인터뷰를 준비하다 보니 궁금한 게 더더욱 많아졌다. 거기다 처음 하는 인터뷰라 조심스레 인터뷰 요청을 했다. 조심스러웠던 연락과는 달리, 바로 그 다음 주에 보자는 답장이 왔다. 편하지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홍대에 있는 메타카지노 쿠폰 사무실에서 이재율을 만났다.
*인터뷰한 그대로를 옮겨 편한 말투를 썼습니다.
이렇게 흔쾌히 아무 것도 없는 인터뷰 요청에 응해줘서 고마워.
모든 걸 이야기해 줄게(웃음). 사실 어제도 카지노 쿠폰 얘기 새벽까지 하다가 집에 갔어요. 술 먹으면 맨날 이런 얘기 하거든. 뭐가 웃길까, 공연 어떻게 하면 잘할까. 카지노 쿠폰에 대해서 얘기하는 거라면 언제든지 오케이예요. 몇 시간이고 할 수 있어.
다른 카지노 쿠폰언보다도 더 카지노 쿠폰 외길 인생의 느낌이 있어서, 마음 속에서 무조건 ‘시작은 이재율’이었어.
카지노 쿠폰만 바라보고 산 것도 맞는데, 사실 카지노 쿠폰 말고 잘하는 게 딱히 없는 느낌? 어렸을 때 친구들이랑 게임하고, 축구하고 그러면 내가 못 했죠. 카지노 쿠폰 생각하느라 못 하는 게 아니고, 그냥 게임을 못 해요. 축구도 못 하고. 이러다 보니 카지노 쿠폰가 더 재밌다고 느낀 케이스? 초등학생, 중학생 때부터 그냥 대본 짜고 개그하는 게 더 재밌었어요.
그래서 2008년(당시 재율 중학교 2학년)에 대회를 나간 거구나? *재율은 2008년 ‘전국 청소년 개그경연대회’에 나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08년이랑 2009년 연속해서 나갔었죠. 2년 연속으로 나간 지는 몰랐네. 08년에는 2등, 09년에는 3등하고 그랬던 기억이네. 그 때 다른 팀으로 나왔던 사람들이 조충현(KBS 30기) 형, 송필근(KBS 27기) 선배, 남궁경호(KBS 27기) 선배 이렇게 있었어요. 다 정말 잘했어요. 존나 잘했지.
중학생 때부터 그랬던 거면 카지노 쿠폰 외길 인생이 맞아 보이는데. 그 때부터 대본 짜고 카지노 쿠폰하던 구력이 지금 유튜브나 만담 공연으로 뻗어간 거 같아. 회의실에서 1시간 30분 짜리 공연 준비하고 있을 때, ‘매 공연마다 새롭게 짜는 거 힘들지 않아?’하고 물어보면 ‘괜찮다’고 대답했잖아. 그 말 들을 때 내공을 느꼈어.
힘든 적이 없었어요. 유튜브도 그렇고 공연도 그렇고. 우리 재밌는 거 쇼츠로 올리면서 또 공연하고 하는 게 너무 즐거운 작업이니까. 너무 힘들다고 생각되면 못 해요. 그동안 쌓아온 게 있다 보니, 어느 정도 (대본을)짜는 방법을 기본 적으로 알고 있어서 재밌게 하는 거예요. 조금 새로운 씨앗이나 재밌는 생각만 뿌려주면 거기서 또 꾸려나가고 하게 되는. 물론 이게 쉬운 작업이냐고 하면 절대 아니죠. 어려운 작업은 맞아요. 근데 그래서 재밌어 하는, 깨기 어려운 게임처럼 느끼는 거 같아요. 난이도 높은 게임일수록 클리어하면 질리지 않고 쾌감이 있듯이, 카지노 쿠폰도 마찬가지인 거죠. 잘 되면 잘 되는 대로 ‘웃기네, 재밌다’, 안 되면 ‘아, 어렵네, 재밌다’. 이런 느낌.
