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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Apr 22. 2025

묘혼지(妙本寺)와 카지노 게임 대불(大佛)

(2031-03-31a)일본 요코하마(横浜) 여행

다음은 카지노 게임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인 대불(大佛)이다. 구글 지도로 확인하니 도보 2킬로가 넘는다. 한 번에 걸어가기에는 다소 부담이 되어 중간에 들를 곳이 없나 찾아보니 묘혼지(妙本寺)라는 사찰이 있다고 해서 들리기로 하였다. 추워서 걷기가 힘들다. 찬바람이 사정없이 몸속을 파고든다. 묘혼지에 도착했다. 이곳도 400엔의 입장료를 받는다. 문화재를 방문할 때마다 입장료로 몇백 엔씩 나가는 돈이 솔솔찮다. 집사람과 함께면 금방 1만 엔, 즉 10만 원이 된다.


묘혼지는 일본 불교의 한 종파인 일련종(日蓮宗)의 대본산이라고 한다. 일련종은 우리나라에서도 부산, 대구 등 경상도 남부지역에서 꽤 많은 신도를 보유하여, 이전에는 사회 문제로 떠오른 적도 있었다. 마치 일본에 의한 음모로 한국인의 정신을 좀먹는 그런 사교로 인식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종교에 불과하며 그다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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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日蓮)은 카지노 게임 막부 중엽, 그러니까 13세기 중반에 활동한 승려였다. 당시 백성들은 도탄에 빠져있었다. 백성들은 부처님에게 귀의하여 현세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은 배운 것 없는 백성들에게 너무나 어려웠다. 이때 일련이란 승려가 나타난 것이었다. 그는 부처님의 경전 가운데 "묘법연화경"(妙法蓮華経)이 최고의 경전이라 생각했다. 우리가 보통 "법화경" 또는 "연화경"이라 부르는 경전이다. 대승불교의 경전으로서, 옛날 신라의 원효대사도 연화경을 아주 중시하였다고 한다.


그는 백성들에게 부처님에 대해 다른 어려운 생각을 하지 말고, 오직 "남무묘법연화경"(南無妙法蓮華経), 즉 "묘법연화경에 귀의합니다"라는 주문만 외우면 부처님의 가르침과 깨달음을 얻어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다고 설파하고 다녔다. 전형적인 대승불교이다. 남무묘법연화경을 일본식으로 발음하면 "난무묘호렌케쿄"가 된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이것이 와전되어 일련종을 "나무호랑교"라 하는 사람이 많았다. 일련의 가르침에 백성들은 구름같이 몰렸으며, 위협을 느낀 막부는 결국 세상을 어지럽힌다는 죄로 일련을 죽였다.

묘혼지는 낮은 언덕에 위치해 있다. 언덕길을 조금 걸어 올라가면 약간 넓은 마당이 나오고, 그 옆에는 일련의 동상이 서있다. 동상 주위에는 벚꽃을 비롯한 여러 가지 꽃이 활짝 피어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늙은 등걸에 핀 꽃이 정취가 있다. 본 건물 옆에도 붉은 벚꽃이 화려하게 피었다. 날씨가 좋았다면 정말 볼만했을 텐데 아쉽다. 건물 뒤쪽으로 가면 정원이 있다. 정원에도 새로 피기 시작한 벚꽃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꽃들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이 시기에 일본에서 벚꽃 다음으로 많이 볼 수 있는 꽃이 동백인데, 이곳에도 벚꽃과 동백이 섞여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찰에 가면 제일 볼만한 것이 건물이다. 화려한 단청을 한 건물들이 아름답고, 그것이 주위의 산과 멋진 조화를 이룬다. 그러나 일본의 사찰은 건물은 별로 볼 것이 없다. 우리 사찰에 비해 훨씬 크고 웅장하나, 직선으로 이루어진 우중충한 건물이어서 그다지 멋이 없다. 게다가 사찰에는 거주하는 승려들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문이 닫혀 "죽은 건물"이라는 느낌이 든다. 승려들이 거주하면서 불공을 올리는 등 살아있는 우리의 절에 비하면 박제된 느낌이 든다. 그러나 정원은 볼만하다. 어느 절에 가더라도 특색 있는 아름다운 정원이 우리를 반긴다. 일본 문화재 가운데 가장 부러운 것이 정원이다.

