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은호 Jan 20. 2025

평화협정과 정략온라인 카지노 게임

인터스텔라_대한민국 편 #14



34.

짝귀도머리를 쓰는 자였으나 그의 아내는그보다한수 위였다. 그리고그녀는야망도있었다. 지상족에잡혀와 죽을지도 모르는 위기상황에서도 그녀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다. 이방인인 이박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떤 신뢰감을 느꼈고,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넘어서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을 보았다. 그리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실행에 옮겼다. 그것은 바로 붉은수염을 제거하는 일이었다. 이박사나 조함장 입장에서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협정의 걸림돌이 되는 붉은수염을 제거하는 일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그리하여 김박사가 만들어준 약이 그녀를 통하여 짝귀의 손으로 넘어갔고,짝귀는 흥청망청 잔치를 벌이는 어수선한 틈을 타 붉은수염의 잔에 약을 풀었다. 그리고 붉은수염은 그 잔을 단숨에 들이켰다. 그 약은 바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고 일정시간 후 서서히 심장을 멈추게 하는 약이었다. 그리하여 잠이든 붉은수염이 영영 깨어나지 못하게 된 것이었다.


그 후원로들에 의해 짝귀가 후계자로 추대되었는데, 거기에도 짝귀 아내의 내조가 큰 역할을 하였다. 남편 짝귀가 붉은수염의 지근거리에서 참모역할을 하다 보면 언제 경쟁자의 모함을 살지 모르는 일이었다. 그런 상황에 대비하여 평소에 원로들에게 잘 대하며 우군을 확보하는 일에 소홀하지 않았고, 그것이 금번과 같은 우두머리의 공백 상황에서 짝귀의 차지로 돌아오게 된 것이었다. 결국 모든 일이 그녀의 뜻대로 잘 풀렸고, 그녀는 마침내 아이들과 함께 땅굴족 본거지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일종의 금의환향인 셈이었다.


열흘 후 땅굴족 지하세계에서 땅굴족과 지상족 간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협정이 체결되었다. 땅굴족의 짝귀, 지상족의 아마라 그리고 희망호의 조함장이 협정서에 서명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땅굴족과 지상족은 즉각 전쟁을 중지하고 형제와 같이 우애롭게 지낸다.


둘째, 땅굴족은 지상족을 잡아먹지 않는다. 인간이 인간을 잡아먹는 것은 인륜을 저버린 일로 천벌을 받을 짓이다.


셋째, 땅굴족과 지상족은 상호교류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발전을 도모한다. 그 일환으로 주기적으로 서로의 특산물을 물물교환한다.


그중에서 세 번째 상호 간 특산물을 교환한다는 내용이 컸다. 지상족은 들짐승을 잡아 땅굴족에게 육류를 제공하는 대신, 땅굴족은 금, 보석, 철 등의 광물을 지상족에게 공급하여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로 하였다. 이로써 서로 죽고 죽이는 싸움이 끝났을 뿐만 아니라 서로가 필요로 하는 도움을 주고받는 공존의 기반을마련할수 있게 되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협정 조인식이 끝나고 나서 성대한 연회가 열렸다. 짝귀 아마라 조함장이 주빈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고, 부족 원로와 희망호 승무원들이 그다음 자리에 앉았다. 모두 잔을 높이 들고 두 부족의 화합과 우정을 기원하는 건배를 하였다. 그러고 나서 모두들 음식과 술을 마음껏 먹고 마시며 연회를 즐겼다. 흥이 한참 올랐을 때 한 젊은 여인이 무대로 나왔다. 얇은 망사로 얼굴을 가리고 금붙이로 한껏 치장을 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그녀가 춤을 추었다. 사뿐사뿐발걸음을 옮기며 나긋나긋한손짓을 하고 빙그르르 원을 그리며 돌았다. 마치 이 꽃 저 꽃을 옮겨 다니는 나비와 같았다. 마침내 춤을 마친 그녀가잔에 술을 따라 조함장에게 바쳤다. 살짝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얼굴을 본 그녀가 눈을 내리깔고 잔 든 손을 내밀었다. 긴장한 듯 그녀의 이 파르르 떨렸다. 조함장이 잔을 받으며 그녀를 유심히 살폈다. 망사에 가려 얼굴을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상당한 미인으로 보였다.


