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시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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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환 Feb 25. 2025

왜 카지노 게임면 웃지요

횡재를 꿈꾸는 저장강박 중년......

양말 열 켤레 만원,

스팸 7개가 만오천 원에 나왔다

당신의 근처로 가겠다는 약속을 잡고

길을 나선다.

데면하게 만나 인사를 하고

거래를 성사하고 돌아오는 길

길가에 복권방이 보인다.

오늘은 운수 좋은 날


복권방 문을 나오다

아는 사람을 만나면

복권을 샀냐고 묻는 말에 허허롭게 웃기만 했다.

뭐 좋은 꿈이라도 꾼 거냐 물어본 건지

이게 될지 아냐 조소 어린 물음인지

어떤 질문인지 되묻지 않았다.

나의 웃음에 그도 웃었고

눈만 꿈벅하고 서로 지나쳐 갈길을 간다.


집으로 돌아와서

자랑스레 전리품을 풀어놓는다.

아내는 말이 없다

조용히 서랍을 열고

양말뭉치들을 내게 던진다.


아, 곱기도 해라

색색이 뜯지도 않은

목 좋은 양말들이

발 앞에 펼쳐진다.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인생이었다.


왜 자꾸 카지노 게임고 묻길래

그냥 웃었다.

자꾸 웃음이 나왔다.


혹시 아나

살다봄

진짜 크게 웃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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