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조사 - 헷갈릴 땐 이렇게
한국인에게 '장소 조사'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 잠시 멈칫한다. 모국어라서 자연스럽게 사용하지만, 막상 설명하려니 쉽지 않기 때문이다. '카페에서 친구를 만났어요.'와 '카페에 가요.'는 분명히 다른데, 어떤 상황에서 뭘 써야 할지 헷갈릴 때가 많다.
외국어를 배울 때도 마찬가지다. 머릿속으로 한참 생각해야 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러운 소통은커녕 답변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대화가 끝나 버리곤 한다. 외국어로 말할 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뭘까?
이런 어려움은 한국어의 경우 ‘과외’ 형태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다른 어학 기관에 비해 학습 시간이 부족한 탓이다.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때는 한국어로 가르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과외 학생들은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배우고 싶어 한다. 그래서 문법처럼 어려운 부분은 영어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아, 주 1~2회 수업으로는 한국어만으로 가르치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한국어 과외만으로는 한국어를 잘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방법은 항상 있다. 바로 문장을 반복해서 말하고 외우는 것이다. 원어민 발음을 듣고 따라 하고 외워서, 실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말이 나오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히 '나'와 관련된 문장을 외우면 더욱 효과적이다.
나의 경우, 처음 한국어를 가르칠 때 장소 조사 '에'와 '에서'를 함께 가르쳤다. 장소와 관련된 문법이니 묶어서 가르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의 모든 학생이 똑같은 실수를 했다. '에'와 '에서'를 혼동하거나, 어떤 경우든 '에'만 쓰거나, '에서'만 쓰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서 잠깐!
'에'는 '가다, 오다, 다니다'처럼 이동이나 '있다, 없다'처럼 상태를 나타낼 때 사용하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이동을 제외한 활동이나 행위를 할 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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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해서 헷갈리기 쉽다. 올바르게 쓴다고 해도, 사용할 동사가 이동인지 상태인지 행위인지 생각하다 보면 짧은 문장도 쉽게 말하기 어렵다.
그래서 나는 '에'와 '에서'를 따로따로 가르치기 시작했다. 하나를 완전히 익숙하게 만든 후에 다른 하나를 가르치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에서'를 먼저 가르쳐 충분히 연습시킨 다음 '에'를 가르친다. 이때 '장소+에 가요'를 한 단어처럼 묶어 연습을 시킨다. '가요'는 자주 사용하는 동사라 연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말이 툭 나온다.
'친구 집에 가요.', '회사에 가요.', '수영장에 가요.'처럼 학생들이 실제 가는 장소를 사용하고, 시간 조사 '에'도 함께 넣어 더 긴 문장을 만든다. 장소의 조사 ‘에’와 시간의 조사 ‘에’는 쓰임은 다르지만 글자가 같기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같은 수준의 학생들에게 똑같은 문법을 가르쳐도 순서가 중요한 이유이다. 커리큘럼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낳는 것이다. 언어를 가르치는 사람이라면 학생 입장온라인 카지노 게임 더 쉽게 다가갈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
물론 초보 강사에게는 쉽지 않겠지만, 가르칠수록 지금 내가 하는 말의 의미를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하나 더, 학생들에게만 재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강사에게도 가르치는 일이 쉽고 재미있어야 지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 그렇기에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오래오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나 또한 지치지 않고 열심히 글을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