짝귀의 아내에게는 또 다른 계획이 있었다. 이제 땅굴족과 지상족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협정을 맺어 죽고 죽이는 전쟁이 멈췄지만, 상황이 또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일이었다. 그녀는 그런 상황을 하려면 뭔가 확실한 방지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건 바로 관계를 맺는 것이었다. 가족. 가족만큼 끈끈하게 서로를 이어주는 방법은 없을 것이었다. 그래서 짝귀의 아내는 자신의 여동생을 온라인 카지노 게임과온라인 카지노 게임시킬 생각을 하였다. 연회석에서 춤을 춘 여자, 그녀가 바로 짝귀의 처제였던 것이다.짝귀가 이박사를 통하여 추는 처제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았던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였다.


"좀 전에 춤을 춘 여인이 제 처제인데 어떻습니까? 조함장님과 맺어주고 싶은데 말입니다."


"예? 나에게 땅굴족 여인과 온라인 카지노 게임하란말입니까?"


화들짝 놀라는 조함장을 지켜보던 짝귀의 아내가 나섰다.


"제 동생은 땅굴족 최고의 미녀입니다. 그런 아이가 조함장님과 맺어진다면 땅굴족 모두에게 더없는 영광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땅굴족이지상족과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온라인 카지노 게임로운 세상을 이끌어가고 싶습니다. 부디 청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조함장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 짝귀 아내가 자신의 동생까지 내어주면서 화친을 제의하는데 그것을 거절하기가 곤란하였다. 행여라도 거절했다가 관계가 다시 틀어질 수도 있었다. 게다가 앞으로 땅굴족의 지하세계를 드나들려면 땅굴족과 혼인관계를 맺는 것만큼 좋은 방안도 없을 듯싶었다. 결심을 한 조함장이 입을 열었다.


"좋습니다. 제가 그녀와 결혼하겠습니다. 귀하게 자란 동생을 저와 맺어주어 저 역시 영광입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승낙을 얻어낸 짝귀와 그의 아내가 크게 기뻐하며 어쩔 줄 몰라하였다. 자신들이 세운 계획대로 일이 착착 진행되니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다. 한편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마라와 지상족 원로들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조함장이 땅굴족과 혼인하면 혹시나 자신들과 멀어지게 되고 지상족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기지나 않을까 염려되었던 것이다. 마음이 급해진 아마라가 이박사를 통하여 뜻밖의 제안을 하였다.


"제게 아직 온라인 카지노 게임하지 않은딸이 있습니다. 조함장님이 땅굴족과 혼사를 맺는 것을 저도 환영합니다. 하지만 그러기 이전에 제 딸과 먼저 혼인을 해주실 것을 청 합니다. 그래도 순서가 있는 법인데, 지상족이 먼저아니겠습니까?"


아마라의 말을 들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난감하였다. 갑자기 두 여자와결혼이라니? 좋아해야 할지 싫어해야 할지, 분간이 서지 않았다. 난처해하는 조함장을 보고 짝귀가 입을 열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저도 조함장님이 지상족과 혼인하는 걸 반대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욕심만 차릴 수는 없으니까요."


아마라가 그 말을 받았다.


"이제 우리 지상족과 땅굴족 그리고 희망호가 다 한가족이 되었네요. 자 다들 환영하는 의미로 건배합시다."


