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사람들, 이재율 인터뷰 (2)
*1편에서 이어집니다
그런데 세상에 불만이 좀 많은 사람들이 금기를 깨려는 모습을 보이는데, 재율은 그렇게 세상 엿 먹이고 싶은 그런 타입은 아니잖아.
세상에 불만 하나도 없어. 그냥 ‘하면 안 되는 게 있다’는 그 기조가 너무 좀…
찔러보고 싶은 느낌이구나. ‘흥, 안 되는 게 있다고?’
너 저기로 가지 마. 그럼 가고 싶은 거잖아. 원래 그런 거야. 그러니까 하면 안 되는 게 왜 있냐고. 이유를 모르잖아. 하면 왜 안 되는 거야.
어, 불만이 있는 거 같은데?
불만인 거 같기도 해. 불만 있어 나(웃음). 왜 자꾸 못하게 하냐고. 다른 것들에는 안 그러면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하면 안 되는 게 있는 게 좀 이상하잖아.
재율은 그래도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라는 것도 사람으로 하는 거잖아.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냉소적인 편인지, 따뜻한 편인지.
냉소적인 눈으로 본 적은 없는 듯 해.인간은 다 병신, 이런 느낌은 전혀?아 전혀. 이게 계속해서 연차가 쌓여가다 보니, 1년 1년 겸손해지는 과정이라고 느껴. 너무나도 대단한 사람들, 너무나도 고마운 사람들이 많아. 겸손하게 바뀌었어. 처음에 지망생할 때는 조금 냉소적이었지.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하고, 나 말고 다 병신이고.
처음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언한다고 결심한 계기가 ‘내가 제일 웃겨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언 해야 겠다’였다고 했었잖아.
그랬지. 그랬는데 이게 매년 지나면서, 재밌는 사람이 많구나. 좀 더 열심히 해야지, 싶어. 내가 열심히 하도록 도와준 사람이 있으니 참 고맙더라고.좀 누그러졌는데?말하다 보니 화가 풀렸어. 세상에 불만 없어.
재율이 스스로를 소개하는 대표적인 멘트 중 하나는 ‘마지막 20대 공채 남자 개그맨’이었다. 94년생이었던 그는 얼마 전에 30대가 되었고, KBS가 다시 공채 기수를 뽑기 시작하여 저 타이틀을 쓰지 못하게 되었다. 마냥 어릴 거 같았던 재율도 서른 살이 되었기에, 필자와 같은 30대가 된 소감이 궁금했다.
나는 30대가 되면서 ‘자기 확신’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편이야. 너무 겸손하지는 않아야 하지만,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지점은 확실히 잘한다고 잡고 가야하는 일이 어렵더라고. 이제 30대가 된 사람으로서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언제나 스스로 너무 확신 있는 사람이라 묻는 게 의미가 있나 싶긴 한데.
20대 때는 되게 큰 꿈이 있었어. 내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살려야지. 사실 이게 20대 때 있었던 불안감 때문에 생겼던 거거든. 이 꿈을 내가 나이 먹어서까지 갖고 있을 수 있을까. 1년 지나면 새로운 프로그램 들어가야지. 그리고 1년 지나면 살아남아야지. 1년 지나면 오늘도 돈 벌어야지. 이런 새로운 걱정들을 가질 거라고 생각했고, 이렇게 점점 꿈의 크기가 줄어들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시간 지나고 지금이 되어보니 그 불안과 걱정이랑은 상관이 없더라.30대 때도 이 꿈을 갖고 있을 수 있더라고. 그래서 ‘앞으로도 꿈을 계속 가지고 갈 수 있겠다’하는 확신이 생겼어. 그러니까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못 살린다고 하더라도, 죽더라도 이 목표는 갖고 있을 수 있는 거지. 이런 확신이 있으니까 다른 선택들이 좀 쉬워졌어. 북극성 하나를 바라보고 가니까. (갑자기 진지한 단어 선택에 웃음)북극성?‘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살리겠다’는 북극성. 잠깐 다른 길로 빠져도, 나는 어차피 저 길로 다시 갈 거야. 목표 설정이 하나가 되니까 네비게이션 찍고 그냥 가는 거지.
그 말을 자주 들었다. ‘저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 씬을 살리고 싶습니다’. 옛날부터 계속 이 생각이 있던 거야?
그 생각은 점점 커지는 거 같아. 실제로 ‘카지노 게임 사이트 씬을 살린다’라는 꿈이 커질 수밖에 없어. 옛날 지망생 때는 그 생각이 필요 없었지. 왜냐면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살아있었으니까. 내가 ‘개콘’을 살린다는 생각을 왜 해? 살아있는데. 근데 KBS 공채 되기 직전 쯤부터 ‘개콘’이 좀 어려워졌잖아. 그래서 유튜브를 할지 공채를 할지 기로에 있었어. 같은 회사(메타카지노 게임 사이트) 소속한 보따의 (조)다현이도 그랬고. 다현이랑 나랑 같이 쭉 지망생 시절부터 개그맨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어떤 사람이 공연을 보러 왔다가 ‘나 어디의 누구인데 유튜브를 했으면 좋겠다’ 하는 거야. 그 때 다현이는 ‘알겠습니다’하고 유튜브를 했고, 나는 ‘그래도 개그맨 하고 싶어요’하고 ‘개콘’을 갔고. 둘 다 어떻게 잘 됐지만. 그 당시에는 이제 개콘이 조금 망조니까 ‘내가 들어가서 개콘을 살려야겠다’하는 마음이 있었지.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살리겠다’라는 목표까지는 없었어.
