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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스칼 Aug 20. 2023

땡볕 속의 트레킹

2023년 8월 6일(일)

일요일이라 우리는 생 어거스틴 성당(St. Augustine by the Sea)로 미사참례를 하러 갔다. 가기 전에아침 식사를 해야 해서 인터내셔널 마켓 플레이스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먹기로 했다. 가기 전에 아내가 하와이의 명물인 코나 커피 전문점에 가자고 했지만 기서 보니 대기줄이 많이 길어서 포기해야 했다. 아이와 팬케이크를 먹고 싶다고 했기에 우린 브런치가 있는 레스토랑으로 갔다. 아내는 에그 베이컨 세트, 아이는 팬케이크를 주문하고, 나는 로코모코를 주문했다.


이때 실수가 하루 컨디션을 좌지우지했는데 처음 로코모코를 먹고 싶다 하자 아내가 밥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메뉴판 로코모코 밑에 있는 로코모코 볶음밥을 주문했다. 저번에 푸드코트에서 먹을 때는 분명 밥이 있었는데 의아했지만, 아내가 나보다 영어를 잘하니 그런가 보다 하고 주문한 것이었다. 막상 식사가 나오자 이건 그냥 쌀밥을 업그레이드해서 볶음밥으로 주문하는 것이어서 오리지널을 또 한 번 먹고 싶었던 나는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막상 주문을 했으니 입맛에 안 맞아도 어쩔 수 없이 먹었다. 먹고 나자 속이 안 좋아져서 결국 계산 후 바로 화장실에 갔다. 가격도 더 비싸지고, 팁도 더 내야 하는데 속까지 안 좋아져서 시작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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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스테인드글라스
카지노 가입 쿠폰성당 내부


레스토랑을 나와서 성당으로 가던 길에 아이에게 햇빛이 강하니 선글라스를 쓰라고 하니까 식당 화장실에 놓고 왔다고 말해서 다시 식당까지 돌아가 가져왔다. 우여곡절 속에 부지런히 걸어 카지노 가입 쿠폰에 있는 생 어거스틴 성당에 미사 시간을 맞춰 도착했다.이곳 카지노 가입 쿠폰에서 가톨릭의 역사는 1854년 처음 예배당을 지으면서 시작되었다. 현재 이 성당은 호놀룰루 교구에 의해 관리되며 해변에 위치해 있어서 대부분이 여행객이라고 했다. 삼각형 모양의 멋진 지금 건물은 1962년에 지었다고 하는데,초대 가톨릭의교부 중 하나인 성 아우구스티누스를 기리는 성당으로 중앙 스테인드글라스에도 그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신부님과 함께


미사 순서는 전 세계 가톨릭 성당이 그렇듯 우리나라와 동일했지만 성가는 엄숙, 진지한 것보다는 친근, 활기찬 선율이라서 낯설었다. 영어로 진행되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어도 우리나라와 다른 분위기를 느껴서 색다른 경험이었다. 우리 주위에 온갖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앉아있고 같이 미사를 참례하고 평화를 빈다는 것도 신기했다. 신부님은 하와이 원주민 폴리네시안이었는데 그래서 본인은 스트레스가 없다고 했다. 미사가 끝나고 따로 인사하고 사진도 찍고, 하와이 여행의 축복을 청했다. 미사 후에 다시 숙소로 돌아와 조금 쉰 다음에 다들 배가 고프지 않아 점심은 거른 채 다이아몬드 헤드를 향해 출발했다.


몬사랏 거리에서 멋진 간판


다이아몬드 헤드(Diamond Head)는 카지노 가입 쿠폰 해변에서 동쪽 끝에 보이는 사화산의 분화구를 지칭한다. 약 15만 년 전에 형성되어 지금은 폭발 가능성이 전혀 없다. 높이는 232m로 높지 않지만 우뚝 서 있는 모습이 실제보다 높아 보였다. 다이아몬드 헤드라는 이름은 1825년, 영국 선원들이 꼭대기에서 암석이 햇빛에 반짝이는 것이 사실은 수정인데 다이아몬드로 착각한 데서 유래한다. 예전에 하와이 원주민의 묘지로 사용되었다고 카지노 가입 쿠폰. 분화구의 솟아 나온 옆모습이 참치(Ahi)의 등지느러미처럼생겼다고 해서 여기 사람들은 레아히(Lē ahi)라고도 불렀다. 현재 미군 육군기지가 있다고 한다.