지난 만담 공연 때 <인사이드 아웃을 비유하면서, ‘기쁨이’, ‘슬픔이’가 보통사람들에게 있는 거처럼, 카지노 쿠폰언들은 ‘웃기고 싶음’이가 머릿속에 있을 거라고 했었잖아. 이재율에게는 30년 동안 ‘웃기고 싶음’이가 줄곧 있었던 걸까?
24시간 내내 그러지는 않는데, 그냥 다른 일 하고 있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오를 때가 있어요. ‘아 이거 웃긴데.’ 이런 식으로 아이디어 떠오르면 휴대폰에 바로바로 메모하고 그래요. 지금도 계속 하는 거야?그렇죠? (스마트폰을 꺼내며)한 5년 정도 이렇게 해왔으니까.
확실히 DNA가 다른 건가?
모르겠어요. 그냥 정신병인 거 같아(웃음).
(인터뷰를)준비하면서 느꼈던 게, ‘웃기는 것’과 ‘카지노 쿠폰’를 구분해서 얘기한다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카지노 쿠폰 자체를 담론화해서 얘기하는 행위가 굉장히 어렵더라고. 그게 카지노 쿠폰언들과 진지한 인터뷰 콘텐츠들이 없었던 이유라는 생각도 들었어.
왜냐면 ‘카지노 쿠폰 = 웃긴 것’이라고 이어진 역사가 너무 길어서 그래요. 사실 카지노 쿠폰는 그런 게 아니고, 음악 같은 장르거든.그래서 카지노 쿠폰에도 기술이 있는 거고, 스탠드업, 꽁트, 스케치 등등 딱 분류가 되고, 각자 계승시키는 노력이 있었어야 했던 거죠. 지금까지는 그냥 피지컬 싸움만 있어 온 거고. 그러니까 격투기라고 따지면, 기술 전수 없이 싸우기만 한 느낌. 매년 싸움 잘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서 개싸움을 해온 그런 느낌.
한국 카지노 쿠폰가 공채라는 이름 하에 이어지고, ‘공개 카지노 쿠폰가 카지노 쿠폰다’라는 개념이 자리잡혀서 더 어렵다는 느낌이네. ‘카지노 쿠폰란 뭘까?’를 카지노 쿠폰언들이랑 같이 얘기해보고, 카지노 쿠폰란 장르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게 이 인터뷰의 목표기도 하고.
카지노 쿠폰가 전수가 안 되고, 일반인들이 카지노 쿠폰에 대해 잘 모르는 이유는 사실 아주 명확하죠. 카지노 쿠폰 용어가 일본어라서 그래요. 니주(にじゅう: 앞서 늘어놓는 빌드업이나 복선), 오도시(おとし: 해당 상황에서의 웃음 포인트), 시바이(しばい: 상황에 맞는 말이나 연기), 니마이(二枚目: 웃긴 상황에서 상황에서 벗어난 진짜, 진지한 내용)등 이런 용어들을 일반인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가 없잖아. 예를 들어 축구라고 치면, ‘축구는 영국에서 시작되어서 슛이란 게 있고 패스란 게 있습니다. 코너킥이란 걸 하고 오프사이드가 있고…’ 이런 식으로 홍보를 할 수가 있겠죠. 그런데 카지노 쿠폰는 ‘저희가 재밌는 거 보여드리겠습니다. 이건 니주고 이건 오도시고…’이러니까 설명을 못 하는 거예요. 그래서 최근에 계속 하려는 작업이 일본어 용어들을 한국말로 바꾸는 작업. 그게 1차로 이루어져야 우리가 이 카지노 쿠폰를 더 재미있게 홍보할 수 있겠다 싶어요.
생각한 게 좀 있어?
가장 대표적으로 만담의 ‘보케’와 ‘츳코미’. ‘츳코미’는 ‘딴죽’이라는 말이 있을 수 있고, ‘보케’는 그냥 ‘바보짓’ 이런 식으로 바꿀 수가 있고. 이런 식으로 순우리말을 섞든, 한자를 섞든 해서 우리가 쓰는 단어로 바꾸려고 하는 중이에요.
