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2024 총온라인 카지노 게임
온라인 카지노 게임 버둥버둥 극복 중
2025년 2월이 시작되었지만, 2024 정리를 늦게나마 해보려고 한다. 나 스스로에게도 뒤돌아보는 시간이지만, 미국 사는 개발자에게 1년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하시다면 한번 간접체험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난 한국에 살 때 외국에 사는 개발자는 어떻게 사나 항상 궁금했기 때문에..ㅎㅎ)
2024.2월 생애 첫 집구매
태어나서 처음으로 집을 샀다. 그게 시애틀이라니 나도 신기할 따름.. 집을 사겠다고 마음먹는 게 가장 어려운 파트라던데, 진짜였다. 결정을 좀 쉽게 하는 편이기도 하는 나는 마음먹고 2주 만인가? 집을 골라 오퍼를 넣었고, 그 집으로 1달 뒤에 계약서에 사인온라인 카지노 게임 들어오게 된다. 사실 집을 구매하는 데는 심리적인 이유가 컸다. 지난 8년간의 생활동안 매년 계약 만료 시에이사를 했고, 7번째 이사를 진짜 마지막으로 당분간은 한 곳에 정착하며 맨날 팔고 버릴 생각만 하는 게 아니라, 잡동사니들도 모아서 한구석에 쌓아두고 싶고, 정서적으로 한 곳에 뿌리를 내리고 싶어서 구매하게 되었다. 집 구매 과정 자체는 리얼터, 모기지 오피서 등 다 좋은 분들을 만나 수월하게 하였으나, 집수리 인테리어 업자 때문에 맘고생을 많이 하기도 했는데.. 이건 다음에 따로 풀도록 하겠다ㅜㅜ.. 들어가는 당일에도 계단이 없었다.. 들어와서 몇 달이고 짐도 못 푸르고 페인트를 마시며 살았다. 그래도 내 집에서 맘대로 벽 뚫고, 페인트 칠온라인 카지노 게임, 문손잡이도 떼어버리고 하는 재미로 홈디포 (집수리 용품 판매점) 충성고객이 되었다.
2024.3 승진, 주니어 딱지 떼다
3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1에서 엔지니어 2로 승진을 온라인 카지노 게임. 사실 작년에 승진 이야기가 오고 갔기 때문에 작년 하반기에 기대를 많이 했던 터라, 이번에 승진한 게 뭔가 실망감으로 맘 떠난 사람에게 주는 메달 같이 느껴졌다. 내가 한 일에 대한 보상이 6개월 이상 늦어지면서, 부서와 리더에 대한 믿음이 많이 떠난 뒤였다. 매니저가 "부서 매니 저들끼리 너 승진 얘기 할 때 주변 사람들 반대 하나 없이 아주 쉬웠어"라고 말해줬는데, 매니저면 좀 더 적극적으로 싸워가면서 내 팀원들 승진을 쟁취해야지.. 쉽게 될 때까지 그냥 두는 게 매니저냐!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2024.5 팀 이동, 우리 팀은 공중분해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다.
나만 매니저 및 리더십 체인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게 아니었다. 결국 우리 팀은 8명 중 2명만 남기고 (그중 한 병은 육아휴직 예정, 한 병은 원래 프리라이더..) 모두 다른 회사 또는 다른 팀으로 떠났다. 매니저는 더 이상 매니징할 팀원이 없기 때문에(?) 개발자로 잠시 강등이 되었다. 당시에 하이어링 프리즈가 회사 및 인더스트리에 만연한 분위기였기에 팀 이동이나 이직이 쉽지 않을 것 같았는데, 우리 팀은 다들 실력자라 그런지 구글, 메타, 깃헙 등등으로 더 좋은 대우를 받고 떠났다. 나는 비자 때문에 회사를 옮길 순 없었고, 팀이동을 알아봤다. 운이 좋게도 한 달도 안 걸려 팀을 찾게 되었다. 회사 내 팀이동은 내가 이터널 공고를 보고 지원하고, 인터뷰 후 채용되는 방식으로 회사 밖으로 나가는 이직보다는 간소하지만 3라운드 정도의 인터뷰를 본다. 코딩 인터뷰와 시스템 디자인 인터뷰를 급하게 2주 벼락치기로 보았는데, 다행히도 평소에 관심 있게 보았던 Throttling과 Diseaster recovery 로직에 관한 내용들이라 무리 없이 인터뷰를 소화했다. 우리 팀이 공중분해가 되기 전 우리 팀에서 가장 존경받는 훌륭한프린시펄엔지니어가먼저 이 상황에 대해귀띔을 해 주었고, 주니어/미드급들이 다 갈 곳을 찾고 나서 본인이 마지막에 떠났다. 폴란드에서 리모트로 일하는 그는 정말 멋진 선배 엔지니어이다.
