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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래미 Apr 20. 2025

회사카지노 게임 추천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Written by 클래미

채용과 관련해 특히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인상적인 어록들을 많이 남기고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사례는 아마도 넷플릭스의 컬처북일 것이다. 이 블로그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실려 있다.




한국어 번역


우리는 훌륭한 직장이란 멋진 사무실이나 무료 식사, 마사지 같은 복지카지노 게임 추천 오는 것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 물론 그런 혜택들도 있긴 합니다. 진짜 중요한 건 ‘사람’입니다. 각자의 분야카지노 게임 추천 뛰어나고, 협업도 잘하는 멋진 동료들과 함께 일한다고 상상해보세요.


그래서 우리는 카지노 게임 추천를 ‘가족’이 아닌‘프로 스포츠팀’처럼 운영합니다. 가족은 무조건적인 사랑이 중심이지만, 때로는 (Ozark나 Wednesday를 본 분들은 알겠지만) 문제가 생기기도 하죠.


반면 프로 스포츠팀은 성과를 중시하고, 각 포지션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배치합니다. 때로는 사랑하던 사람을 더 나은 선수로 교체하기도 하죠.


영어 원문


We believe that what makes a fantastic workplace isn’t a great office or free meals and massages — although we have some nice perks. It’s the people. Imagine working alongside stunning colleagues who are great at what they do, and even better at working together.


It’s why we model ourselves on a professional sports team, not a family. Families are about unconditional love. They can also be dysfunctional, as anyone who’s watched Ozark or Wednesday knows.


Professional sports teams, on the other hand, focus on performance and picking the right person for every position, even when that means swapping out someone they love for a better player.




사실 예전에 이 글을 읽었을 때는 크게 와닿지 않았다. 그냥 치열하게 일하는 사람을 뽑고 싶다는 걸 좋은 비유로 풀어낸 글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다시 보니, 이보다 더 좋은 워딩은 없다는 걸 깨달았다. 비록 나는 채용 담당자도 아니고, 최종 의사결정권을 가진 C레벨도 아닌, 여전히 한 명의 직원일 뿐이지만, 최고의 팀원들과 함께 일한다는 게 이렇게 큰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걸 매일같이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그렇지 않은 경우, 꽤 큰 스트레스와 불행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도 경험했었다.)


좋은 회사와 팀원을 만난다는 것은 결혼 상대를 찾는 것만큼이나 내 커리어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도 꽤 크게 영향을 미치는 일이며, 그게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도 점점 알게 되고 있다. 그래서 예전에는 홍보만 적절히 하면 자연스럽게 진가를 알아보고 지원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왜 그렇게 많은 헤드헌팅 회사들이 존재하고, 각 회사들이 열심히 홍보에 공을 들이는지 이제야 조금씩 이해가 되어간다. 역시 세상은 내가 모르는 분야까지도 정말 넓다.


아무튼 채용 담당자도, C레벨도 아니지만, 적어도 함께 일하며 회사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팀원, 더 나아가 내 인생에 더 많은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 ‘좋은 팀원’의 자질에 대해 써 내려가는 정도는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추구하는, 그리고 동시에 내 주변에 이런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인재상에 대해 솔직하게 써보고 싶었다.




일 잘하는 사람의 3가지 기준


분명히 내가 속한 팀이나 포지션에만 해당될 수도 있고,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의거한 내용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맞는 말 같아서, 그냥 용기 내어 써본다.


아무도 나에게 이렇게 정리해서 말해준 적은 없었지만, 지금까지 내가 봐온 ‘일을 잘하는 사람들’을 떠올려 봤을 때,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이 생각났고, 이것이 나만의 우선순위 기준이다.


1. 남을 잘 활용한다
(팀원이든, 외주든, 상사든)

2. 남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면, 미친 실행력으로 끝장 낸다
(남들이 일주일 걸리는 일을 하루 만에 해내거나, 기획부터 실행까지 A부터 Z까지 스스로 해낸다)

3. 그것마저 잘 못한다면, 미친 열정과 에너지, 멘탈로 주 7일 일한다


물론 여기서 1번이 가장 수준 높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모시던 마케팅 팀장님을 개인적으로 가장 존경했고, 그분을 닮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었다. 그분의 특징이라면, 팀원뿐 아니라 옆 팀 팀장님, 나의 상사, 심지어 협력사의 장까지모두 내 편으로 만들어서, 결국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현실로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물론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수많은 싸움과 시기, 질투가 존재했다. 그래서 당시엔 "이렇게까지 치열하게 싸우면서 일하는 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성과로 그 모든 걸 증명해냈다. 개인적인 삶까지는 내가 잘 몰라서 뭐라 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일하는 방식만큼은 100% 습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분은 여기에 속도와 실행력까지 갖추고 있었다. 이건 단순히 스킬적인 부분이라기보다는, 빠른 두뇌 회전과 넓은 시각카지노 게임 추천 비롯된 힘이라고 느꼈다. 그분이 만든 자료는 어떻게 보면 예쁘거나 정갈해 보이지 않았고, 오타가 있거나 비속어 같은 표현이 포함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본인의 생각이 온전히 잘 담겨 있었기 때문에, 상대방이 이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결국 남들이 보고하고 컨펌받는 데 오래 걸리는 일을 한 번에 처리하곤 했다.