이제 카지노 게임을 보러 갈 차례다. 거리가 2킬로가 넘는다. 걸어가는 도중 길 바로 옆에 작은 절이 보인다. 이름은 잊었다. 전체 넓이가 200평 정도 될까 싶은 작은 절인데, 건물은 하나밖에 없지만 정원은 잘 꾸며 놓았다.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다시 나와 카지노 게임이 있는 고도쿠인(高徳院)으로 향했다. 정말 춥고 배고프다. 게다가 가끔씩 가는 비가 내리기도 한다. 아무리 걸어도 식당이 안 보인다. 걷고 또 걸었다. 겨우 튀김덮밥 식당을 발견하여 점심을 해결했다. 식당 안도 춥기는 마찬가지여서 언 몸을 녹일 길이 없다. 식사 후 다시 걷기 시작하자 저 쪽에 카지노 게임이 있는 고도쿠인이 보인다. 그런데 바로 그 옆 높은 언덕에 사찰이 보이는데, 관광객이 꽤 많다. 기왕 온 김에 먼저 그곳부터 들리기로 했다.


하세데라(長谷寺)라는 사찰카지노 게임. 이 절은 나라시대(奈良時代)인 8세기 중반에 처음 세워졌다고 하는데, 그런 건 내 관심 사항이 아니고, 정원이 너무나 아름다운 사찰카지노 게임. 산문을 들어가면 작은 언덕 아래에 좌우로 두 개의 작은 정원이 있다. 작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정원카지노 게임. 좌우에 작은 연못이 있고, 주위로는 아름다운 꽃이 활짝 피었다. 마치 동화나라에서 보는 것 같은 정원카지노 게임.

정원 뒤로 올라가면 건물들이 나온다. 보통 일본의 사찰은 건물이 큰 대신 숫자는 많지 않은데, 이곳 하세데라에는 크고 작은 건물들이 올망졸망 들어앉아 있다. 본당 건물은 아주 웅장하다. 그 앞에는 붉고 흰 벚꽃들이 피어있다. 아주 볼만한 사찰이다. 본당 앞마당 옆 쪽으로 가면 바다가 보인다. 일본 대부분의 도시가 그렇듯 카지노 게임도 바다를 끼고 있다. 카지노 게임 시가지를 넘어서 바다가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거리이다.


다음은 대불이 있는 고도쿠인으로서, 하세데라의 바로 옆에 있다. 고도쿠인으로 들어가면 바로 대불이 나오는데, 앉은 모습을 한 좌불이다. 카지노 게임를 대표하는 명물로서,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청동으로 만든 아미타여래상인데, 만들어진 시기는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한다. 상당히 큰 불상이지만, 요즘은 워낙 큰 불상이 많아 크기로는 그다지 큰 인상을 주지 못한다. 그러나 앉아서 잔잔한 미소를 보내는 대불을 보면 마음이 넉넉해지는 기분이다.

카지노 게임 뒤로 가면 사찰의 건물과 작은 정원이 나타난다. 그러나 둘 다 특별한 인상은 없다. 지극히 평범한 건물이고 정원이다. 좀 싱거운 느낌이 든다.


다음은 오늘의 마지막 방문지 "제니아라이벤자이텐 신사"(銭洗弁財天神社)카지노 게임. 고도쿠엔을 나와 15분 정도 걸으면 된다. 이 신사는 특이하게 바위로 된 동굴을 지나서 있다. 이름에서 보듯이 "돈을 씻어 재물을 비는" 기복적인 소원을 들어주는 신사카지노 게임. 이곳에서 돈을 씻으면, 돈이 두 배로 된다고 한다. 들어가 보니 별 것 없다. 옛날부터 내려오는 대로 돈을 씻으며 재물을 비는 곳이 보인다. 나도 돈을 한 번 씻어볼까 했으나, 춥고 손이 시러워 그만두었다.

이제 다시 요코하마의 숙소로 돌아가야 한다. 오늘 정말 많이 걸었다. 카지노 게임 역까지는 1.2킬로미터 정도다. 버스나 택시도 보이지 않는다. 걸을 수밖에 없다. 역에 도착해 확인하니 거의 2.5만보를 걸었다.


요코하마의 지하철 역에서 아들을 만나 근처 쇼핑센터에 있는 회전초밥집에 갔다. 거의 10여 년 만에 가보는 회전초밥집인데,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전에는 회전하는 컨베이어 벨트 앞에 손님들이 앉아, 컨베이어 벨트 위를 지나가는 초밥을 보고 골라 먹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컨베이어 벨트 옆에 일반 테이블과 좌석이 있고, 손님이 그곳에 앉아 주문하면 바로 초밥을 만들어 컨베이어벨트로 보내주는 방식이다. 아들의 말에 의하면 회전초밥 집에서 초밥에 테러를 가하는 행위가 빈번히 발생하여 이러한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식사 후 아들과 헤어져 호텔로 돌아왔다. 비가 조금씩 뿌리기 시작한다. 내일은 동경 관광 예정인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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