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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라문다 Nov 24. 2022

'나'를 읽고 쓴다는 것.

별 카지노 게임 추천없이 새글쓰기창을 열었다.

브런치를 시작한 뒤로 오히려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이 생겼다.


부담감의 시작은 내가 그 동안 썻던 글들을 다시 읽어보는 과정에서였다.이글루스부터 네이버 블로그까지의 이런저런 내 카지노 게임 추천들을 옮겨놓은 글의 시작을 거슬러올라가보니,벌써 10년이 조금 넘었더라.




그 짧지 않은 세월을 머금은 글들을 읽어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이야 이거 정말 날 것의 글이구나'라는 점.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장은 굉장히 직접적이고 강력하고,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논리 근거는 다소 빈약하다.누군가를 설득하고 호소하기 위한 글이 아니라 그저 내 카지노 게임 추천을 적어내는 비공개 일기에 가까운 글이었기 때문이라고 스스로를 토닥거려본다.



너무나 강력한 주장은 독자에게 반감을 심어줄 좋은 장치가 될 수 있다고도 느꼈다.

기본적으로 비교적 나는 주관이 뚜렷하고 그에 따른 나의 카지노 게임 추천을 강하게 주장하는 경우가 많지만,

동시에 남의 의견을 듣고 토론을 즐기며, 내 주장을 굽힘에도 서슴이 없다. 스스로 나의 장점이라고 카지노 게임 추천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 글을 읽은 독자로서 느끼는 글 속 나는 다른 사람과 소통이 되지 않을 것 같다.자기 카지노 게임 추천만 옳다고 말할 것 같은 독불장군!




낯 부끄러운 감상평은 여기까지 하고.

이러나 저러나 내 글을 다시 읽어보는 행위는 카지노 게임 추천보다 더 값진 경험이다.

글을 다시 읽어보는 경험은 일부러 의식을 하지 않으면 카지노 게임 추천보다 쉽지 않다.내가 했던 말과 행동을 돌아보는 것은 글보다 곱절은 더 어려울 것이다. 이런 경험을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능동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그리고 이는 메타인지를 위한 영역으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경험을 복기함의 중요성은 운동, 특히 클라이밍을 하면서도 많이 느낀다.

나는 상대적으로 근력이 좋은 편이라 볼더링 문제를 푸는 진도는 빨랐다. 하지만 엉터리 자세로 얼렁뚱땅 풀어버리는 탓에 비디오로 내 모습을 찍었는데, 그 영상을 보기가 어찌나 머쓱했던 지 모른다.

같은 문제를 푼 고수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저렇게 풀고 있겠거니 카지노 게임 추천했는데, 영상 속 내 자세를 보고 혼자 얼굴이 붉어졌다. 최근 내가 농구하는 자세도 비디오로 찍어봤는데, 오래 했던 운동인만큼 그 충격은 더 컸다.내가 카지노 게임 추천했던 내 모습과는 딴 판이었기 때문이다.물론 그 낯부끄러움은 내가 나를 정확히 알게 되는 과정에서 잠시 앓게 되는 홍역일 뿐이다.




글의 기반은 말이라고 했다. 내가 수 해 동안 썼던 글을 읽어보면 내가 어떤 말과 행동을 하며 살았던지도 짐작을 할 수가 있다. 성실하게 기록되는 글과 달리 가벼이 내뱉어지고 사라져버린 말들은 결국 글 속에 뉘앙스로 남는다. 그렇게 글을 쓰는 당시의 '나'는 글에 오롯이 담긴다. 그렇게 담겨진 과거의 '나'를 읽으면서 약간의 낯부끄러움과 소름을 견뎌내야 한다. 그렇지만 그 과정의 반복 속에서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스마트폰에 무수히 기록된 사진들 중에는 내가 죽을 때까지 다시 열어보지 않을수 있는 사진들이 많다.

현재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은 결국 미래의 나에게 보여주기 위함인데, 그렇지 않다면그 사진은 스마트폰에만 존재할 뿐 나의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글을 쓰는 이유도 쓰기 위함이 아니라 읽기 위함이 되어야 한다.

현재의 '나'를 가감없이 기록하고, 그렇게 남은 과거의 '나'를 읽는다는 것은 추억을 넘어 내적 성장을 이루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카지노 게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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