그렇게 치면 ‘만자이’와 만담이 동일시 될 수도 있지 않나?
맞아요. 그런데 만담이랑 만자이는 사실 조금 달라요. 우리(스낵타운)가 하는 방식은 일본의 만자이 식이 맞긴 한데, 우리나라만의 만담도 있긴 있었어요.
진짜 옛날 만담을 얘기하는 거야?
진짜 옛날. 신불출 선생님이라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만담을 했던 분이 있었대요. 그런데 이 분이 만담을 열심히 하다가 북한으로 넘어가셔서 막 여기저기 알리기는 힘들고. 어떻게 알아? 이거 다 찾아본 거지 뭐. 만담이랑 그 용어에 대해서 찾아보다가, 아 신불출 선생님이라는 분이 있네? 근데 사상이 그쪽이라 북한으로 가셨네. 이 정도.
그럼 그 다음이 남철 남성남 이 분들인가?
그 다음 계보는 서영춘 선생님께서 하셨고, 또 다음이 장소팔, 고춘자(50~60년대에 활약했던 만담 1세대 희극인)선생님 이렇게 계셨죠. 그리고 쭉쭉 내려오다가 오동광, 오동피(KBS 9기 공채로 현대 만담의 시초)이 선배님들이 하는 방식이 있었고, 그 분들이 하는 걸 보고 따라한 게 이제 곽범, 이창호(각각 KBS 27기, 29기 공채로 유튜브 '빵송국' 운영중인 듀오). 그 사이 기간이 30~40년 정도로 엄청 길긴 해요. (곽)범, (이)창호 둘은 대체 그런 만담을 어디서 어떻게 본 거야?옛날에는 대선배님들이 하는 공연을 다 따라다니고 했었대요. 제대로 배우겠다고. 범이 형, 창호 형이 저 까마득한 선생님들 공연하면 지방에 따라가서 녹음하고 그랬던 거야. 그 선배님들의 만담을 보면서 그 둘이 전수를 받게 되고, 홍대 한복판에서 ‘까브라더쇼(이하 까쇼)’ 공연을 시작한 거죠. 그 공연장에 스믈스믈 모인 사람들이 나, (강)현석(재율의 만담 콤비)형, (김)진경(현재 만담 공연 중)형, (유)영우(현재 '유스데스크' 채널 운영 중)등등 이렇게 있었던 거고.
재율이 KBS 공채 32기로 들어갔던 게 2018년이었는데, 그러면 ‘까쇼’에서 했던 만담은 언제부터야?
공채로 들어가고 1년 동안은 뭘 따로 하겠다는 생각이 아예 없었어요. 너무 힘드니까(웃음). 1년 정도 하면서 몸에 익고 익숙해지니까 ‘다른 걸 하나쯤 더 하고 싶다’ 생각이 들더라고. ‘개콘’에서 하는 카지노 쿠폰가 내 모든 걸 보여주기에는 제약이 조금 많고, 나도 거기에 적응이 힘드니까 범이 형이 하던 ‘까쇼’에 가게 됐어요. 사실 준비는 전부터 하고 있었던 터라, (내용을)짜가지고 가서 ‘선배님 제가 이 만담을 좀 짜봤는데, 혹시 보고 괜찮으시면 공연장에서 해봐도 되겠습니까?’하고 물어봤죠. 그랬더니 범이 형이 ‘그냥 와서 해~’ 하길래 그냥 바로 했어요. 그래서 바로 했는데 나쁘지 않게 하니까 계속 같이 하게 된 거예요.
그 때 같이 콤비로 했던 사람은 누군지.
같이 개그 준비했던 친구였는데, 지금 스트리머하고 있어요. 임채무 선생님 닮아가지고 닉네임이 ‘BJ 채무’예요. 사실 근데 너무 아쉬워. 그 친구도 그렇고, 옛날부터 웃긴 사람이 너무 많았어요. 지망생 시절만 해도 진짜 잘하는 사람들이 100명, 200명 이랬는데, 그 중에 10명만 공채 타이틀을 주고 ‘나머지 90명 너네는 개그맨이 아니야’ 이렇게 해버리니까. 그 사람들 다 정말 웃긴 사람들이고, 그냥 카지노 쿠폰할 수 있는 기회만 있었으면 정말 잘 됐을 사람들인데요.
