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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 Jul 16. 2024

방금 카지노 쿠폰 쳤습니다.

아 제 인생 말고요, 서강대에요

2015년 8월에 세 가지 우연이 만납니다.


하나는 제가 다니던 서강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것이고,

하나는 동네 친구가 신촌에서 토익학원을 다니게 된 것이고,

하나는 둘의 잉여로움이 만나 서강대에서 점심을 먹게 된 것입니다.


2015년 8월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5학기를 마치고 맞는 여름방학이었으니, 군대까지 합쳐서 4년 반동안 서강대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다 제 인생에서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지구는 둥글다는 것을 알게 됐다거나, 중력이 강한 곳은 시간이 느리게 간다는 것을 알게 된정도의 충격은 아닙니다.


그냥 카지노 쿠폰 쳤을 뿐입니다.


카지노 쿠폰 쳤기 때문에 놀란 것은 아닙니다.

'카지노 쿠폰 치는 모습을 보고 놀란 친구'를 보고 놀란 것입니다.


"야 이거 무슨 소리냐"

"응 이거 수업시간 끝나는 걸 알리는 종소리야 방학 때도 학기랑 카지노 쿠폰 치는 시간은 같아"

"수업이 끝나는데 카지노 쿠폰 왜 치냐"

"그럼 수업이 끝났는데 카지노 쿠폰 치지 안치냐"


그렇습니다. 저는 몰랐습니다. 다른 대학교에는 종을 치지 않는다는 사실을요.

서강대에만 종을 친다는 사실을요.


그때 한참 놀라 했지만, 시간이 지나가끔그 사건을 곱씹을 때면 무섭습니다.

2015년 8월, 세 우연이 만나지 않았다면,

나는 도대체 다른 대학교에는 카지노 쿠폰 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언제 알게 되었을까요


서강대학교 학생 여러분들,

다른 대학교에는 종을 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타 대학생 여러분들.

서강대는 수업 시작과 끝 시간에 맞추어

카지노 쿠폰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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