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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혈키 Feb 11. 2025

김지유: 아기도 매일 웃기고 싶은 아기같은 카지노 게임 추천(3)

웃기는 카지노 게임 추천들: 김지유 인터뷰 (3)

*2편에서 이어집니다.


아무튼 대기만성

‘폭스클럽’한 것도 이제 벌써 2년이 넘었어요.

2년까지는 안 됐지.오늘 12월 30일(인터뷰 당일)이잖아요. 작년 초에 시작했잖아 폭클을.아 맞네(웃음). 그러네 와. 대박이다. 진짜 오래됐다. 미쳤다. 우리 대단하다 야.


2년 했으면 꽤 오래 한 거잖아요. 김지유 자체를 녹인 캐릭터로 연기하고, 그게 다시 캐릭터를 형성해서 이만큼 사랑받았죠. 누나가 이 ‘남미새’로 유명해져서 다른 예능도 나가고 하지만, 이 ‘만들어진 김지유’를 매번 보여주는 일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이 있어요?

이번에 <아는형님 나갔을 때 많이 느꼈어. 유튜브에서는 ‘남미새 김지유’로서의 캐릭터가 있지. 근데 <아는형님에서는 ‘너 T야?’ 밈만 알고 나 김지유라는 카지노 게임 추천을 몰라. 여기서는 니주(にじゅう: 앞서 늘어놓는 빌드업이나 복선)가 안 깔려 있으니까 나 혼자 ‘큰일났다’ 느꼈지. 프로그램에 나온 나는 여기서 김지유인데, ‘네가 뭐 어떤 김지유냐’를 알리는 게 너무 어렵더라고.


어쩔 수 없이 철판 깔고 자기를 좀 더 보여줘야 되는 거 같은데, 이게 진짜 어려운 일이지.

포커스가 다른 데에 맞춰져 있고 하니까, 막상 나에 대한 관심도가 없는 곳에서 내가 살아남는 일이란 힘든 일인 거 같긴 해. 그래서 촬영 끝나고 집에 가서 ‘그때 내가 그 멘트를 쳤어야 했는데’하고 복기를 엄청 했어. 근데 다시 돌아가도 멘트를 못 쳤을 거야. 내가 눈치를 많이 보는 카지노 게임 추천이더라고.


카지노 게임 추천<코미디 리벤지 같은 팀이었던 김경욱, 송하빈과 함께.


그럼 평소에 ‘내가 웃기다’라는 확신을 어떻게 가지고 있어요?

예전부터 ‘나는 웃기다’, ‘나는 잘한다’라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오긴 했어. 그런데 반대로 ‘나 이거 못해’, ‘나 이거는 안 될 거 같아’라는 마음을 잘 받아들이지 못해서 힘들었던 거 같아. 못한다는 걸 받아들이지를 못하니까 내가 진짜 못했을 때가 너무 괴로운 거야. 지금도 참 어렵긴 하다. 그래서 요새는 이런 생각하는 연습을 하고 있어. ‘내가 어떻게 다 잘해’. ‘내가 어떻게 모든 콘텐츠에 나가서 매번 웃겨’. 못 웃겼을 때 댓글이 안 좋거나, 재밌다는 얘기가 안 나오거나 할 때 안 좋은 생각이 많이 들어서, 잘 안 됐을 때 마음 잡는 연습을 하는 요즘이야.


어떻게 보면 활동 자체가 좀 늦었다고 볼 수 있으니까 아직도 배워나가는 중이라고 느끼는 걸까?

매번 경험이 다 다르잖아. 새로운 일이 들어올 때마다 기분이 좋은 것도 있는데 부담감도 똑같이 오거든.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커. 이걸 잘 못해내면 ‘왜 이거밖에 못했어?’ 하면서 스스로를 다그치는 성향도 많이 있는 것 같고. 빨리 그 생각을 잊어버리려고 하긴 하지. 저러면 결국 꼭 남이랑 나를 비교하게 되더라고. ‘이 카지노 게임 추천은 이만큼 했는데 너는 왜 여기까지밖에 못 해?’ 이렇게 되다보니까 ‘어떻게 다 웃겨. 다음에 더 웃겨보자’하는 생각을 자주 해.


대기만성이라고 하기에는… 아직인 걸까?

아잇, 아니지. ‘백마TV’ 때도 돈을 얼마 못 벌었지만 재밌어서 너무 즐거웠었고 행복했는데, ‘폭스클럽’ 잘 되면서 마음 속으로는 ‘이제 다 끝났다’ 생각을 해. 스스로는 이미 엄청나게 성공한 카지노 게임 추천이야. 근데 전에 어떤 사업가분이랑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계속 ‘아니다, 그런 생각 버려라, 더 올라가야 된다’ 말씀하시더라고. 들을 때 말로는 ‘아, 예’ 이랬는데 속으로는 ‘내가 성공했다는데 왜 자꾸 더 올라가라 그래’ 생각했어. 더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그럼 대기만성 이미 달성한 거 맞잖아.뭐야, 그러네. 어렵다(웃음).


