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카지노 게임하고 예민하고 기발한 성겨도 풋풋한 글을 마음을.....
젊음을 못 견뎌했다.
야릿하고 비릿한 것이
숨을 쉬면
코를 간지럽혔다
살아가는 것이
익어가는 것이라는 게
곰삭아 지는
제 몸 내를 못 견뎌했다.
카지노 게임한 것이 넘칠 때가 있었다.
세상은 맨질거리기보다
성긴 가시덩굴 같아
조금만 움찔거려도
가슴이 따끔거리던 날들
눈물이 왜 흐르는지
명치끝이 시린 아픔이
청춘이란 걸 모르고
그런 날에
시라도 쓸 걸
긴 시간이 지나고
어리로 갈려고 했는지
물어볼 생각도 못하고
이제는 낯선 이름의 모를 곳에 닿아 버렸다.
마음이 깎인다는 걸 몰랐다.
눈물이 마른다는 걸 몰랐다.
이제야 뭐라도 쓰려고
맹숭한 손가락을 튕겨
시라고 한 줄 그어 놓으면
늙은 도둑고양이 울음 같아
몽글하게 청승이
자판 위로 후드득 떨어진다.
겨울밤에 누가 날 꼬집어 주었으면 좋겠어
눈물이 흐르다
고드름처럼 얼어버렸음 좋겠어
다시 난 카지노 게임 졌음 좋겠어
이런 날에도
시란 게 써지면
카지노 게임한 마음이
심장이 콕콕 쑤셔도 좋을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