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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 Mar 31. 2025

대기업이 삶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아님을 깨달았다. - ①

30대에 적어보는 나의 비망록


좋은 대학, 그리고 좋은 직장


그저 10대 때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하면 되고,

20대 때는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공부하면 된다.

그렇게 30대가 되면, 몸 곳곳이 아파온다. 그렇다. 청춘이 끝났음을 실감한다.

우리는 청춘이라는 시간 동안 저 두 문장만 실행하면 된다.

(대한민국 청춘으로 살아가기 참 쉽죠이잉~~?)


나 또한 그랬다.

10대 때 대학 가려고 공부했고, 20대 때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공부했다.


그렇게 서강대를 갔고, 신의 직장이라 불렸던 회사를 들어갔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말해보면, 나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28살의 나이로 들어간 첫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남들이 꽤나 부러워할 만큼 좋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였다.

(조심스럽지만 당당하게, 난 국내 온라인 카지노 게임 연봉 1위 회사에 다녀봤다고 소리쳐본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연봉 1등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다녔다니 짜릿하구만

주로 했던 일은 대학교때 배운 공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필요한 자재들을 구매하고, 공사 일정을 관리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테크니션 분들을 관리하는 일을 했다.


석유화학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 '하는 일 대비 높은 연봉'일 것이다. 쉽게 말해 하는 일은 쉬운데 많은 돈을 번다.


그 이유는 석유화학 온라인 카지노 게임들은 보통 장치 산업이라 하여, 사람은 시설을 유지 보수만 하고 나머지는 기계들이 한다. 자동차나 반도체처럼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필요도 없고, 사람도 많이 필요가 없다. 그래서 사람 한명 한명 돌아가는 복지나 연봉 수준이 좋다.


(하지만 지금은 대한민국 석유화학온라인 카지노 게임들은 총체적 위기에 처해있다 ㅠㅠ 석유화학 온라인 카지노 게임 모두 파이팅...!)


그럼 다 된 건데, 무엇이 문제인가?


재미가 없었다.

재미 말이다. 신의 직장이라 불렸던 첫 회사에 출근할 때마다 재미가 없었다.

오죽하면 내가 대학생때 아르바이트로 했던 호프집 서빙 보다도 재미없었다.

(지금도 과외는 재밌다. 사교육 시장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허허)


재미가 없다고 말할때마다, 주변에선 이런 핀잔들이 날아왔다.

"야 누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재미로 다니냐 철 좀 들어라"

"배때기가 불렀구먼, 야! ㅇㅇ은 취업 못했으니까 걔 앞에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 불평하지 마!"


아니, 재미라는 단어보다 더 심오한 무엇인가 필요할 것 같다.

그래! 단순히 재미없다의 문제가 아니라

'뭐야 이게 내 인생 다야?' 라는 문장이 어울릴 듯하다.


시시했고 허무했다.

8시에 출근해서 5시에 퇴근하며,

뭔가 대단한 인생을 살 것 같았던 내 인생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결국 이곳임을 알고 실망했다.

(지금도 대단한 인생을 살고 있지는 않지만,)


사실 이렇게 말할 자격도 없었다. 나는 살면서 무엇을 하고 싶고, 내가 무엇을 할 때 재밌어 하는지 몰랐다. 좋은 대학과 회사, 이 두 단어 말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럼 내가 하고 싶은 건 뭐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거지?'


28살이라는 나이에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처음 던지게 된 것이다. 그저 대학 입시를 해야했고 취업을 해야했다. 변명이지만, 나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없었다. 아니, 그냥 안했다. 내 인생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보지 않은 걸 사회 탓만 할 수는 없으니, 내가 안한게 맞을 것이다.


-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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