김지유가 생각하는 넥스트 스텝, 다음 단계가 있어요?

그냥 편안한 나를 보여주고 싶어. 팀으로 시작했고, ‘폭스클럽’의 ‘남미새’ 캐릭터가 있었잖아. 이제는 그냥 내가 되고 싶어. 아까 얘기랑 연결인데, 김지유가 나가면 그냥 ‘김지유’로 카지노 게임 추천들이 알아봐줬으면 좋겠어. 대중들에게 ‘김지유’로 인식되고 마무리되고 싶어.딱 한번 이름 알리고 속세를 떠나는?딱 김지유로 알려지고 끝.


아기도 웃기고 싶어, 아니다 웃길래

코미디를 접다시피 하다가 30살 넘어서 복귀하고 지금까지 이어졌잖아요. 이제 딱 30대 절반이 지났어요. 40살의 김지유는 어떻게 살고 있을 거 같아요?

딱 세 가지의 나를 그려. 첫 번째는 결혼해서 애기 엄마가 되어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 모습. 두 번째는 연기를 하고 있는 내 모습. 나 진짜 언젠가는 정극 연기를 제대로 해보고 싶은 꿈이 있어.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좀 다 때려박은 건데, 장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 카지노 게임 추천들 상대하고 단골 손님 만들어서 티키타카하면서 장사를 하고 있는 내 모습.


무슨 장사하고 싶은데?

옷가게나 술집 둘 중 하나? 지금 내 성격대로 카지노 게임 추천들이랑 부대끼면서 살 거 같아. 지금 당장은 방송하고 콘텐츠 찍고 하는 이 모습이 쭉 갔으면 하는 마음이 제일 크지. 40살 때도 카지노 게임 추천들이 지금처럼 나를 찾아주고 좋아해주면 너무 좋겠지.롱런하고 싶다?그치. 롱런하는 그 길이 내가 즐겁다면야. 근데 그게 괴롭고 행복하지 않으면 또다른 길을 만들고 싶어. 꼭 코미디가 아니어도, 영화에 나와가지고 연기로 카지노 게임 추천들을 웃길 수도 있는 거니까. 장사를 하면 손님들한테 유쾌하게 재밌게 해서 카지노 게임 추천들이 웃을 수 있게 하는 거니까. 그러니까 계속 나는 그냥 재미있는 카지노 게임 추천, 유쾌한 카지노 게임 추천, 좋은 카지노 게임 추천으로 남고 싶은 거 같아. 카지노 게임 추천을 웃기고, 여기서 받는 즐거운 감정을 오랫동안 잃고 싶지 않아. 지난 주에 내가 태하를 만나고 왔잖아. 이 때 또 느꼈어.


21년생 아기 태하는 인스타그램 94만 팔로워를 보유한 ‘태요미네’의 주인공으로, 지유 역시 태하의 오래된 팬이었다. 인터뷰 1주일 전, 지유는 태하의 집에 방문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다. 콘텐츠를 위함이 아닌, 정말 팬으로서, 단순히 랜선 이모로서 태하를 보러갔을 뿐이었다. 지유는 평소에도 항상 주변 친구들의 조카와 놀아주러 하루 스케줄을 비운다. 초등학생은 물론이고, 미취학 아동들과 노는 것에 언제나 진심이다. 그녀가 코미디를 쉬고 있을 동안 아동극을 했던 것도 그 일환이다.


카지노 게임 추천태하와 함께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던 지유.


아기를 정말 빨리 낳아야겠다고 느끼고 왔지. 태하랑 놀고 태하가 나를 보면서 막 웃는데 이게 너무 행복한 거야. 원래 행복하면 눈물이 나려고 하잖아. 중간중간 너무 울컥하는 거야. 내가 너무 좋아했던 사람이 나를 보면서 엄청 웃고, 나도 그거에 맞춰서 또 웃겨주고. 거의 5시간 동안 안 멈추고 태하랑 계속 얘기했거든. 애기랑 그러고 있으니까 태하 어머님이 ‘이모 좀 쉬어야 돼’하는데 나는 괜찮다고 그랬어. 쉬는 시간이 너무 아까운 거야.


아기를 왜 이렇게 좋아해요?

몰라. 보고 있으면 다른 생각이 다 사라져서 그런 거 같아. 계속 사람들 웃게 해주고 싶다는 거랑 공통점도 있고. 가정을 꾸리고 아기를 낳고 싶은 것도, 나로 인해서 내 아기가 행복하고 많이 웃는 모습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어. 아기들 보고 있으면 집중되고 울컥해. 행복해서. 아기들이랑 놀면서 계속 웃겨주고 하는 게 엄청 어려운 일이잖아요. 사실 쉬워. 아기들이랑 같이 그냥 친구 되어 주면 끝이야. 아기한테 어른처럼 다가가면 어려운 거고, 그냥 아기랑 똑같이 놀면 쉬워.


