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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 위의 앨리스 Feb 14. 2025

내 카지노 쿠폰만 빼고 다 올랐을 때

방구석 카지노 쿠폰자로 1년 조금 넘게 살아왔다.

여전히 방구석 백수생활은 좋다. 사람 스트레스 안 받아서 좋고 출근 안해서 더더욱 좋다.

특히 며칠전처럼 눈이 잔뜩 오는데 집안에서 구경만 할 수 있을때.

(직장 다닐 땐 눈이 오면 출퇴근과 주차걱정에 내 마음에 우박이 퍽퍽 내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맥락의 변화도 있다.

전엔 "젠장...내 월급빼고 다 올라" 였는데 지금은 "썩을...내 카지노 쿠폰 빼고 다 올라"로 변했다.


우선, 내 브런치 글 최대 검색어인 1인가구(혹은 카지노 쿠폰자) 건강카지노 쿠폰료 부분.

일단 결론만 말하자면 카지노 쿠폰 직후 대비 1년만에 5배가 올랐다. (단, 이유가 있다)

지금 내는 보험료도 엄청 많은 카지노 쿠폰은 아니다. 직장인 시절 50%만 부담할 때의 반액이다.

그만큼 카지노 쿠폰 후 1년차까지는 거의 최저금액 수준으로 내긴 했다. 너무 적어서 죄책감이 들 정도였으니까.

다들 아시겠지만 매년 11월 보험료 재산정이 들어간다. 재산점수와 소득점수를 감안해서 금액이 산정되는데 10월 카지노 쿠폰자인 나는 아마도 소득 0원(의원면직도 어쨌든 실직이다보니)으로 산정되었던 것 같고 10년차의 SUV는 아마 재산으로도 산정이 안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주택구입이 그해 하반기이다보니 재산산정에서 빠졌던 듯. 하지만 지난 11월엔 나의 가련한 1주택이 재산산정기준에 들어가다 보니 금액이 많이 늘었다.

이 사실을 안 주변지인들은 그래도 다섯배는 말도 안된다며 가서 이의신청하라고 말했지만...공홈 모의산정 프로그램에 내 조건을 넣었을때보단 금액이 몇만원 적게 나온 터라 나는 긁어부스럼을 만들고 싶진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주식 등 카지노 쿠폰을 포함한 현금 운용금액이 재산가액으로 들어가지 않은 것 같단 거.

정확한 산정기준은 잘 모른다. 하지만 아주 큰 카지노 쿠폰이 아니니 지난 해 덜 낸 거 더 낸다 생각하면 맘이 편하다.


그리고 국민연금을 다시 납부하기 시작했다.

국민연금은 실직 시 중단했다가 소득이 생기면 임의가입자로 다시 낼 수 있다. 이번에 임의가입자로 내기 시작하면서 약간의 혜택을 받았다.(공단 담당자에게 전화하면 어떤 혜택에 해당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려주며, 개인별로 다르므로 이부분은 생략) 벌써 몇달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3년까지는 그 혜택이 유지된다고 들었던 것 같다. 직장인일 때도 그랬지만 아주 가~~끔, 공단에서 우편물이 날아와 열어보면 당신은 OOO회 납부했으며 앞카지노 쿠폰 OOO회 더 납부하면 너는OOO,OOO원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써 있다.

그걸 보면 속에서 없던 열불이 쥐어터져 올라오면서 야마가 돈다. 아니 내가 낸 돈만큼도 못 돌려받으면서 왜 강제가입해서 내 월급에서 이렇게 많이 뜯어가는건지. !@#$%^^(차마 쓸수 없다) 라고 혼자 중얼거리게 되어 그만두면서 안 내고 있었지만 그래도 여태까지 낸 게 너무 아까워서 어쩔수 없이 다시 재개시켰다. 그걸로 늙어서 내 영양갱 까까라도 사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부분은 아직도 내면서 겁나 빡이 친다.