그런데 KBS를 들어가고 나니까.
그러고 ‘개콘’이 없어졌지.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없어진 거야. 그 때 ‘내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살려야겠다’ 라는 마음이 생긴 거야.그 이후로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하다 보니까, 요즘 불편한 사람들이 되게 많아졌잖아. 그래서 또 ‘내가 인식을 바꿔야 겠다’ 하는. 이런 생각들이나 목표들이 점점 커질 수밖에 없는 거야. 최근에 회의를 하는데 갑자기 어이가 없었던 게. ‘이거는 사람들이 불편해할 수 있으니까 우리가 이거를 조금 안 불편해할 수 있도록 영상을 만들고 공연을 하자’라고 말하고 있는 거. 사람들의 인식을 가늠하는 식으로 회의를 하다 보니 갑자기 생각이 번뜩 들더라고. '잠깐, 분명히 내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언을 꿈꿀 때는 이렇게 세상과 싸울 생각이 없었는데 또 왜 어느 순간 싸우고 있지?'
전혀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의도하지 않았어. 세상과 싸우려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언을 한 게 아니었는데.그런데 싸우네(웃음).하다 보니까 싸우게 돼. 그럼 싸워야지. 방법이 없지. 나는 그냥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하고 싶었을 뿐인데 싸우게 됐어. 하지만 이게 힘에 부치고 그렇지는 않으니 계속 하는 거 같아. 이 작업들이 또 재밌어. 하나를 깨면 더 큰 보스가 나타나서 ‘그래, 그냥 해보자’하는 느낌. 나랑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랑 또 같은 회사에서 하고 있고.
그만큼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보는 관점이 사람마다 너무 다른 느낌이야.
관점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생각하는 기준도 다 달라. 나라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같은 말이지만 느낌이 다르듯이 말이야. 우리나라 말로 ‘사랑해’랑, 중국 말로 ‘워 아이 니’, 일본 말로 ‘아이시떼루’ 이런 게 다 얼만큼 사랑하는 지가 다 조금씩 다르잖아. 그런 것처럼 내가 생각하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있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있는 거지. 내가 생각하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장르로서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 똑같은 노래라고 해도, 콧노래, 새들이 하는 노래, 이걸 다 포함하는 사람이 있고, 딱 노래라는 장르만 생각하는 사람이 있잖아. 나는 이런 장르로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사람들에게 많이 홍보하고 싶은 거야.
그런 걸 생각하면 10년 걸리겠네. ‘카지노 게임 사이트와 웃긴 것은 어떻게 다른 것인가’를 장르라는 측면으로 발전시키려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해 보여.
그치. 장르야. 그런 말 많이 하잖아. ‘카지노 게임 사이트 왜 보냐, 정치판이 훨씬 웃긴데’. 저 말은 어떤 느낌이냐면, ‘노래 왜 듣냐, 새 소리가 훨씬 좋은데’ 이 말이랑 똑같은 거야. 아예 다른 거거든.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좋을 수 있지. 근데 노래는 장르니까. 정치판이 웃길 순 있어.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진짜 웃고 싶을 때 정치판을 뜯어서 보는 사람은 없잖아? 이렇게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장르로서 자리잡게 되어서, 주말이면 엄마 아빠랑 손 잡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 공연 보러 가고, 연인들 데이트 코스에 영화관 가듯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 극장에 가는 이런 모습이 생겼으면 좋겠는 거야.
그러면 ‘내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로 웃기는 거에 어느 정도 알게 됐다’하는 순간 같은 것도 있어?
어떻게 하면 웃기는 지 알 거 같다? ‘메타카지노 게임 사이트클럽’ 7화 1부 녹화 시작하고 한 10분 뒤쯤이.그렇게까지 정확히?딱 그 순간이었어 진짜로. 그날 나 되게 많이 웃겼거든. 7화 촬영 시작하고 10분 지나니까, 뭔가 머릿속에 퍼즐이 딱 맞춰지더라고. ‘오 이렇게 하는 건가?’ 그전까지는 그냥 뜬구름 잡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이렇게 하는 거구나’해서 멘트를 치면 많이 웃기고. 쉽게 말해서 ‘긁히는 날’.
질문하면서도 ‘순간까지는 모르겠고, 언젠가 정도였던 거 같다’라는 답변을 기대했는데, 의외로 너무 정확한데?