정작 당사자인 조함장을 제쳐두고 짝귀와 아마라가 자기들 마음대로 결정을 해버렸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이게 갑자기 어떻게 돌아가는 일인가 하고어리둥절했지만 이내 모든 걸 체념하고 그들의 말에 따르기로 하였다. '까짓것 양쪽으로 모두 온라인 카지노 게임하지 뭐.' 모두들 잔을 높이 들고 건배를 하였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혼사를 축하하고, 아울러 땅굴족과 지상족 그리고 희망호의 무궁한 번성을 기원하며.



35.

막 겨울로 접어드는 쌀쌀하지만 여전히 청명한 푸른 하늘이 빛을 발하는 어느 날, 지상족 마을의 족장아마라의 셋째 딸라일라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결혼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신랑의 나이가 신부보다 배가 많았지만 그런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동안 전쟁에 시달리면서 수많은 죽음을 마주했던 그들이었다. 마을의 안녕과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위해서라면 더한 것이라도 내어 줄 판에 땅굴족보다 먼저 온라인 카지노 게임과 혼인을 치르게 되었으니, 그것만이라도 크게 자부심을 느끼는 듯하였다.그래서 그날의 결혼식은 마을잔치가 되었다. 결혼식은 간단했다. 신랑이 입장하고, 신부가 입장하고, 맞절을 하고, 화합주를 마셨다. 마을 원로가 차례로 나와 축복을 빌어주었다. 그러고 나서 화동이 꽃잎을 뿌려 주는 꽃길을 따라 신랑 신부의 행진. 그걸로 식이 끝났다. 다음으로는 마을잔치. 모두들 마음껏 음식을 먹고 술을 마셨다. 전쟁으로피폐해진 마을에 다시 활기가 돌았고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신부 라일라는 갓 스무 살이 넘었다. 그녀가 마음에 둔남자가 있었는데 땅굴족과의 전쟁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런까닭에 그녀는 상심이 큰상황에서아버지의 명령으로혼례를 올리게 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자기 혼자의희생으로 마을에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온다면 싸움터에서 죽은 그 남자의 죽음이 헛되지 않으리라 생각하며마음을 고쳐 먹었다. 그래서 기꺼이 아버지의 뜻에 따랐다.첫날밤 여전히 순수한 처녀의 몸으로 생전 처음남자를 받아들이게 된 그녀는 부끄럽기도 하고 걱정도 되었다. 어머니로부터 첫날밤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이야기를 듣기는 하였지만, 그것은 이야기일 뿐이고 실제상황은 너무도 떨리는 일이었다. 조함장이 그녀의 옷을 벗길 때 그녀는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하지만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나이를 먹을 만큼먹은 노련한 사람이었다. 떨고 있는 그녀를 부드럽게 품으며토닥여 주었다. 그녀의 부드러운 살결의 감촉과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그리고그녀의작은 떨림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다.조함장이 비록 얼마 전까지도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지휘한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그는 원래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 따뜻한 남자였다. 조함장이 그녀를 꼭 안으며 마음먹었다. 그가비록 스스로원해서 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아니지만, 그래도 라일라가 자신의 아내가 된 이상 누구보다도 사랑해 주겠다고.


한 달의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이제 조함장이 또 한 번의 혼례를 치르기 위하여 땅굴족 지하세계로 가야 할 날이었다. 라일라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그녀에게 한 달은 너무도 짧았다. 이제 겨우 신혼의 재미와 남녀의 정을 알게 되었는데헤어지게되었다. 물론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완전히 떠나는 것이 아니고 다시 돌아오겠지만, 다른 여자에게 반쪽을 내주어야 하는 아픔을감당하기가 힘들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떠나야 할 날이 가까워질수록 그녀의 마음을 달래기 위하여 더욱 신경 쓰고 잘해주려고 노력하였다. 하지만 그런 그의 행동이 오히려 라일라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만들었다. 품에안긴 라일라를 달래며 조함장이 말했다. 곧 돌아오마고, 걱정하지 말고 잘 지내라고.




(15편에 계속)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