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 홍수도 재난이다
카지노 게임적으로 살면 사회 윤리는 저절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아니다. 크게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카지노 게임과 윤리의 이런 관계이다. 사회가 행복해지는 윤리적 환경이 작동하면 개인 그리고 개인이 갖고자 하는 자아가 만들어지고 그 자아를 기반으로 해서 개인차원에서 선택하는 것이 카지노 게임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사회 카지노 게임과 법을 구별할 수 있는가?대개 그렇게들 믿는다. 하지만 오늘 저녁 뉴스를 시청해 보자. 사회 속 갈등과 다툼을 “카지노 게임적”으로 풀려는 사람들의 뉴스를 듣기는 햐늘 별따기 보다 힘들다. 대신 거의 모든 사람과 집단은 “법적”으로 해결하려 한다. 범죄 뿐만 아니라 갈등, 모호한 정의, 심지어 법적 해석까지 법 자체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이런 형국에 카지노 게임과 법을 어떻게 분리해 낼 수 있겠는가?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읽은 동서양의 어떤 선현과 철학자의 책에서도 카지노 게임이 기본이 되어 윤리가 완성되는 논리를 읽지 못했다. 물론 제 개인적 해석에서 말이다. 대신 대중의 행복이 선함의 극에 이르는 것을 목적으로 할 때 개인이 만나는 필연이 카지노 게임이라고 난 읽고 배웠다.
카지노 게임과 법을 잘 지키고 준수하는 “모범” 국민이라도 얼마든지 윤리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 그러니 “법, 법, 그리고, 법”을 외치는 정의의 사도 그리고 악마의 법으로 중무장한 데몬들의 칭얼대는 목소리 보다는 자기 자신 속 깊은 부름의 소리에 귀기울여보자. 그것은 우리 주위에서 서로를 향한 눈길을 던지는 대중이라는 존재들로부터 새어 나오는 진리이다. 그것이 우리가 기대야 하는 윤리이다.
법의 홍수는 지금 모범국민이 사는 나라를 송두리채 범람시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법이 재난의 원인인 것이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