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게 아닌 게 아니다.
"썬~ 나 크럼블 파이 먹고 싶어~"
"해줄게!!♡"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라는 말을 들으며 곱게 자라 다양한 경험을 해 본 카지노 쿠폰들, 그 당시엔 부러웠지만 지금은 평범하게 지내는 나와 별반 다를 게 없는 그냥 엄마들이 됐다.
반대로묵묵히 한 길만 쭉 가던 카지노 쿠폰를 보며 일과 사랑에 빠졌구나 싶었던 카지노 쿠폰는 지금 카지노 쿠폰들 중에 제일 성공한 여자가 됐다.
그렇게 꿈꿔왔던 커리어 우먼이다.
결혼을 안 해도 충분히 즐거움을 누리는 여자.
2주 전쯤? 이 카지노 쿠폰에게서 연락이 왔다.
어쩜, 타이밍도 잘 맞았다.
금요일 밤 신랑은 아들 데리고 시댁으로 갈 예정이었고, 나는 혼자만의 자유를 즐기려 했는데, 카지노 쿠폰집에서 2박 3일을 함께 하기로 했다.
먹고 싶다는 크럼블 파이를 만들었다.
이렇게 시작해서 또 다른 무언가 만들고 싶어졌다.
그냥, 단순히 이 카지노 쿠폰를 위해서.
다 퍼줘도 아깝지 않다.
없어서 못 퍼주지..♡
별 게 아니지만..
당장 냉장고에서 꺼내할 수 있는 걸 만들었다.
그렇게 한 짐 가득, 바리바리 싸들고 갔다.
그러나 돌아올 땐, 한 짐이 몇 배가 되어 돌아왔다.
호구가 또 다른 호구를 만난 것이다.
끼리끼리 유유상종.
나 못지않은,그러나 나와는 차원이 다른 돈 많은 호구.
호구되는 건 싫지만늘 호구를 자처하는,호구라는 단어를좋아하는아이러니한 우리다.
하나라도 더 얻으려고 다가오는 사람도 많은데, 하나라도 더 주려는 우리다.
매일 밥 하는 나에게 매일 밖에서 사 먹는 카지노 쿠폰가 집밥이 먹고 싶다 하면 날을 잡고 한 상 차려줬다.
그래봐야 몇 끼 안 되는 것 같은데, 20대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혼자 살아보겠다고 독립한 오피스텔에서 자기를 위해 집밥을 차려줬다며 소중하게 기억하는 카지노 쿠폰다.
결혼을 해서도 늘 만날 때마다 집밥을 차려줬던 내가 고맙다며, 어느 순간부터는 자기 집으로 초대한다.
지난번에도 고추장찌개 맛있게 먹고 왔는데, 이번에도 차려준대서 한 끼 얻어먹으려다 2박 3일 내내 사육당하듯이 푸짐하게 얻어먹었다.
밥만 하다가 누군가의 밥상을 받아먹는다는 건, 별 게 아닌 것 같아도 나에겐 굉장히 소중하다.
"와, 진짜 잘 먹었어!! 고마워~!!"
"야, 이렇게는 얼마든지 해줄 수 있어! 따지고 보면 다 산 거야. 끓이기만 했고, 굽기만 한 거야! 넌 재료 하나하나, 반찬 하나하나, 양념 하나하나 다 네가 한 거지만 난 요리 못 하니까 이렇게라도 한 거야!!ㅋㅋ"
뭐가 됐든, 고마운 건 고마운 마음에 감탄했더니 돌아오는 대답도 듣고 보면 내 칭찬이다.
내가 차린 밥상을 기억하고 알아줬다는 생각에, 그 마음에 한 번 더 감동을 받았지만 카지노 쿠폰 앞이라고, 눈물 한 방울은 흘리지 않았다.
하지만 속마음은..통곡 수준이다.
별 게 아니어도 알카지노 쿠폰는 사람,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난 그렇게 좋다.
이러니..
사람대 사람으로 만나는 또 다른 누군가의 행동이나 말로 실망하고 상처받는 거지..
감사할 줄 모르고, 사람 소중한 줄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그렇게, 그렇게 화가 난다.
그러니..