2024.6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시작
이렇게 팀 공중분해 트라우마(?)를 겪고 팀이동까지 하고, 바꾼 팀에서 열심히 1인분을 하기 위해 적응하고 나니생존모드에서 긴장이 풀리면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왔다. 사실 이게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라는 사실을 몇 주 전에 알았다. 그전까진 내가 왜 이렇게 무기력하고 우울하고, 삶의 의미를 못 찾겠지? 모든 상황이 좋은데 난 왜 안행복하지? 왜 모든 게 재미가 없지?라는 생각을 하며 자책도 하고 나에게 짜증도 내곤 했다. 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잔잔하게 초여름에 시작하여 겨울까지 점점 심화되었고, 태어나 처음으로 떼라피 상담도 받아보고 한국에 가서 1달 쉬기도 하면서 떨쳐내려 해 봤지만 아직까지도 극복 중이다. 하지만 올해부턴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는 순간들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드디어 온라인 카지노 게임 끝물이 아닌가 기대해 본다. 저번주 일요일에 정말 오랜만에 좋아하는 카페에 가서 카푸치노를 시켜 한잔 먹으며 밖을 보는데, 갑자기 문득 행복하고 안정된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나 무기력증을 겪었던 사람이라면, 이 감정이 얼마나 반갑고 또 새로운지 공감할 것 같다.
내 최애 팟캐스트 운영자이신 유혜영 교수님께서 책을 내셨다. 카페에서 콘셉트샷 찍고 기분이 좋았다.2024.7 온라인 카지노 게임 금융치료 시도 - 아이유 콘서트 직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인지 몰랐던 나는 인생 노잼시기는 금융치료지~ 하며 아이유 콘서트를 보러 뉴욕에 갔다. 생전 처음 간 콘서트였는데, 거금을 들여 좋은 좌석을 샀다. 아이유는... 정말 대단한 가수다. 콘서트에서 정말 많은 에너지를 얻었고, 나이도 비슷하다 보니 모든 노래가 공감되며, 이런 뮤지션과 같은 나이로 산다는 것이 너무 감사했다. 간 김에 뉴욕도 일주일정도 여행하고, 자본주의의 끝판왕 뉴욕에서 맛있는 커피와 음식, 칵테일, 그리고 정신없는 거리들을 쇼핑하면서 즐겁게 여행했다. 사실 금융치료는 효과가 나름 좋았다. 1달 정도는 뉴욕에서의 즐거움으로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내가 여기서 뭐 하는 거지, 내 인생은 뭘까"라는 문제로 돌아왔고, 상담사와 주기적으로 이야기했지만 에너지는 점점 잃어갔다.
2024.10 그레이스 하퍼 콘퍼런스 참석, 필라델피아 여행
마음속은 점점 시들시들해졌지만, 새로 바뀐 팀의 매니저와 부장급 매니저는 나를 전폭적으로 밀어줬다. 아무래도 IoT 디바이스 + 클라우드 조합의 팀이다 보니 성비가 와장창인 부서였고, 이에 대한 극복의 일환으로리더들의 추천으로 온라인 카지노 게임 북미에서 가장 큰 여성 엔지니어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필라델피아로 일주일간 출장을 다녀왔다. (자세한 후기는 여기에 -Grace Hopper Celebration) 이도 잠깐 나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치료해 주었으나, 아무리 다시 불씨를 켜보려 해도 축축 늘어지는 상태로 돌아와 버렸고, 믿음을 준 리더들에게 투자대비 수익(?)을 못 주는 것 같아 미안했다. 하지만 그때도 책임감 넘치는 한국인 디엔에이의 나는, 부서 전체 200명 앞에서 배운 점을 공유하기도 하고, 여기서 배운 기술로 우리 팀을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제도적이 개선도 했다. 생각해 보면 리더들 입장에선 "잘 보냈군!" 할 만한 성과였는데, 나는 항상 나에게 박한 점수를 주었다.
2024.12 한국에서 4주간의 휴식
11월이 되니 버티다더 이상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 나가는 나의 모습이 너무 거짓 같았고 (회사에선 너무 멀쩡한 척, 의욕 넘치는 척 코스프레온라인 카지노 게임 다님ㅋㅋ 고과평과도 아주 잘 받았다 하하), 거짓으로 꾸민 모습이기에 에너지가 너무 많이 소진되고 짜증과 피곤이 밀려와 퇴근 후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였다. 얊은 고무줄로 팽팽하게 당겨진 내 신경줄이 언제든 끊어질 것 같았고, 깊이 잠들지 못해 자다가도 몇 번이고 새벽에 잠이 깨었다. 지금 이렇게 쓰다 보니 되게 심각한 것 같은데, 그때는 그냥 왜 이렇게 내가 못나지지?라는 생각만 했다.
12월에 한 달 휴가를 쓰기로 결정온라인 카지노 게임 한국에서 엄마밥을 먹으며, 솜솜 이를 안고 침대에서 뒹굴뒹굴 쉬었다. 가족여행으로 일본도 다녀오고, 평소에 써보고 싶었던 cursor AI 나 챗 지피티, 클라우드 에이아이 등 다양한 에이아이 프로덕트를 유저입장에서 써보며 흥미를 조금씩 찾으려 했다. 운동도 다시 하기 시작온라인 카지노 게임, 운동 후 사우나 때리는 맛(?) 도 알게 되었다. 다시 일기를 쓸 힘이 생겼고, 책을 고르고 읽을 마음의 여유도 생겼으며, 무엇보다 수면의 질이 개선됐다. 그러다 보니 가장 믿는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내가 힘들었던 부분을 이야기하는 용기가 생겼다. 그들의 진심 어린 조언으로작게 작게 삶을 가꾸다 보니공기의 흐름이 바뀌는 기분이다.
이제 창문을 열고 맑은 공기를 맘껏 들어마셔야지!
누군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겪고 있다면 그들에게도 상쾌한 공기가 살금살금 그들의 창문으로 들어오기를, 그래서 창문을 확 열고 싶은 마음이 들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