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다녀와서 한동안 쓰고 있던 일기가 어쩐지 시들해졌다. 동유럽일기라는 매거진 제목에 너무 의미를 부여해서였을까. 글이 너무 ’ 일기‘스러워져서 민망해서 더 이상 쓰지 못하고 있다. 글을 쓰는 대신 하릴없이 여행스케치만 하고선 이 마저도 내 글에는 써먹지 못했다. 어쩐지 내 글보단 지마음작가의 글에 어울릴 것 같아서 ’ 선물‘처럼 주었다.
체스키크룸로프를 배경으로 지마음 작가의 뒷모습을 모델 삼아 두어 장 그려주었다. 지마음 작가는 이 그림들을 보고 이렇게 말한다. ‘그림이 실제 보이는 것보다 예쁘게 보인다’ 어디서 본 듯한 글이다. 댓구로 온라인 카지노 게임 게 있다. ‘사물이 실제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보입니다’.
동네 단골카페에 와서 커피를 한잔 하면서 사장님이 서비스로 준 쿠키도 먹고 책도 보면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 오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역시 쓸모없는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재미있다. 무료해지면 스마트폰의 세계에도 빠져본다. 시간을 흐르는 강물처럼 흘려보내기로 마음먹었다면 스마트폰처럼 유용한 것이 없다. 그러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더라도 브런치 작가님들 피드를 보다가 인스타그램이라도 들어가게 되면 쇼츠와 릴스라는 그물에 걸려 시간을 ‘순삭’당할 위험은 언제라도 있다. 시간도둑이 따로 없다. 요즘엔 스탠드업 코미디에 살짝 빠져있다. 핀란드 사람이 미국에 정착하고 나서 배우게 된 ‘언어’를 소재로 하는 코미디인데 아주 재미있다.
조금 짜증 나는 주제를 접하기도 한다. 실업급여를 받는 것이 못마땅한 빨간당이 추진하려는 실업급여 삭감 또는 폐지라는 정책이 황당해서 몇 군데 댓글을 달다 보니 이것들이 주장하는 ‘자유’에 대해서도 몇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사악한 생각을 하는 치들이 정말 민중에게 ‘자유’를 주려고 ‘자유’를 전면에 세우는 것은 아닐 테고. 누구도 ’자유와 민주‘라는 기치를 부정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판단아래 두 가지를 묶어두고 실제로는 ‘미국식 자유’만이 모든 결정의 기초가 되고 있는 듯하다.
‘미국식 자유’의 근원이 어디인가? 아메리카 동부해안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미국의 선조들은 서부를 개척한다는 명분으로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사냥하고 마음대로 땅을 차지하는 야만적인 행위를 정당화한다. 여기에서 ‘미국식 자유’가 탄생하게 되었다. 강자는 약자를 마음대로 약탈할 수 있다는 논리가 정의가 되는 ‘미국식 자유’의 탄생이다. 이런 미국식 자유는 베트남 전쟁, 이슬람국가들과의 전쟁과 같은 국가 간 전쟁뿐만 아니라 월가 점령, 리먼브라더스사태와 같은 국내 간 갈등을 유발하게 된다. 용도폐기되어야 당연할 적대적인 이념을 마치 ‘전가의 보도’ 인양 휘둘러대고 있는 지금 정부가 어떤 눈으로 노동자들을 바라보고 실업급여를 ‘손’ 보고자 하는 것은 어쩌면 예견된 일이었다는 생각이다.
‘공정과 상식’은 상대적으로 빈곤한 자들에게 들이대는 잣대가 되고야 말았다. ‘카르텔’이라는 말은 또 어떠한가. 카르텔이라는 프레임으로 낙인찍힌 조직과 사람들은 이제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 권력에 맞서 ‘등에’처럼 굴면서 바른말을 하고 비판을 해야 할 언론과 지식인들은 ‘카르텔’로 몰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 모든 것이 투표와 선거라는 민주적인 제도하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군부독재와 권위주의를 타파하면서 우리가 이룩한 민주주의가 이렇게 취약할 수 있다니 그저 안타깝고 놀라울 따름이다.
건전한 비판마저 ‘카르텔’로 몰아 마녀사냥을 하려 하는 권력집단이 제발 ‘자유’와 ‘민주’ 그리고 ‘공정’과 ‘상식’을 들먹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가치 있는 말들이 ‘태극기부대’처럼 나락으로 떨어져서 ‘극혐’이 되는 것은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브런치에서 이런 의견을 올리는 것이 조금 내키지 않았다. 어떤 이는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수 있지만 또 어떤 이는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음을 알고 있다. 젊었을 때 가졌던 생각이 나이가 들면서 달라진 사람을 주변에서 많이 보았다.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무개는 무조건 선이고 또 다른 아무개는 무조건 악이라고 하는 말이 아니다. 민주주의는 팬덤에 의해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건전한 비판에 의해 유지되고 성장되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내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이 되면 언제라도 겸허하게 상대방 의견을 받아드릴 열린 마음을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 열린사회와 열린마음만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적’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무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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