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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지우 Feb 08. 2025

그럼에도 카지노 쿠폰 다시 중쇄를 찍다

<그럼에도 카지노 쿠폰가 서울도서관에서 주관하는 서울시 북스타트 엄마북돋움 대상도서로 선정되어 중쇄를 찍는다고 한다. 이로 인해 대략 4, 5천 권 정도가 구매되는 모양이다. 출판사 편집자님은 기쁜 마음으로 소식을 전해주었다. 꽤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 듯한데, 나름대로 카지노 쿠폰하는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다고 여겨준 듯하다.

얼마 전, 여동생은 재미난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직장 동료 중에서 카지노 쿠폰를 하는 동료가 있어 "카지노 쿠폰 책 하나 제가 선물해드릴까요?"하고 물었다고 한다. 그랬더니 그 분이 "설마 <그럼에도 카지노 쿠폰는 아니죠?"하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여동생은 "맞아요! 그거 저희 오빠가 쓴 거예요!"라고 했더니, 동료가 깜짝 놀랐다나. 재밌는 일이라 생각했다.

사실, 내가 책을 출간하고 온데간데서 '잘 읽었다'는 이야기를 듣는 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가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이고, 두 번째가 이번 <그럼에도 카지노 쿠폰이다.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는 뭐랄까, 약간 과장해서 말하면, 만나는 사람마다 잘 읽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방송국에서 처음 만난 작가, 우연히 알게 된 기자, 강연장에서 어쩌다 만난 사서, 청년 등 이 책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카지노 쿠폰를 낸 뒤로는, 이 책 이야기를 상당히 자주 듣고 있다. 나한테 잘 읽었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아내 주변에서 이 책 얘기를 참으로 많이 한다고 한다. 옛 친구, 제자, 동료 등이 책 잘 읽었다는 이야기를 왕왕 전해준다. 책을 꾸준히 내다보면, 이런 일들도 생기는구나 싶다. 어떤 책은 세상에 존재했는지도 모르게 사라진 거 아닐까, 싶다가도, 어떤 책은 어떻게 저 사람이 내 책을 읽었지, 싶은 경우도 생긴다.

예전에 한 가수의 콘서트에서 그런 카지노 쿠폰 들은 적이 있다. 길거리에서 가끔 내 노래가 들릴 때면, 저게 정말 내 노래인가 싶어요, 하고 말이다. 그 기분을 조금은 알 것 같을 때가 있다. 어찌 보면, 나는 골방에서 그냥 나의 카지노 쿠폰 쓸 뿐이지만, 그 이야기는 돌고돌아 누군가에게 닿는다. 실제로 많은 음악가들은 지하에서 끊임없이 음악 만들기에 몰두하며 시간의 대부분을 보낸다고 한다. 작가의 일도 비슷하다. 그러나 갑자기 어느 날, 꽃으로 뒤덮인 봄을 만나듯, 내가 쓴 글이 세상 곳곳에 뿌려져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나는 계속 그 기쁨을 느끼고 싶어, 계속 글을 쓰고자 한다. 올해도 부지런히 쓸 것이고, 사실 쓰고 있다. 그러면 어느 날, 내가 있던 골방이 실은 투명한 벽과 천장으로 만들어져 있어, 온 바다와 산과 하늘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열린 공간이었다는 사실을 만나게 될 날이 또 있을 것이다. 그런 날들을 또 만나기 위하여,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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