왜냐면 그 녹화 전까지는 나보다 동생들이 없었거든. 7화에 ‘뷰티풀너드’ (최)제우, (전)경민이 둘이 나와서 처음으로 동생들이랑 같이 콘텐츠를 찍은 거야. 평소에는 원래 형들 말을 좀 듣는데, ‘뷰티풀너드’가 있으니까 ‘그럼 내가 조금 말 많이 해볼까’해서 어떻게 던졌는데 계속 터졌지.그치 그 날 재밌었잖아.‘뭐야, 이렇게 웃기는 건가?’ 속으로 생각하면서. 그리고 ‘딩동댕대학교’하면서도 훈련이 많이 됐고. 막 깨달은 거까진 아닌데, 붱철이 인형 뒤에서 말로만 해야 되다 보니 진짜 훈련이 엄청 됐었어.
만담 공연하면서는 그런 순간이 있었는지.
음… (23년)첫 전국 투어 할 때 였던 거 같아. 무대에서 힘을 가지게 됐다고 해야 하나? 그 전까지는 무대에 있으면 빨리 웃겨야될 거 같았어. 그냥 누가 나를 무대에 툭 던져놓은 느낌이 들었거든. 그런데 마지막에 서울 공연하러 딱 왔을 때는 뭔가 완성된 느낌이 들었어. 똑같은 내용을 전국 돌면서 여서일곱 번 하고, 이제 딱 서울에 와서 마지막 공연하는 무대에 가만히 있는데, 하나도 어색하지가 않았어. 무대에 정말 가만히 서 있는데, 눈치 보이고 불안한 게 아니라 몇 시간이고 가만히 서 있을 수 있는 기분이었던 거야. 이게 안 되면 잔발짓을 많이 하거든. 불안하니까. 근데 우리가 투어 돌면서 6개 도시에서 뭐가 웃기고 안 웃기는지 정확히 알고, 안 웃긴 걸 다 쳐내고 웃긴 부분만 남게 됐던 거지. 내가 다음에 할 말이 터질 걸 아니까, 불안하지가 않고 무대 위에 가만히 있을 수 있었어. 확실히 같은 거를 여러 번 해보는 게 중요한 가 봐.
경험치가 역시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싶네.
그럴 수도 있는데, 작가로서의 성향이 더 센 거 같아. 공연도 물론 좋은데, 뭔가 만들어내고 싶어.작가보다는 기획자?그런 거 같아. 내가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면, ‘위대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언이 되고 싶다’도 있지만, 더 ‘위대한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게 더 커. ‘덤앤더머’나 ‘행오버’같은 클래식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
모두 준비하려는 성향이 있는 거 같아. 연기, 노래, 춤 다 하려고 하잖아. 카지노 게임 사이트로 이것저것 다 하고 싶기 때문에 다 배우는 느낌이다. 모든 무기를 갖추고 싶어하는 느낌.
맞아. 그게 북극성이 딱!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있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웃음).
이제 마지막인데, 마무리 질문을 너무 위대하기 보단 평이한 걸로 생각해봤어. 최근에 본인이 제일 웃겼던 적이 언제였는지.
최근? 어제. 눈물 흘리면서 웃었어. 요즘 하는 콘텐츠가 ‘드립타운’이라고 있는데, 스탠드업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는 (박)성균이랑 (이)제규랑 나랑 셋이서 아무 드립이나 뱉고 현석이 형이 정리하는 식이야. 근데 질문이 너무 좋았어. 질문이 ‘카네이션을 받은 아빠가 아들에게 “너무 들뜨신 거 아니에요?’라는 소리를 들었다. 왜일까’ 이런 거였는데, 문제가 너무 귀엽잖아. 거기서 우리끼리 대답하는데 너무 웃겨가지고, 성균이는 진짜 펑펑 울었어. 존나 웃겼어 진짜. 늦게 찍어서 밤 12시까지 찍었는데, 우리끼리 너무 울면서 즐거우니까 몸이 힘든 느낌이 하나도 없었고. 그러고 나서 술 먹으러 갔지.그리고 또 카지노 게임 사이트 얘기하고?아까 새벽까지 카지노 게임 사이트 얘기했다고 한 게 어제 술 먹으면서 얘기한 거야. 새벽 한 시까지 콘텐츠 찍고, 그러고 포차가서 밥 먹으면서 앞으로는 어떻게 할지 얘기하고.
재율은 인터뷰 당일, 1박 2일 스케줄 촬영을 하고 왔는데 감기가 걸렸다며 병원에 갔다 와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나면 또 유튜브 회의가 있어서 어차피 회사에 왔어야 했다며 괜찮다고 손사레를 쳤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이야기를 두 시간 동안 하고 나서 또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위해 자리를 뜨는 모습이었다. 사실 이마저도 부족하다고 느꼈지만, 이 정도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그는 이렇게 설명할 시간에 웃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는 거보다도, 어떻게 웃길지를 연구하러 그는 지하 회의실로 떠났다.
*김지유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