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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년실격 Feb 14. 2025

내가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카지노 게임 추천 당신이 그런 걸 수도

아Q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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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어떤 시대에 쓰였는지를 공부하는 것은, 작품을 풍부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Q정전을 집필한 루쉰은 1881~1936년까지 살았다. 당시 중국의 왼쪽에선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으며, 오른쪽에선 일본이 조선을 취하고 중국까지 넘봤다. 그리고 중국 내부에선, 신해혁명이라는 큰 변화가 이뤄지고 있었다. 이 같은 세계의 태동은 루쉰 세계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격변의 동시대를 잘 그려낸 작가는 후대에 이름을 남긴다. 루쉰의 작품에선 당시의 중국 모습이 잘 그려져 있었다. 마치 박완서 작가가 전후 한국을 잘 다룬 것처럼.


소담출판사에서 출판한 루쉰의 단편 모음집은 아Q정전을 포함해서, 명일, 단오절, 공을기 등 9개의 단편집이 있다. 소설은연식에 비해 다분히 세련됐다. 100년 전에 쓴 작품인데 지금도 걸리는 부분 없이 술술 읽힌다. 아마 번역의 공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유려하다. 격변의 시대였지만, 그렇다고 루쉰의 작품 속 인물대단한 혁명가나 사상가는 아니다.오히려 보편적이고, 소시민인 사람들을 등장한다. 어디선가 들은 창작론 중, “추상적인 다수를 그려내기보단, 구체적인 한 명에 대해 써라”라는 말이 있었는데, 루쉰의 작품 속 인물에 대한 묘사가 꼭 그랬다.


아Q정전 작품에만 집중하자면, 작품엔 아Q라는 특징짓기 어려운 독특한 인물이 등장한다. 이 인물은 대머리 콤플렉스가 있고, 매사 모든 일에 정신승리를 하는 멍청한 인물이며 성 안에서 물품을 몰래 받아 팔아서 차익을 남기는 것으로 생계를이어나간다. 사람들은 처음엔 아Q가 “강도 짓“이라도 하는 줄 알고 그 대담함을 높이 샀다가, 이내 ”걔가 그럼 그렇지 “하며 아Q를 비웃는다. 이런 아Q는 우연치 않은 기회로 신해혁명이라는 물결에 편승다. 혁명이란 빽으로한몫 챙기려고 했던 Q는 나중에 역모를 꾀했다는 죄 몫으로 죽음을 당한다. 아Q는 죽을 때조차정신승리를 한다.


아Q라는 인물도 재밌지만, 아Q를 대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흥미다.사람들, 그러니깐 당시 중국에서 신문물, 카지노 게임 추천 새로운 이데올로기, 카지노 게임 추천 혁명을 마주한인물들은 아Q가 혁명군이란완장을 차고 오냐, 카지노 게임 추천 그냥 대머리 아Q냐에 따라서 대우가 다르다.무지에서 비롯한 두려움이다. 사람들은모르는것에가급적보수적이다.게 안전하니까. 시대에서생존하기 위해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아Q의 모습에 일단 저자세를 취해야 한다. 따라서 아Q가 언제는 무시당하고, 언제는 또 존경받는 것은 실제로 아Q의 상태가 그러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마주하는 사람들이 무지덕분이다.


아Q가 처형당한 이후 소설은 “이날부터 그들은 점차 왕조가 망하던 전시대 유신의 모습으로 변해갔다”라며 끝이 난다.


한 명의 작은 개인들은 큰 역사의 맥락에서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 알 도리가 없다. 그리고 당시 중국에는 수많은 그런 개인들이 모여 있었다, 사실 중국만 그런 건 아니다. 당시 조선은 흥선대원군이라는 시대를 못 읽는 끝판왕이 존재했다. 흥선대원군도 무지했기에 보수적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시대를 읽지 못했다고온전히 혼자 욕먹어야 했던에게 연민도 생긴다. 아무쪼록 아Q와 같이 부족한 인물이 “혁명군”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처형되는 것도소설의 아이러니며, 주제는 무겁지만 그럼에도 그 아이러니가 이 소설너무 진지하지 않게 전개시킨 것 같다.


2024년 12월부터한국도정치로떠들썩하다. 어떤 것이 옳은 선택이었는지는 훗날 역사가 평가하겠지. 내가 생각하는 것이 훗날 틀릴 수도, 맞을 수도 있다.

그러니 중요한 건, 첫 번째로 최대한 옳은 결정을 리려고힘을 쓰는 부지런함과, 두 번째로 훗날 그것이 카지노 게임 추천 때는 용감하게 번복하고 사과할 수 있는 유연함이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카지노 게임 추천 틀렸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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