나는 참 세속적이고 계산적인 사람이었다. 그래서인지 직장에 다닐때도 유독 연말~2월까지가 즐거웠다. 왜냐하면 그때가 가장 월급계좌에 돈이 자주,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일단 연말엔 성과급과 연봉인상분 차액(공기업은 당해년도 연봉인상%가 그해 말쯤 상위기관에서 결정해 통보해준다. 한마디로 원래 받을 돈 연말에 몰아서 겨우 받는 거...)그리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연말정산이 있다.내 자랑인데 나는 연말정산을 하면서 단 한번도! 토해본 적이 없다. 거의 매해 늘 100~200만원의 카지노 쿠폰을 돌려받았다. 물론 이것도 조삼모사적 수익이긴 하지만 그래도 좋잖아?! 그렇게 통장 주머니가 두둑해지면 마음도 편안~해지면서 스트레스도 괜히 덜 받는것 같았다. 그런데 백수가 되니 이런 소득(?)과 기쁨은 사라졌다. 강제로 떼가는 세금이 절대값으론 적어졌으니 덜받는 거겠지. 그러니까 그때나 지금이나 사실 정확한 셈법으로는 쌤쌤이다.


오늘은 자동차보험 갱신일이다. 백수가 되다보니 자동차 운행을 덜하게 되면서 마일리지 특약 환급금은 두배로 늘어났다. 그런데 갱신보험금을 보니 딱! 그만큼 더한 카지노 쿠폰이 나왔다. 조건비교를 하니 전년도 보험조건이랑 완전 똑같다. 이거 차를 갖다버릴까...진지하게 고민했다. 3년전 아주 작고 소소한 접촉사고(내 과실 100퍼센트. 주차하다 주차된 옆차 싹 긁음)를 내고 보험처리한 덕에 할증이 붙어있는 것도 있지만 내가 백수주제에 차를 일주일에 몇번이나 탄다고 1년에 이 큰 카지노 쿠폰을 내나...싶었다. 하지만 자동차같이 큰 편의가 있다 없어진단 것도 엄청 큰 불편함을 감수해야 된다. (넓은데 살다 좁은데 못 가는 것과 같은 심리) 쉽지 않단 소리다. 그리고 지금은 젊으니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고 대중교통이나 뚜벅이로 이동을 감수할 수 있지만 나중되어서 차를 살라고 하면 그게 더 큰 돈이 들어간다. 지금 아쉬운 대로 있는 차 잘 굴려서 오래타는 게 더 경제적일 수도 있다. 먼 훗날 대중교통 공짜혜택을 주는 나이가 되면 그땐 다른 얘기겠지만.


차 보험료+국민연금+건강카지노 쿠폰료+개인보험(암 포함)+관리비+통신비(ott포함)를 합치면 아마 1인가구 최소생활비 50%정도는 차지할 것이다. (2025년 1인가구 최저생계비는 239만 2,013원이다) 전같으면 숨만쉬어도 나가는 비용이 너무 많은 거 아니냐고 했을텐데 세상이 변했다. 그럼 나머지 50%로 밥사먹고 휴지사고 머리도 깎고 병원도 가고 해야된다. 음...여자든 남자든 요즘 머리깎는데 3만원은 줘야 한다. 난 병원도 가야하고....얼마전에 반려동물도 한 마리 입양했다. 요즘 내 쇼핑목록은 거의 내꺼보단 털쟁이 네발짐승 반려견 꺼다. 나는 예방주사 안 맞는데 쟤는 예방주사도 몇만원씩 맞춰야하고, 나는 안먹는 유산균 얘는 먹인다. 원래부터 반려동물 입양은 장기적 계획에 들어있었지만 생각보다도 돈이 꽤 들어간다. 반려동물 키울 생각 하시는 분들 경제적인 것도 고려 많이 하셔야 한다. 거기에 나의 취미 여행+필라테스....


내 작고 소중한 퇴직금 일부를 여행비용으로 소진했고, 다만 운이 좋아 내가 사둔 미 주식 차액이 그 공간을 메꿔주었다. 거기에 예전부터 미 주식을 거래하며 갖고있던 달러화가 많이 올라 아직은 거의 그대로이긴 하다. 하지만 원래 작고 소중한 애가 갑자기 강호동마냥 덩치가 커질 것도 아니고, 언젠가는 더 작고 소중해질텐데. 내 월급빼고 모든 게 너무 비싸지는 세상도 빡치지만, 내 퇴직금도 안 오르잖아? 아직은 여유가 있지만 진지하게, 주머닛돈 쌈짓돈으로 조금씩 모아둔 가련한 손톱만한 골드바들을 들고 금은방으로 향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젠 겨울잠에서 깨어나 손가락이든 발가락이든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그래. 카지노 쿠폰자 방구석 백수 나자신, 이제 M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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