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클라라가 지훈에게 대답했다.
"Jason(지훈 씨), 실은 여기에 있는 작품 모두가 위작품입니다.", "진품과 비슷하게 그려낸 것이죠."
지훈은 놀란 것이다. 진품과 흡사하게 풍경이나 인물의 느낌, 물감의 사용, 붓을 사용한 획의 강도조절까지 어디 하나 흠이 없는 야블렌스키의 진품 작품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클라라(강지현)가 계속 카지노 쿠폰에게 이어서 말을 했다.
"저도 지훈 씨처럼 미술을 공부해서 큐레이터가 되었고 이후에 미술관장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미술품 수집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관심 있었던 야블렌스키의 작품뿐만 아니라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똑같이 재현하는 일을 하기 시작했었고작품 수가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러한 위작(모작)을 진품처럼 속여서 다른 누군가에게 팔지는 않습니다.", "오직 진품과 위작을 구별하는 실력을 키우기 위함이었죠"
"진품과 위작을 판별하면서 수집을 하려다 보니, 진품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공부하면서 그려지게 된 위작품이 제 개인 미술품에 소장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 지훈이 들어오기 전에 확인하지 못한 것이 있다.
그것은 입구 우측 벽에 이렇게 적혀있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 Was Sie sehen, ist nicht alles"
카지노 쿠폰이 이번에는 클라라에게 완벽하게 당한 것이다. 하지만 카지노 쿠폰에게 큰 깨달음을 얻은 시간이 된 것이다.
그것은 바로 수 십 년간 어떤 작가를 좋아해서 그 사람의 작품을 똑같이 그려내기 위해 연구를 하다 보면, 그 언젠가 흉내를 내려고 한 사람의 작품이 원작자가 그린 것보다 더 진품같이 만들어질 수도 있겠다는 것이다.
정말 이곳에는 야블렌스키의 작품이라고 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이 믿을 수 있는 정도의 그림들이 있었다.
그다음에 클라라 강은 구체적인 프로젝트 얘기를 해 주기 위해서 건물 지하로 걸어내려갔다.그곳에는열 명 정도의 직원들이 프로젝터에 띄워 놓은 작품들을 갖고 일종의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었다.
클라라가 온 것을 보고서 책임자 한 명이 인사를 했다.
클라라가 그들 앞에 다가와서 차지훈을 소개한 것이다. "(독일어로) 이 쪽은 오늘부터 여러분들과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될 차지훈(Jason)씨입니다. 서로 인사를 하기 바랍니다.", 그들은 (독일어로) 차지훈과 상호 인사를 나눴다.
한쪽에 사무실 공간이 있었고, 클라라가 지훈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Jason, 앉으시죠. 오늘부터 이곳 미술관에서 함께비즈니스 파트너로일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제가 여기에서 우리가 같이해야 할 프로젝트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를 해 드릴까 합니다."
"지훈 씨도 잘 알고 있듯이 과거 여러 차례 있었던 크고 작은 세계대전을 거쳐가면서 수많은 미술품들이 소실되거나 도난당했습니다. 저희가 진행하려고 하는 것은 최대한 분실된 작품을 찾아내고 유명 작품들이 국가가 소유한 미술관으로 돌아가서 세상에 드러나고 그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공유가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지난 10년 간 저의 미술관에서 함께 일한 50여 명의 프로젝트 참여인원들이 국가로 귀속할 수 있도록 진행한 작품은 모두 150여 점입니다. 그중에는 도난당했으나 다시 찾은 미술품이 50여 점, 그리고 개인이 소장하였던 작품을 구입하여 국가로 기증한 작품이 100여 점 정도입니다." ,"이리한 과정에서는 국가에서 진행되는 미술품 경매에도 참여해야 했습니다.아시다시피 보름 전에 J.K 옥션에서 우리들이 참여해서 찾아오려고 했던 미술품들도몇 가지가 있었고요.", "돈만 많이 있다고 해서 해결이 될 수 없는 것이 바로 진품 감정과 국가 간의 법적인 소송 문제 부분이 걸려 있습니다."
차지훈은 클라라 강의 프로젝트를 듣고서 자신이 앞으로 하고자 하는 방향과 일맥 상통하고 있는 것 같아서 수긍하였고, 비즈니스 파트너로 클라라와 같이 일하게 된 것이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만약 황제국과 같이 있었다면, 오히려 불법적인 관계로 이용당하다가 버려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황제국도 30년 전에는 진정한 미술애호가이며, 순수함을 갖고 있었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재력이 생기고 사업을 확장하다 보니, 꼼수가 생기고 자신의 힘을 앞세워서 상대의 약점을 교묘하게 활용하는 사람이 된것이다.
클라라 강이 과거에 황제국과 사랑하던 인연 사이였지만, 계속 유지하지 못했던 이유였던 것이다.
차지훈은 클라라 강과 프로젝트에 대한 얘기를 나눈 후, 집으로 들어갔다. 그 집은독일로오면서 클라라가 소개해줘서계약을 하고 살기 시작한 곳이다. 이미 황제국에게 위약금과 아르바이트 비용으로 5억 원이 계좌에 있었기 때문에 작은 집을 구할 수 있었다.
집에 들어가는 길에 근처 편의점을 들려서 신문을 하나 구입해서 들어갔다. 집 안에는 새로 구입해 놓은 TV와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이 있었고 넓은 테이블을 준비하여 그곳에 책들을 가져다 놓고 소파에 앉아서 읽었었다.집 안에 들어오자마자 냉장고에서 맥주를꺼내서 땅콩하고 먹으면서 사 갖고들어온 신문을 펼쳐보았다.
그런데 윤지혜가 콩쿠르에서 2위를 했다는 기사가 보인 것이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작년 우승한 주한나와 올해 우승한 주정은이 친 자매이며, 그들이 피아노 콩쿠르 준비를어떻게 해왔는지에 대한 기사가 같이 있었다.
지훈은 "결국 지혜 씨가 해 냈군..." 이렇게 혼잣말을 했다. 지훈은 보름 전 독일로 오기 전날에 클라라 강과 호텔에서 얘기했던 로비 카페에서남자와 함께 얘기를 하던 지혜의 웃는 모습이 떠올랐다.하지만 이미 자신은 새로운 꿈을 갖고 독일로 옮겨온 터라 더 이상 윤지혜에 대한 미련을 접기로 했다.
카지노 쿠폰은 서로의 미래를 위해서도 다시 연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렇게 독일에서 지훈은 클라라 강과 새로운 프로젝트에 몰입하게 되었다.
한편 이 시간 지혜의 프라하 콩쿠르 준우승 소식을 접하게 된 현수는 지혜에게 축하 문자를 남겼다.
"지혜씨, 그동안 정말 고생많았어요, 그리고 준우승 축하합니다. - Brian -"
그리고...
연재소설 '제46화'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