그나마 나 지망생 시절 무렵부턴 유튜브라도 할 수 있었지. 그 전까지 얼마나 수많은 사람들이 떨어져 나갔을까? 지금 일본에는 카지노 쿠폰언들이 몇 천 명이 있어요. 왜냐면 일본은 콤비를 결성하면 그 때부터 카지노 쿠폰언으로 데뷔했다고 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너 데뷔 몇 년 차야?’ 했을 때, 나로 치면 ‘18년에 공채 붙어서 데뷔 7년 차입니다’ 이렇게 말해요. 근데 일본은 ‘저 콤비 결성 몇 년 차입니다’ 이렇게 말을 하거든요. 요시모토 흥업(일본의 최대 카지노 쿠폰 회사)도 다 콤비고. 다 콤비. 콤비를 짜서 시작하면서 카지노 쿠폰언이란 타이틀을 달기 때문에, 양국에 카지노 쿠폰 문화에 대한 차이가 생겨요. 절대적인 카지노 쿠폰언의 양도 차이가 크고. 방송국이라는 틀 안에 들어가지 못해 포기한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참 아쉽죠. 그냥 어디서 MC 보고, 공인중개사 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이런 사람들이 카지노 쿠폰할 수 있는 곳이 많았으면 훨씬 좋았을 텐데 싶죠.
지금 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스낵타운’도 구독자가 7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잘 되어서 참 다행인데, 어떻게 보면 만담을 위해 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어.
그렇다고 봐도 되고, 유튜브하는 게 만담에 도움이 많이 돼요. 유튜비 초기에 했던 ‘당근마켓’시리즈가 지금 1000만 회가 넘는 게 몇 개가 있을 정도로 제일 조회수가 높은데, 이런 게 다 만담식으로 말 주고받는 식이거든. ‘배민’ 시리즈도 그렇고, 다 ‘우리 만담처럼 짜보자’하고 시작한 거였죠.
유튜브랑 만담, 둘 중에 하나만 잘 되어야 한다면?
당연히 만담. 우리는 카지노 쿠폰언이니까.유튜브는 플랫폼인 거고, 우리는 카지노 쿠폰를 팔아야하는 사람이니까.
5년차 카지노 쿠폰 듀오스낵타운은 강현석과 함께 하는 유튜브 팀이자 만담 콤비다. 2022년 첫 단독 공연 이후 1년에 한 번씩 전국을 돌았다. 메타카지노 쿠폰의 정영준 대표가 ‘너희 전국 투어 한 번 해볼래?’라는 물음에 ‘뭐, 그래요’하고 시작했을 정도로, 나름 공연에 도가 텄다면 튼 콤비였다. 2023년 9월과 2024년 10월에 전국 6개 도시에서 전국 투어 공연을 진행했고, 매년마다 전국 투어를 하겠다는 목표를 계속해서 가지고 있는 재율이었다.
(강)현석과 함께 단독 만담 공연을 했던 게 22년 10월. ‘개콘’ 끝나고 2~3년 동안 무대를 서지 않다가, 갑자기 2시간 가까이 되는 만담을 턱 진행했었잖아. 어쨌든 2년 동안 짧은 호흡으로 카지노 쿠폰를 하던 사람들이라 옆에서 걱정반 기대반으로 지켜봤는데, 공연을 너무 스무스하게 했어서 신기했던 기억이야.
그 때 공연은 우리가 옛날에 했던 것들을 모아서 했던 거라 조금 쉬웠어요. 오히려 공백기간이 긴 덕분이었달까. 내가 하던 거랑 현석이 형이 하던 걸 모아서 한 50분, 새로 짠 게 한 30분? 이렇게 1시간 20분 공연했었죠. 20대 지망생 시절에 짰던 걸 모아서 했던 공연이라 더 재밌었기도 했어요.