김지유의 평소 마음일까? 아기랑 똑같이 되어서 아기랑 잘 놀고.

난 그냥 그렇게 살고 싶어. 아기랑 놀 때는 계산해서 웃기는 것도 아니고 욕심도 없고 아무 생각도 없어져. 그냥 계속 웃거나 계속 놀거나의 반복이잖아. 웃고, 놀고, 먹고 세 가지.


웃고 노는 게 김지유다.

맞아.


그냥 순수한 코미디언, 순수한 사람이라고 봐야 겠네. 어떻게 하면 웃길 거고, 이렇게 계산해서 웃길 거고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그냥 웃기기만 하는 사람.

이렇게 들으니까 더 맞는 거 같아. 계산하고 그런 거 없어. 지금 보여지는 모습이 진짜 나한테서 나오는 전부야. 그게 내 장점이라고 생각해. 이런 게 내 모습이고, 예전부터 그렇게 살아왔어. 그냥 먹고, 그냥 웃고. 계산적이지 않게 살아왔으니까 어렵지 않은 거야. 누구를 만나든, 어디 콘텐츠를 나가든 ‘내가 어떻게 해서 이렇게 해야지’라는 생각이 안 들어. 뭐 촬영 들어가도 즉흥적인 게 많잖아. 나는 그냥 나대로 해. 천진난만하게, 때로는 과장도 하고. 친구들 만날 때 내가 일부러 오버하는 모습이 있어서 또 그게 그대로 자연스럽게 보이는 거거든.


라디오도 자연스럽고 편한 것의 연장선이겠어요.

맞아. 그래서 또 감동을 받는 게 있어. 진성 스님이 ‘지유 씨는 이런 게 너무 장점이에요. 지유 씨 말에 너무 동감해요’ 이렇게 말씀해주시는데, 들을 때마다 정말 기분 좋고 ‘나 잘 살고 있구나’ 느껴져. 웬디랑 킹키랑 같이 할 때도 ‘언니는 성격이 너무 좋아요’, ‘누나가 사람들을 너무 편안하게 해줘요’ 이런 얘기를 들으면 마음이 점점 채워지는 거야.


카지노 게임 추천<영스트리트를 함께 진행하는 킹키, 웬디와 함께인 지유.


시대가 변함에 따라 김지유의 시간이 온 거네.

변화의 덕을 봤지. 올리브영 갔을 때도 너무 놀랐어. 유튜버의 픽이 너무 많아. 이게 구매로 이어지니까 유튜버를 쓰는 거잖아. 많이 바뀐 거 같아. 우리 ‘폭스클럽’ 말고도 기회를 얻은 사람들이 너무 많잖아. 나는 랄랄 보면서도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 각자 본인한테 맞는 코미디 공식이 다 다르잖아. 랄랄 그 친구가 정말 영리한데 연기도 잘 하고. 코미디언이네 아니네를 떠나서 대중들한테 먹혀 들어가잖아. 그럼 그게 잘 짜는 거거든. 지금 제일 멋진 개그우먼이지 않나 생각이 들어.


김지유는 어떤 코미디언이라고 생각해?

날것의 코미디언. (생각을)안 걸치고 하니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내가 제일 생짜바리(가리지 않고 완전 날 것이라는 뜻)인 거 같아. 아까도 얘기했지만 물론 걱정이 들 때도 있어. 그런데 나는 내가 남에게 상처를 주는 게 아니고 떳떳하기 때문에 계속 이렇게 하고 싶어. 나를 재밌게 봐주는 사람이 있는 한 계속 하고 싶어. 나대로 하고 싶다. 선을 타는 게 너무 어렵기는 하지만.


혼자 하다 보니까 또 어려워지는 거 같아. 계속 같이 얘기하고 그러면 괜찮을 텐데, 혼자서는 순간 판단이 안 될 때도 있으니까.

내가 잘 놀 수 있는 환경이 정해져있는 거 같아. 다 잘 살리는 건 나는 좀 힘들고, 나를 잘 놀게 하는 곳에서 내 장점이 보이니까.누나는 어쨌든 그냥 잘 노는 카지노 게임 추천인 걸로.그치. 잘 놀지. 다음에 술이나 먹자.


실없는 소리를 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실 인터뷰를 준비하는 나도, 인터뷰를 하는 지유도 서로 걱정을 했다. 크게 할 얘기가 없으면 어떡하냐고. 물론 기우였다.인터뷰 내내 웃고 떠드는 분위기였다. 어느 정도는 저널리즘(?)스럽게 접근하려고 했던 나의 의도는 완전히 사라졌고, 그냥 김지유의 생각이 궁금해져서 물어보는 흐름으로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녀 주변 사람들이 자주 말하듯 지유는 본인의 행복을 남에게 전달해주기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렇게 인터뷰 동안 나에게 행복을 전해줬던 지유는라디오 생방송에서 전파를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눠주러 스튜디오로 향했다.


*장삐쭈 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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