내가 그동안 써온 글을 보며 말을 못 해 글로 담는다고 욕하지 마라.
따지고 보면, 네 욕 아니다.
내가 못났다며 욕 하는 너도 스스로 욕하는 상황을 인지해라.
너는 뭐가 그렇게 잘났니?
남의 글방에 와서 실컷 읽어놓고 한심하다는 듯 욕하는 걸 보면 웃기는 짜장, 짬뽕 곱빼기가 따로 없다.
내가 뒤끝 있어 보이지?
정답이다.
내가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는 내내 우려먹을 거다.
사골곰탕도 좋아해, 맛있잖아.
내가 두고두고 우려내줄 거다.
똑똑해? 똑똑하면 진짜 똑똑하게 굴어라.
글 좀 잘 쓴다고 자화자찬하며 힘주지 말고.
남의 마음 후벼 파는 상처 주지 마라.
쫌생이 소갈딱지, 인성 운운하지 마라.
나도 상처 많은 사람이다.
호구 만만하게 보지 마라. 이 모지리들아.
너도 인성 그릇이 작은 거다.
자, 이제 너도 나한테 좀 관대해져 봐라.
다시, 말 예쁘게.
예쁜 마음, 예쁜 본론으로 카지노 쿠폰와 카지노 쿠폰 이야기를 더 해본다.
따지고 보면? 나도카지노 쿠폰 잘안다.
카지노 쿠폰가 나를 왜 불렀는지, 바쁜카지노 쿠폰가 굳이 쉬지도 못하고 집밥을 왜 차려주려 하는지, 나에게 고마워서다.
왜, 사람마다 있잖아.
고마운 사람, 고마운 기억.
카지노 쿠폰가 별 게 아니라고 했지만 LA갈비도 최상급이고, 야채도 비싼 거다.
소고기도 투뿔인 거 알고, 닭볶음탕도 문닫을 일만 남은 노포집에서 주기적으로 팔아주는 것도 안다.
수억을 연봉으로 받으면서 버는 족족 자기 치장하고 비싼 아파트에 비싼 차 끌고 다닐 법도 한데, 굳이 다 없어질 거리 찾아서 정육점도 카페도 오래된 노포집도 어떻게든 살리겠다고 힘쓴다.
대량으로 사서 여기저기 다 퍼주는 것도 나는 다 알지.
혼자서 다 먹지도 못 할 고기들, 전부 다 퍼주려고 샀어.
이번 주만큼은 반찬 하지도 말라고 반찬가게에서 종류별로 다 사주고,고기도 종류별로 다 사주고, 눈에 보이는 족족 다 사주려는 것도 나는 다 알지.
여러모로 고맙다는 말 자체가, 그 표현이아쉬울 뿐이다.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취향은 존중하지만 또 어디서 샀을까?
하나 입에 넣어보니 비비빅을 먹는 맛이다.
이번엔 어디서샀을까?
양심상 하나만 집어 들었다가 또 통째로 퍼주려는 걸 한 줌만 쥐어 가져왔다.
이번엔 또 어느 시장에서 구했는지, 싹쓸이해 와서는 또 여기저기 돌리고..나도 입어봤다.
말이 입어보는 거지, 다 주는 거다.
잠옷으로 입어야지..
쌓였다.
쌓였어.
별 게 아닌 것 같아 보여도, 절대 별 게아닌 게아니다.
나도 마음 같아서는 다 퍼주고 싶다.
이런 걸 보면 사람마다 각자 베푸는 방식이 다른 것을, 마음은 같은 것을 또 새삼 느낀다.
마음을 아니까 더 고마운 거고, 고맙다는 말 자체가 아쉬운 거다.
내가 글로 표현하며 다 담을 수 없는내 한계가 무진장 아쉬울 뿐이다.
큰 것도 안 바란다.
마음도 말도 예쁘게 하는 사람이 좋다.
그냥, 그게 좋다.
사람대 사람으로, 사람으로 존중해 주는 사람이 좋다.
그래서 나는 이 카지노 쿠폰가 참 좋다.
말로 자랑하긴 싫고, 글로 자랑하고 싶었다.
브런치에 자랑할 수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