분화구로 가는 터널
사화산의 분화구
다이아몬드 헤드 도착 인증


미리 전날에 예약한 시간이 오후 1시-2시 입장이어서 그 안에 들어가기 위해 부지런히 걸었다. 내내 감탄스러운 것은 하와이 시내에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우람한 나무, 식물이 즐비해서 꼭 거대한 식물원을 거니는 듯했다. 가끔 보이는 야생 닭도 즐거움을 주었다. 사랏 거리(Monsarrat Ave)를 통해 한 시간 남짓 걸으니 분화구로 가는 터널이 나오고, 방문센터에서 예약 확인을 했다. 나는 그때까지 여기가 끝인가 했는데 30분을 더 가야 한대서 놀랐다. 일단 물병에 물을 가득 채우고 힘내서 정상을 향해 걸었다. 그늘 하나 없고 계속 바위길을 올라가는 거라서 오후 2시가 지날 때라 덥기는 더웠다. 그래도 가는 사람들이 조금 있기는 했다. 용암 터널과 계단을 오르자 드디어 호놀룰루 시가지와 오아후 섬이 두 눈에 담기는 순간이 만들어졌다. 사진으로만 보던걸 내 눈으로 보니 불어오는 바람, 내리쬐는 햇빛이 더해 더욱 감동을 가져다주었다. 땀방울의 가치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 본 풍경
정상 도착
정상에서 바라본 호놀룰루 시가지


한참 바라보다가 우리는 다시 호놀룰루 카지노 가입 쿠폰 시내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중간에 가려던 파인애플 카페가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일찍 문을 닫아서 카지노 가입 쿠폰에 있는 스타벅스까지 걷고 또 걸었다. 뙤약볕에서 내내 걷다가 문명의 찬바람이 내 몸을 감싸니 이내 서늘해졌다. 각자 취향대로 사각거리는 음료를 즐기고 저녁 식사는 바로 근처 포케 가게에서 먹기로 했다. 포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아이는 본인이 먹고 싶은 새우 위주로 직접 주문하며 달랬다. 노천 테이블에서 포케를먹으며 노을 지는 카지노 가입 쿠폰 해변을 바라보니 저물어가는 해가 아쉬웠다. 서핑 보드를 들고 가는 사람, 수영복 입은 사람, 하와이안 셔츠 입은 사람 등 다양한 사람이 뒤섞여도 이상하지 않는 게 이곳이었다. 첫날에 봤던 듀크 카하나모쿠 동상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다. 듀크 카하나모쿠(Duke Kahanamoku)는 1890년에 태어난 하와이 원주민으로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 1920년 안트베르펜 올림픽에서 수영 금메달을 목에 건 수영 영웅이기도 했다. 이 사람의 동상이 왜 카지노 가입 쿠폰에 있냐면 전 세계를 돌면서 서핑을 알린 서핑의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폴리네시아 문화의 일종이었던 서핑을 알려 우리가 알고 있는 서핑 방식이 전 세계에 퍼지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카지노 가입 쿠폰 해변은 그 서핑을 즐기기에 최적의 파도가 있는 장소였기에 전 세계 서퍼들이 항상 모이는 곳이어서그의 동상을 세워 기리고 있었다.


마지막 포케
듀크 카하나모쿠 동상 앞에서
서핑의 아버지, 듀크 카하나모쿠
3일 동안 열심히 논 카지노 가입 쿠폰 해변


식사를 하고 우리는 카지노 가입 쿠폰 해변을 산책해 보았다. 내일은 로드 트립이라서 시간이 안 나올 수 있어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해변 나들이었다. 여전히 서핑하기 좋은 파도는 치고 있고, 전 세계에서 모인 사람들의 땀과 웃음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이곳도 이제 곧 안녕이었다. 숙소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고 내일은 다른 호텔로 옮길 거라서 저녁에 조촐한 자축 파티할 걸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짐 정리도 하고, 내일 여행 준비도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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