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카지노 게임 추천가 되었나 4 (얼룩소중독증 편)
여기 글이 하나 있습니다. 또 제가 쓴 글입니다. 지금 쓰고 있는 이 글 역시 주체가 저이기에 상당히 제 위주의 전개인 점 양해 바랍니다. 뻔뻔하게 제 글을 올리는 건, 얼룩소중독증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첫 글이기 때문입니다.
얼룩커가 되신 여러분은 아실 겁니다. 얼룩소가 뭐지, 대체 어떤 공간이지, 눈팅을 하던 것도 잠시. 언제부턴가 우리는 저절로 수시로 얼룩소에 들어옵니다. 왜일까요? 대체 무엇이 우리를 얼룩소로 자꾸 발걸음하게 하는 걸까요. 아래 글은 그런 생활을 6주쯤 한 뒤 한 얼룩커로서 나름 원인과 증상을 분석한 글입니다.
시범서비스 기간을 기준으로 작성한 글이라 지금 시점을 기준으로 다시 작성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지금 시점에도 해당되는 부분이 꽤 있어 옮겨봅니다. 얼룩소중독증에 대한 글을 제가 쓴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글은 어느 정도 자가복제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 써봅니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얼룩커들은 두 번의 큰 사건(?)이 지나간 뒤 오히려 단단해집니다. 말은 더 조심스러워졌지만, 서로에 대한 배려와 애정은 커져가고 있었죠. 그러다 문득 돌아보니 얼룩커들이 너무 얼룩소를 자주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어 이거 뭐지. 좀 심한데. 중독인가? 그렇습니다. 우리는 얼룩소에 중독이 되어가고 있었던 겁니다.
시범서비스 기간 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본 서비스를 오픈하고 새로운 가입자분들이 늘면서 신규 중독자분들이 상당히 눈에 많이 띕니다. 기존 가입자분들도 여전히 얼룩소를 자주 드나듭니다. 매일 하던 만원 보상은 이제 끝났습니다. 기여도에 따라 2주에 한 번씩 포인트 보상을 받을 뿐입니다. 세 번의 보상이 있었지만, 만족할만한 보상을 받은 얼룩커는 손에 꼽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왜 여전히 얼룩소를 드나드는 걸까요.
우선 자신이 얼룩소중독증인지 테스트 먼저 해볼까요.(지극히 개인적인 테스트임을 밝힙니다. 신뢰도는 매우 낮습니다.)
카지노 게임 추천 중독 테스트
휴대폰을 손에 쥐면 자연스럽게 카지노 게임 추천부터 들어온다.
얼룩소는 아직 어플이 없다. 내가 스스로 쉽게 들어가는 루트를 만들었다.(즐겨찾기라던지. 참고로 어플은 곧 출시 예정. 오예)
수시로 들어와 읽을만한 새 글이 있는지 살핀다.
생활 곳곳에서 글감을 찾는다.
글을 며칠 못 쓰면 금단현상이 생긴다.(글 하나 올려야 하는데...)
다른 카지노 게임 추천들은 어떻게 활동하는지도 엿본다.
종 모양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으면 기분이 좋다.
자주 새로고침을 해서 빨간불을 확인한다.
관심 있는 글의 답글도 꼼꼼히 살핀다.
넷플릭스나 유튜브보다 얼룩소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새로 올라온 중요한(?) 글을 놓칠까 염려된다.
위 목록 중 해당되는 게 3-4개이면 중독 초기, 5-6개이면 중독 중기, 7개 이상이면 중독 중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테스트로 웃자고 하는 겁니다. 너무 심각해지는 건 금물.)
어떠신가요? 다들 자신이 어느 정도 중독인지 확인하셨나요. 혹시 중증이신 분들도 계신가요. 낙담하지 마세요. 한두 명이 아니니까요. 저를 포함해 수 십에서 많게는 백 여명의 사람들이 중독되어 있습니다. 얼룩소 중독은 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제부터는 왜 중독이 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카지노 게임 추천에 중독되는 이유
글은 사람을 닮는다. 사회적인 글이든 개인적인 글이든 글쓴이의 생각과 지나온 삶이 녹아있다.내가 낳은 자식 같은 것, 그게 글이다. 그러니 자꾸 밟힌다.사람들의 반응이 어떤지, 누가 좋아요를 눌렀는지, 답글이 달렸는지. 그러니 자주 들어올 수밖에.
