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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우 Feb 15. 2025

못 카지노 쿠폰, 꾀꼬리

<월간 오글오글 : 2월호 추억

<월간 오글오글은 글쓰기 모임 오글오글 작가들이 매 월 같은 주제로 발행하는 매거진입니다. 2월호 주제는 '추억'입니다.




“못 카지노 쿠폰, 꾀꼬리.”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나오질 않는다. 아, 대체 어디 숨은거야? 1층 쓰레기통 위에 올라 서 각 층을 샅샅이 눈으로 훑기도 해 보았는데,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에이, 다 잡았는데... 한 명을 놓쳤네... 잘 숨었다!“

“근데 못 카지노 쿠폰 꾀꼬리했는데 왜 안 나와? 얘 집에 간 거 아냐?”

“설마! 어디서 잠들었나?”

“몰라, 이제 이거 그만하고 잠자리 잡자!”


아파트 단지 뒤로 있는 넓은 잔디밭은 잡초가 허리 높이만큼이나 자랐다. 풀숲을 헤치고 걸으며 잠자리를 잡는다.


“아얏!”

“아, 그러게 왜 그렇게 뒤를 쫄쫄 따라와?”

채를 휘룰렀는데, 뒤에 있던 아이 머리를 강타했다. 아쉽다. 그 아이가 내지른 소리에 빠알간 고추잠자리가 날아가 버렸다. 이뻤는데...


“이제 카지노 쿠폰 피구하자!”

일사분란하게 라인을 그린다. 어디선가 공이 나오고, 카지노 쿠폰는 아파트 동과 동 사이 공터에서 신나게 한바탕 뛰고 굴린다.

카지노 쿠폰 팀이 이겼다 졌다를 반복한다. 와! 와! 함성이 난무하다가, 에이.. 아쉬움의 탄식도 흘러나온다.


“지우야, 밥 먹어!!!”

“응, 알았어!”

벌써 저녁 시간인가보다. 한창 재밌을 땐데...

“지우야, 밥 먹어!”

“응!”

“이지우, 밥 먹어!”

이제 안 들어가면 엄마는 문을 잠궈버릴 것이다. 카지노 쿠폰 엄마는 능히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니까.


“내일 또 놀자!”

하루 알차게 놀았다. 내일 또 만나 친구들아.

근데 못 카지노 쿠폰, 꾀꼬리 듣고, 그 친구는 나와서 집에 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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