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적할 땐 달리기
일주일에 두 번 달릴 수 있으면 감사한 주다. 평소 퇴근시간도 불규칙하고 몸을 쓰는 일이라 토요일 오전 외에는 정해진 시간이 없다. 작년 9월부터 달리기를 다시 시작하고 한겨울 말고는 주 2-3회는 했는데 일을 시작하고 나니 어렵다.
이번 주는 유난히 잘먹었다. 살을 빼려고 마음먹었기보다는 찌지는 말자. 양을 줄이자는 마음이었는데 오늘 저녁만 해도 게장에 밥을 한 그릇 뚝딱 해치웠다. 무려 20여 년 만에 먹은 엄마가 해준 간장게장. 게랑 그램수를 맞춰 간장을 넣고 사과 월계수잎 어쩌고 저쩌고를 넣는다. 다른 집과 차이점은 게를 살짝 덥힌 다음에 끓인 양념을 붓는다. 익힌 간장 게장을 먹는 셈인데 하나도 안 비리고 달큼하다. 먹는 걸 좋아하지만 양을 줄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