얼룩소는 알림이 있지만, 직접 들어와야 확인할 수 있는 구조다.(어플이 생긴다면 바뀔지도 모르겠네요.) 궁금하면 들어와서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내 글을 올린 날에는 더 자주 들어온다. 반응이 궁금하니까. 혹시 밀려드는 글 홍수 속에 떠내려간 건 아닌지 걱정도 된다.(위 인용 글에도 언급했지만, 얼룩소 측의 빅픽쳐이거나, 얻어 걸린 대박 시스템이거나.)
얼룩소에서는 본론을 꺼내기가 쉽다.글로 소통하기 때문이다. 지인을 만나더라도 속내를 꺼내보이기는 어렵다. 포석을 깔거나 분위기를 잡아야 하니까. 하지만 글은 다르다. 일단 본론부터 들어가야 한다.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정치적인 이야기의 경우 더 민감하다. 상대가 관심이 없거나 싸움이 되거나.얼룩소에서는 민감한 정치 이야기도 꺼낼 수 있다.지지하는 정당을 밝혀도, 민감한 이슈에 대해 언급해도 괜찮다. 얼룩소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니까.
나이, 성별, 직업, 학력, 자산 등에 관계없이 소통할 수 있다.직접 밝히지 않는 이상 서로 잘 모른다. 개인적인 친분도 없고 이해관계에 얽히지도 않는다. 더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하다.
안전한 공론장이다.아무도 내 정체성과 관련해 공격하지 않는다. 무슨 이야기를 꺼내도 비판은 있을 수 있지만, 비난은 없다.
글쓰기는 중독성이 있다.한번 쓰는 맛을 들이면 계속 써야 한다. 작가들이 계속 쓰는 작가보다 쓰지 않는 작가를 더 신기해 하는 이유다.
쓰면 돈을 준다.만족할만한 수준의 보상은 아니더라도 나도 노력해서 투데이에 이름 한번 올려보고 싶다.
처음에는 돈 때문에 쓰기 시작했어도, 쓰다보면 안다.글 쓰는 행위가 결국 자신을 치유하는 길을 열어준다는 것을. 글로 어떻게든 나의 이야기를 꺼내본 사람들은 안다. 글을 쓸수록 후련하고 가벼워진다는 것을.
인간은 어떻게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고 싶어하는 동물이다. 공감받고 싶다. 진심으로 쓴 글에는, 반응이 따라온다.공감받는 기쁨을 한번 누리면 끊을 수 없다.
스스로가 발전하는 느낌이 든다.사회에 관심이 아무리 없어도 좋아요수가 높거나 투데이에 올라오면 궁금해서 열어본다. 이해할 수 있는 글이 늘어갈수록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여기까지가 제가 찾은 카지노 게임 추천에 중독되는 이유입니다. 공감하셨나요?
이전에 얼룩소중독증에 관한 글을 썼을 때는, 시범서비스 기간이라 중독증은 10주만 갈 거라고 말했습니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이죠. 하지만 지금은 본 서비스입니다. 언제까지 얼룩소가 지속될지 모릅니다. 고로 중독증은 이제 얼룩소라는 공간이 변하거나 없어지지 않는 이상 계속 갈 수도 있습니다.
중독증을 진단하고 원인을 짚는 건 어떻게 해보았지만, 치료 방법은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글을 안 쓰거나, 일부러 얼룩소에서 정을 떼거나, 현생이 엄청 바빠지거나.
인간은 끊임없이 놀잇감을 찾는 동물입니다.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사람들은 온라인 세상을 유영하며 습관처럼 볼거리와 읽을거리를 찾죠. 즉 이 시대 사람들의 놀잇감은 온라인상의 볼거리와 읽을거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얼룩소는 꽤 괜찮은 놀이터인 것 같습니다. 이런 놀이터라면 중독이 좀 되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이게 바로 제가 얼룩커가 된 네 번째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