이후 2년 동안 전국 투어만 두 번 돌 정도로 공연을 많이 했더라. 지난 5월에 연세대 기념관 800석 매진이라는 기록도 달성을 했고. 공연 횟수로만 치면 벌써 거의 스무 번이 넘어가는데, 이 만담이라는 건 어떻게 하면 잘 하는 걸까? 자신만의 철학이나 방법론을 얘기한다고 상정하고 얘기해줄 수 있을까. 연기라고 치면 ‘저는 언제부터는 대본을 안 봐요’라던가.
(한참 고민을 하다가)만담은 결국 ‘보케’랑 ‘츳코미’가 싸우는 건데, 이 싸움이 흥미롭고 웃겨야 되는 거잖아요. ‘보케’가 엉뚱한 말을 하면, ‘츳코미’가 그걸 끄집어내는 형태로. 그래서 항상 공연 들어가기 전에 현석이 형한테 하는 말이 있어요. ‘형, 처음 말하는 것처럼 말해. 그럼 나도 처음 듣는 것처럼 리액션할게’. 그러니까 수많은 연습을 통해 그 합을 맞춰서 몸에 붙여놔요. 당일날 공연장에서 할 때는 연습했던 합을 태어나서 처음 말하듯이 말하고, 방금 떠오른 듯이 말해야 되는 거죠. 그리고 나도 태어나서 처음 들은 듯이 들어야 되고. 이렇게 해야 리액션도 살아있고, 보케랑 츳코미가 전부 살아있게 나오더라구요.
연습과 별개로, 그 처음 한다는 행태가 몸에 배어 있어야 하는 걸까?
우리가 연습을 하다 보면 우리도 모르게 연습한 채로 나오는 수가 있어요. 100번 연습한 말이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이게 티가 나면 안 돼요. 웬만하면 처음 말하는 것처럼 말하고, 처음 듣는 것처럼 ‘아니, 무슨 그런 말을 해요!’ 이렇게. 그런 기술적인 부분이 있죠.
몸과 마인드를 함께 장착 해야 한다. 나도 가끔씩 공연 보면 분명히 다 합을 맞춘 거라고 알고 있으면서도 헷갈릴 때가 있거든. ‘저것도 짠 건가?’ 하고.
우리랑 빵송국(곽범, 이창호)이 좀 다른 게, 그 둘은 실제로 처음 말한다? 창호 형이 그냥 그날 떠오른 대로 해요. 그러면 범이 형은 처음 듣는 리액션이 나올 수밖에 없는 거야. 진짜로 처음 들으니까. 물론 했던 거를 해도 처음 들은 듯이 리액션을 잘 하기도 하지만. 근데 저런 모습도 갑자기 되는 게 아니고, 몇 년 간의 합이 있었기 때문에 그게 가능한 거죠. 그런 걸 지켜보다 보니, ‘내가 이거 하면 범이 형이 받아주겠다’가 되고, 그 반대도 되고 해요.
예전에 대학로에서 2인극을 본 적이 있었는데, 굉장한 압도감을 느꼈었어. ‘두 명이서 무대를 채우는 게 가능한 일이구나, 정말 대단하다’하는. 얼마 전에 만담을 보다 보니 그 때의 그 감상이 떠오르더라고. 카지노 쿠폰언들도 이렇게 할 수 있구나.
만담이라는 게 무대 장치가 너무 없잖아요. 그냥 둘이서 그림을 그리는 거에요. 그러다 보니 어떤 제약 없이 하게 돼요. 예를 들어 산에 올라가고 있는 꽁트를 한다고 치면, 제대로 등산하는 그림이 그려지게끔 연기를 잘 해야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이게 오히려 다른 장르에 비해서 자유롭게 표현이 또 가능하게 되죠.바다도 가고, 카페도 가고, 우주도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거에요. 스탠드업도 사실 마이크 하나로 그냥 조지는 거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멋있어 보인다는 생각이 들죠. 그래서 지금 같이 만담이나 스탠드업을 하려는 친구들이 많이 생긴 거 같아요.