또, 일을 하다 보면 방향이 틀어지거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있는데, 그럴 때도 주저 없이 다른 팀이나 상사에게 바로 도움을 요청했고, 프레이밍을 잘 만들어서 결국 원하는 것을 얻어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은 결국 성과로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이 두 가지를 잘했을 뿐만 아니라, 본인 스스로를 정말 갈아 넣었다. 만약 그게 번아웃으로 이어져 쓰러지거나, 예민하게 굴며 주변에 민폐를 끼쳤다면 또 달랐겠지만, 내가 보기엔 늘 대장부 같았다. 주말에도 일을 하고, 새벽까지 이메일을 주고받았는데, 일이 주어지면 그 자리카지노 게임 추천 웬만하면 바로 끝내버렸다. 물론 처음엔 ‘보여주기식’으로 비춰졌을 수도 있겠지만, 앞서 말했듯 결국 성과가 그 모든 걸 증명했다.




사람마다 각자의 일하는 철학이 있고, 그 철학은 대부분 초창기에 모셨던 리더들의 성향카지노 게임 추천 많이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마음에 들어서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마음에 들지 않아서 정반대로 행동하게 되거나.


아무튼 나는 그 둘 다 경험해봤다.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건 그냥 기억카지노 게임 추천 지워버렸고, 대신 여러 사람에게서 좋은 점만 빼닮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위에 적은 3가지 기준은, 어쩌면 욕심일지라도 끝까지 충족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돌아와서, 스포츠팀 같은 팀 문화에 대해 다시 이야기하고 싶다.


내가 스타트업카지노 게임 추천 일하고 싶었던 이유는 단순했다. 내가 하는 일이 어떻게 매출로 연결되는지궁금했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야근을 많이 하고, 일도 열심히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만든 보고서가 도대체 어떻게 돈을 벌어다 주는지는 알기 어려웠다. 물론 상사에게 보고가 되었고, 상사가 건 바이 건으로 컨펌을 하거나 피드백을 주긴 했지만, 거기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실행은 다른 팀으로 넘어가거나 외주 업체가 담당하곤 했다.


그렇다면 내가 나중에 은퇴하거나 독립하게 되었을 때, 내 스킬만으로 온전히 먹고살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들었다. 그래서 매출과 내가 하는 일 사이의 간격이 좁은 환경카지노 게임 추천, 더 직접적으로 그 연결고리를 보고 싶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요즘 비즈니스에 대해 더 깊이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비즈니스는 어려운 경영학 책카지노 게임 추천만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다. 하물며 집 앞카지노 게임 추천 붕어빵을 파는 일도 비즈니스다. 그건 멀리 있거나 복잡한 게 아니다.


상대방이 원하는 가치를 발견하고, 내가 그걸 제일 잘 해줄 수 있다고 설득한 뒤, 그 대가로 상응하는 값을 내 주머니로 옮기는 것. 이 단순한 흐름이 바로 비즈니스다.


그리고 이걸 잘 해내기 위해서는, 최고의 도구들이 필요하다. 회사에는 컴퓨터, 서버, 기계 같은 도구도 있지만, 무엇보다 사람이 가장 임팩트 있는 도구다. 그런데 그 도구가 말썽을 부려 내가 돈을 벌지 못하게 만든다면, 결국 내 현실인 ‘가정’ 앞카지노 게임 추천는 떳떳하지 못한 사람이 되고 만다.


그런 상황을 만들게 한, 그 말썽쟁이 도구를 미워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미움조차도 제대로 하려면, 현실을 제대로 직시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은근히 필요하다.)


물론 반대로, 나 역시 도구로서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회사카지노 게임 추천 당연히 미움을 받고 쫓겨날 수밖에 없다. 그건 지극히 당연한 이치고, 억울해할 일도 아니다.


그래서 넷플릭스카지노 게임 추천 말한‘우리는 가족이 아닌 스포츠팀’이라는 말이 정말 맞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우리 모두에겐 ‘가정’이라는 진짜 가족이 있다. 카지노 게임 추천 구성원이 내 가족이 될 수도 없고, 솔직히 원하지도 않는다.


대신, 마치 NFL카지노 게임 추천 뛰는 용기 있는 선수들처럼, 자기 몸을 불사르며 팀에 한 점이라도 더 기여하려는 팀원이 있다면, 내가 그 사람을 예뻐하지 않을 수 있을까? 결국 그 사람이 우리 회사의 매출 성장에 도움을 주고, 그로 인해 나 역시 내 진짜 가족에게 더 큰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직급이나 포지션을 막론하고 당연히 내 마음이 더 갈 수밖에 없다.


반대로, 팀의 성장에 지속적으로 방해가 되는 사람이 있다면, 그로 인해 내 가족에게도 불행이 전해질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그 사람을 솔직히, 인간적으로 싫어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카지노 게임 추천는 본질적으로 유동적인 곳이며 각자 성과가 오르락 내리락 하기에, 어떤 때는 그 사람이 좋다가도 나중에는 싫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오히려 가족보다는 스포츠 팀에 더 가까운 조직이기 때문에, 그런 변화는 자연스러운 흐름일 수 있고, 우리는 이 흐름에 맞춰 줄다리기를 잘하면 되는 게 아닐까 싶다.


아마도 큰 회사였다면, 이런 이치를 체감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앞서 말했듯, 각자가 어떻게 매출에 기여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복잡한 이해관계와 수직적 구조 속카지노 게임 추천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회사가 작기 때문에, 누가 어떤 방식으로 기여하는지 냉정하게 드러난다. 모두가 서로를 보고 있기 때문에,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어야 한다. 내가 카지노 게임 추천 기여하면 모두가 나를 좋아할 것이고, 기여하지 못하면 모두가 나를 싫어하게 될 것이다.


사회는 냉정하면서도, 꽤 논리적이다. 그래서 나는 이 구조를 빨리 알아차리는 사람이 오히려 더 카지노 게임 추천질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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