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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1. 2025
어떤 이별
그럴꺼란 걸
몰랐을리 없지만
밥이라도 먹자는 말에
생각이 없다는 말이
밥맛이 없다는 건지
내가 밥맛이란건지
뜨거워서 호호불어
천천히 먹던
커피 한잔이 체 식기도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야 했다.
너무나 멀쩡해서
당황스럽다가
봄이네
이젠 뭐하지
딴 생각을 했다가
안녕이라는
못난 말이라도
좋았을텐데
아무말도 못하고
조용히 뒤돌아서 걸었다.
한걸음 발을 딛기도 전에
건물이 조용히 흔들렸다.
멈춰선 사람들이
모두 나를 쳐다본다.
귀속이 멍해지고
어지러워
살짝 비틀거리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끝끝내
돌아보지 않고 걸었다.
한참을 걷다가
배가 고프다는 것이
네게도 미안하단 생각
내게는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
나는 오늘
영화속 비련의 주인공처럼
고상한 술집 바에 걸터 앉아
싸구려 싱글몰트를
글라스에 가득 따르고
조용히 비련을 안주삼아
인생을 구겨넣어도 좋을 텐데
카지노 게임 추천국집 흔들리는 의자에 앉아서
조용히 주문을 한다.
내장뻬고 카지노 게임 추천만 많이 주세요
소주도 한병주세요
국물이 아까워서
공기밥을 추가하고
너무 배가 불러서
현기증이 난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사랑은 늘 배고프구나.
사랑이 고파서
현기증이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