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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덕 Mar 05. 2025

카지노 쿠폰 인공지능

인천대학교 경영대학 김준우 교수

신(神)이 자신을 닮은 인간을 만들었 듯 인간의 꿈은 자신을 닮은 그 무엇을 만드는 것이 오랜 숙원이다. 자연을 이해하게 되고 과학기술이 크게 발달하자 이 꿈을 현실화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일어나게 된다. 상상속에 있던 인조인간 프랑켄슈타인이나 인기 로봇 터미네이터를 진짜로 만들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앞서 먼저 해야 할 질문은 사람처럼 생각하고 느끼는 기계가 과연 가능한가 하는 것일 것이다.

세계 2차 대전이 한창일 때 천재 수학자 튜링이 “기계는 사람과 같이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한 이후 수많은 과학자들이 이 환타지를 실현하기 위해 매달렸다. 이것은 가능만 하면 엄청난 돈이 되기 때문이다. 수많은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보다 휠씬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들이 맨 먼저 부딪힌 일이 “생각한다”는 문제이다. 도대체 기계에 생각을 어떻게 시킬 까.

이 고민의 해결방식에 따라 과학자들은 두 진영으로 갈린다. 한쪽은 소위 논리학의 추론 방식을 택했고 다른 쪽은 사람의 뇌세포를 모방하는 쪽을 택했다. 전자는 논리학의 추론 즉 귀납 및 연역을 통해 결과를 얻으려 했으나 문제는 우리 사고가 이렇게 논리적이지 않은 데 있었다.

후자는 뇌세포 하나가 어떻게 작동하는 지 모방을 하여 이것을 컴퓨터에 프로그램화 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이 방식의 문제는 사람의 뇌에는 수억의 뇌세포가 있을 뿐 아니라 이들 뇌세포를 움직이는 카지노 쿠폰 생물적 전기로서 일반 전기와는 다르다는 카지노 쿠폰다. 더욱이 아직도 뇌의 작동 원리는 완전히 밝혀진 바도 없다. 그러나 이 방식이 나름 주효하여 알파고를 앞세운 구글만 바둑이벤트로 엄청난 마케팅 이익을 얻었다.

문제는 이 두 방식의 적용분야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할 수 없이 과학자들이 이 둘을 붙여도 보고 다른 여러가지 꼼수(?)를 부려도 보고 했으나 아직 갈 길은 쉽지는 않아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 뇌 구조나 그것의 작동원리 모두 장님 코끼리 만지듯 우리가 상상하고 추측할 뿐이다. 쉽게 말해 아직 잘 “모른다”이다. 이러한 한계에도 과학자들은 “카지노 쿠폰”이름을 붙이고 기계도 생각할 수 있다고 나름 자위(自慰)하게 이른다.

설령 이렇게 기계가 논리적으로 생각한다 쳐도 사람같이 느끼려면 사람이 갖는 마음, 연민, 사랑 등의 감정을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에 대해 “신경과학과 마음의 세계”에서 노벨상 수상자 제럴드 에델만은 위의 이유로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먼 훗날에 기술적으로 우리 뇌와 같은 계산 능력의 컴퓨터를 발명하던가 하면 그때는 가능할 지 모른다고 회의적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철학자들은 인간의 감정과 이성 이 둘의 관계에 대해 숱한 논쟁을 해 왔다. 어쨌든 감정 역시 인간의 중요한 특성인 것만은 확실하다. 이성적 판단 즉 생각이야 언급한 대로 어떻게 기계로 해 볼 수는 있어도 감정은 다르다. 사람마다 다른 특성이 있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해 왔기 때문이다. 사람의 감정은 그가 갖는 특질과 주위와의 관계에서 생성되는 것이기에 인위적으로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예컨대 감정의 한 표현인 양심을 보자. 양심이란 그 당시의 생각과 관념 그리고 도덕 등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지 한번의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부터 다양한 기억을 갖고 타인과 공유한다. 이러한 기억을 바탕으로 교육과 생활 그리고 경험 통해 인간관계가 형성되는데, 사람은 인간관계를 통해 성장하기 때문이다. 양심도 이런 관계 속에서 만들어 지는 것이다. 이것을 인위적인 기계가 어떻게 만들어 낼 수가 있다는 말인 가.

그러나 생각하고 느끼는 기계가 가능하다고 양보를 한다 해도 인간관계가 만들어 내는 사회문제는 아직 남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정의(正義) 혹은 윤리(倫理)문제이다. 자율자동자가 진행할 때 앞에 유모차가 지나간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결정인 가. 그대로 가면 유모차를 치일 것이고 옆으로 피하면 운전자가 죽는 경우라면 말이다. 사람에게도 쉽지 않지만 이 결정을 프로그램화 해서 기계에 넣어야 하고 누군가 그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 그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낭만주의자 니체가 뜻하듯, 감정을 잃어버린 인류는 한낱 기계에 불과한 것이고 또한 감정이 없는 기계는 인간처럼 될 수도 없다. 인간은 생각의 이성이나 느끼는 감정 하나만 갖고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 둘이 합쳐 인간됨을 이루는 것이다. 감정이 없는 카지노 쿠폰은 아무리 발전을 한다 해도 결국 시계와 같이 정교한 기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온갖 미디어에는 미래에 카지노 쿠폰이 사람과의 공존을 넘어 세상을 지배한다는 판타지로 가득하다. 실제로도 카지노 쿠폰 기술이 산업 전반은 물론이고 우리 생활 속 곳곳에 무섭게 파급되고 있다. 이렇듯 카지노 쿠폰이 정신적으로 물리적으로 우리 삶을 꼭꼭 에워싸게 되면 그것이 바로 신인 것이다. 사람은 의존이 지나치면 순종과 맹신에 이르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주위 무언가를 신으로 만들고 판타지를 지어 그것에 노예가 되는 것, 그것이 한없이 약한 인간의 속성이 아닌가 싶다.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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