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도시에서 보내는 비공식적인 카지노 게임
페루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다음 국가인 카지노 게임로 넘어간다.
페루의 이전 카지노 게임였던 와라즈와 이카에서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진 나머지 쿠스코에서는 컨디션 회복을 위해 먹는 거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이 목표를 마지막날까지 아주 잘 지켰다. 그리고 내가머물렀던 한인민박 사장님께서도 목표를 이루는데 한몫(?)하셨다.
마지막 만찬으로 삼겹살을 먹고 싶었는데(그렇다. 이 한인민박은 삼겹살을 팔고 있었다! 그것도 숙소의 넓은 광장 한가운데에서!)단체손님이 있어서(알고 보니 쿠스코로 대회를 온 운동부였다. 엄청 잘 먹더라. 마치 무한도전에서 '정총무가 간다'의 운동부들처럼)삼겹살은 안된다는 것이었다.
아쉬워하는 우리를 보시더니 삼겹살은 안되고, 제육볶음을 해주신다고 해서 정말 정말 맛있게 먹고 든든하게 카지노 게임행 버스를 타러 터미널로 갈 수 있었다.배뿐만이 아니고 가슴 또한 든든했는데 드디어 그녀와 단둘이 가게 된 것이다! 함께했던 남자 동행과도 아쉬운 이별. 내 표정을 숨기지 못한 채.
페루에서 카지노 게임는 버스를 타고 육로로 이동한다.
걸어서 국경을 이동한다니 이보다 더 설레는 경험이 있을까?
지정학적으로 우리나라는 반도국가이다. 하지만 현재는 가슴 아픈 역사로 인해 반으로 분단된 채 살아가고 있다. 대한민국은 다른 섬나라와 다를 것이 없다. 섬나라에서는 다른 나라로 가기 위해 비행기를 이용하거나 배를 이용하는 방법뿐이다. 이러니 걸어서 국경을 건넌다는 건 우리 세대로서는 생각해 본 적도 없고, 말도 안 되는 것이다.
카지노 게임의 첫 카지노 게임, 코파카바나의 첫인상은 죽은 카지노 게임의 느낌이 강하게 났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풍경은 공사를 멈춘 건물들과 흙먼지, 떠돌아다니는 개들이 전부였다. 나는 죽은 느낌이 나는 이 고요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쿠스코에서 넘어오니 더 조용한 느낌이 들었다.
나를 또 설레게 했던 것은 미리 예약한 숙소였다.코파카바나를 대표하는 티티카카 호수를 전망으로 숙소 앞 넓은 정원에는 알파카들이 살고 있었다. 이보다 더 평화로운 풍경이 있을까? 실제로 숙소 내부는 더 아늑했다.
숙소를 지키고 있는 고양이는 그곳의 안방마님인 듯 어디가 가장 따뜻한 공간인지 알고 그곳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저녁 7시 이후에는 공용공간에 벽난로도 때 주어 더 따뜻한 공간으로 변한다. 특별한 일정 없이 아무것도 안 하고 보내는 이 시간이 너무 좋았다.
남미여행을 온 지 보름이 지나고 있었지만, 계속해서 일정이 있었고 목표한 것들 외에 주변을 돌아볼 시간이 없었다. 잠시 멈추고 주변을 돌아보니 그들의 일상이 보였다. 코파카바나의 첫인상은 죽어가는 카지노 게임였지만, 작은 상가에서 딸과 함께 잡동사니를 판매하는 어머니, 티티카카 호수 앞에서 갓 잡은 물고기를 요리하는 아저씨 등 카지노 게임를 굳건하게 지키는 사람들이 있었다. 여행객의 시선이 아닌 현지인들의 시선으로 보니 이곳은 죽어가는 카지노 게임가 아니라 묵묵하게 자리를 지키는 지극히 평범한 카지노 게임였다.
나는 이 카지노 게임를 더 둘러보고 싶었다. 잠깐이지만 여행을 멈추고 싶었다. 결국 이곳에서 1박을 더 하기로 했다. 스스로에게 주는 첫 주말이었다.(사실 주말은 아니지만)
다음날, 계획 없는 하루를 온전히 선물 받은 나는 여유롭게 일어나 아침을 먹고, 동네 전망대에 올라가 티티카카 호수를 한눈에 담았다. 그곳엔 카지노 게임의 전통의상을 입은 어머님들도 계셨는데 이 카지노 게임를 지키는 수호신 마냥 굳건하게 티티카카 호수를 바라보고 계셨다.
커피 한잔과 달콤한 케이크를 먹고, 숙소에서 쉬다가 저녁을 먹고 또 숙소에서 쉬었다. 고작 하루를 여행객이 아닌 현지인처럼 평범하게 보냈지만 전혀 이질감이 없었다. 일주일은 지난 거 같았다. 모든 것이 자연스러웠다. 딱 봐도 여행객의 모습이지만 우리를이질감 없이 받아준 이 카지노 게임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예기치 않은 주말을 코파카바나에서 보냈기에 다음 카지노 게임 라파즈에서는 여유와 같은 사치는 부릴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을 얻었기에. 멈춰가야 할 이유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여행에도 주말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유니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다시 월요일을 맞이하는 직장인처럼, 힘들어도 열심히 이동해 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