그런 움직임들이 있어서일까, 만담을 하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이 꽤나 생겼다. 만담을 하고 싶다는 지망생들로만 꾸린 공연인 ‘만담 어셈블 SE’가 진행된지 벌써 6개월이 넘기도 했다. 재율의 소속사 메타카지노 쿠폰의 공연장인 메타카지노 쿠폰클럽 홍대에서 열리는 공연인지라 재율도 그 공연을 주기적으로 보러가기도 한다.
지난 주에 SE 공연을 보러갔는데, 재율 다현 두 사람 관객석에서 만났던 것 기억하지. (아 그치그치) 나는 그냥 보러 간건데, 둘이 주말에도 시간 내서 보고 있길래 ‘아 진심이구나’ 싶더라. 만담 쪽에 있어서는 스낵타운과 빵송국이 나름 이정표가 되어가고 있는 모습인데, 계속 이 씬이나 사람들을 잘 키워서 끌고 가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 걸까?
(잠시 생각한 후)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예전이랑 느낌이 달라서. 과거 우리가 지망생 시절에는 어떤 이정표가 있었거든요. 그리고 그 이정표가 되게 굳센 나무였어요. 멀리 있는 사람을 보면서 ‘유재석이 돼야 겠다, 유세윤이 돼야 겠다’하면서 정해진 루트로 가서 카지노 쿠폰를 하고, 저 사람이 했던 길대로 쭉쭉 가는 형태였던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약간 다른 게, 우리도 방향을 못 잡았으니까(웃음). 아직 만담 씬을 확 만들어 놓은 게 아닌 상황인데, 이 상황에 같이 하겠다고 따라오는 친구들이 생겼어요. 사실 이들은 동료거든. 우리가 어떻게 방향을 잡느냐에 따라 같이 항해하고 있는 거구요. 이들도 어떻게 보면 그냥 미친 거지. 그래도 다행인 건 우리가 만담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 정도?
800석 공연장이 매진 될 정도로익숙하지만사실사람들은만담을 아직도 잘 모르잖아.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꾸준히 한다는 행위 자체가 지속 가능하기 쉽지 않은 형태라서 또 어렵게 느껴지기도 해.어떻게 하면 만담을 계속 알리고 대중들에게 잘 다가갈 수 있을까.
첫 번째는 무조건공연을 재미있게 하는 거.그냥 재미있게 해서 입소문이 나고, 한 번 온 사람이 또 오게 하는 방법. 이게 안 되면 다른 건 아무런 소용이 없어요. 홍보를 어떻게 하고 해도 공연이 재미없으면 안 되는 거니까. 사실 1시간 스페셜 공연을 멤버쉽으로 돌려서 우리도 수익을 좀 얻고 이런 방법도 생각을 했는데, 아직 그럴 때가 아니라고 느꼈어요. 그래서 그냥 공연을 통으로 유튜브에 올리는 거예요. 이렇게 최소한 10년은 해야 되지 않을까요.10년이나? 왜냐하면 진짜 이제 시작이거든요. 우리나라에서 힙합같은 게 그랬잖아요.
맞아. 90년대부터 열심히 노력해서, 00년대 쯤 부글부글 올라오다가 ‘쇼미더머니’로 빵 터지는.
‘쇼미더머니’가 90년대에 있었다고 해도 그렇게 빵 터지지 않았을 거 같아요. 그 전까지 홍대에 수많은 래퍼들도 있었어야 했고, 역사도 생기고, 기술도 무르익은 상태에서 ‘쇼미더머니’가 병행되니까 터진 거잖아요. 그런 것처럼 우리도 좀 더 우리를 갈고 닦고 해야 되는 거죠. 우리도 하면서 맨날 너무 부족하다고 느껴요. 잘하는 걸 살리고, 못하는 부분을 고치고 연습하고. 요행이 안 먹혀. 우리가 계속 스페셜 공연을 완전히 새로 짜는 이유가, 일단은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떠나지 않게 해야 하니까 하는 거예요. 만약 자리가 잡히고, 사람들이 카지노 쿠폰를 계속 보러 가는 문화가 생겨서 거쳐가는 사람들이 많으면 이제 똑같은 내용으로 해도 되는 거죠. 근데 우리가 모으는 상황이니까 계속 ‘이거 재밌죠. 이것도 재밌어요’ 이렇게 계속 보여줘야 되는.
10년 동안은 계속 갈고 닦아야 하는 건가. 듣자마자 힘들겠다는 생각부터 드는데.
사실 나는 이게 나쁜 상황이라고 보진 않아요. 어떻게 보면 기회일 수 있으니까.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기회.지금 장르가 자리잡히지 않았다는 말은, ‘사람들이 카지노 쿠폰를 즐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든 사람’의 자리가 공석이라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오히려 블루오션이죠. 우리 회사 소속 (이)제규도 그런 얘기를 했어요. 한국 카지노 쿠폰가 제약이 많은 게 꼭 나쁜 거 같지만은 않다고. 하지 말라는 게 많을수록 더 재미있는 스포츠도 있는 것 아니냐고. 종합 격투기가 있지만, 아직도 복싱의 파이가 큰 거는 어떤 제약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하더라구요. 하지 말라는 게 워낙 많으니까, 그걸 했을 때의 쾌감이 있기도 해요.
그래서 보면 은근히 금기를 깨는 일에 있어서 되게 세게 표현하는 편이야. 다른 사람들 보다도. 가끔 보다가 ‘저렇게까지 해도 돼?’ 이럴 때가 있으니. 뭐 예를 들어서 섹스라든지, 그와 관련된 단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라든지.
아까 얘기한 하지 말라는 기준들이 있어서 더 그렇게 할 수 있는 거 같아요. 그런데 최근에 확실히 금기를 깨는 기준이 굳어졌죠. 넷플릭스 <카지노 쿠폰 로얄 했을 때(모두 웃음).
넷플릭스 <카지노 쿠폰 로얄에 출연했던 재율은 같은 소속사 카지노 쿠폰언 곽범, 이선민과 같은 팀이 되어 다른 출연자들과 꽁트 대결을 벌였다. 그 때, 원숭이들이 교미 하는 모습을 재현하는 꽁트를 했는데, 수위 조절에 실패해서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특히 현장에 있던 이경규 선생님에게 크게 혼났다고 한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혼이 났다는 뒷 얘기가 있다. 실제로 이 원숭이 사태에 대해 얘기할 때마다재율이 기가 팍 죽는다.
뭘 하면 안 되는지를 아주 명확하게 배웠죠. 그런데 이게 엄청난 무기가 될 수 있더라구요. 넷플릭스 때도 그렇고, 요즘 스탠드업도 그렇고, 사람들이 ‘왜 이렇게 섹스 얘기만 하냐’하는데. 섹스 얘기를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섹스 얘기를 하는 거예요. 섹스 얘기가 거리낌이 없는 세상이라면 섹스로 이야기할 이유가 없지.상대방이랑 복싱을 하는데 상대방이 왼쪽 어깨에서 피를 흘리고 있어. 그러면 일단 왼쪽 어깨만 노려야 되는 거 아닌가? 이 시선이 좀 자유로워지는 순간 또 다양한 카지노 쿠폰가 나올 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사람들이 ‘저기서 피 흘리는데 왼쪽을 때리면 어떡해’ 이러잖아.
일단 이건 진짜 복싱이 아니니까. 재밌는 경기가 나오려면 저 사람 여기저기 다 때릴 수 있어야 엄청 재밌을 텐데. 그거 하지 말라고 하니까 왼쪽 어깨만 때려야지 뭐 방법이 있나.
*카지노 게임 사이트 이재율: 북극성을 바라보는 소년 (2)에서 계속됩니다.
*포스터, 프로필 사진 출처 : 메타카지노 쿠폰, 까브라더쇼 사진 출처 : @gga_brother_sh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