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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작가 Mar 28. 2025

[Intro] 2천 권의 책을 카지노 게임하기까지

북살롱 - 오래 읽고, 오래 써온 기록. 그 안에 내가 있다.

"취미가 뭐세요?"라는 질문에 "독서에요."라고 대답하지 않을 정도로, 내게 독서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매일 밥을 먹는다고 해서 식사가 취미가될 수 없는 것처럼, 독서 또한 내겐 숨 쉬듯 이어지는 행위었대. 어려서부터 책을 가까이 했고,오래전부터블로그에 책카지노 게임를 쓰기 시작했다. 일이 바쁠 때는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하기를 반복했지만, 결국 책 리뷰도 나의 일상이 되었다.


어느날, 블로그 관리 설정에서 '서재' 기능을 켜보았다.

PC 버전으로 보면 블로그 메뉴에 ‘서재 안의 글’이라는 항목이 생긴다.

책 카지노 게임를 쓸 때 ‘글감’에서 ‘책’을 선택한 포스트들이 따로 모여마치 서점이나 도서관처럼 표지가 전시된다.
메인 화면의
‘2단 설정’을 하면, 책 네권이보인다.


책 카지노 게임를‘향기로운 책 이야기’라는 카테고리에 따로모아두었기 때문에
처음엔 ‘서재 안의 글’이 특별해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그 옆에 떠 있는 숫자가 눈에 들어왔다. 2180.
'내가 책 카지노 게임를 2,000권 넘게 했다고?'순간 놀랐다.

연도별로 확인해보니,

2024년: 235권

2023년: 324권

2022년: 300권

2021년: 199권

…그리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07년: 377권

2006년: 326권

카지노 게임


글감 설정을 하지 않은 카지노 게임,애초에 카지노 게임를 쓰지 않은 책들도 훨씬 많으니실제로 읽은 책, 리뷰한 책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이 연도별 숫자들은 단순히 '내가 저 해에 카지노 게임를 많이 썼구나'를 나타내는 통계가 아니다.
그 해의 내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감정의 흔적들이다.




"그 시절, 나는 책을 읽어주던 엄마였다."

2006년과 2007년,아들이 아주 어렸던 시기였다.

야근을 마치고 돌아와,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책을 읽어주는 게 일상이었다.
엄마를 기다리던 아이는 밤만 되면, 책을 산더미처럼 쌓아두고 “읽어줘!”를 외쳤고,
나는새벽까지 읽어주고, 두세 시간 자고 출근하곤 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읽어주기만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 책을 읽었는지 아닌지', '아이의 반응이 어땠는지'를 기록하기 위해 카지노 게임를 쓰기 시작했다.
아이는 늘 새로운 이야기를 듣고 싶어했다.문제는 내가 책을 많이 읽어주다보니, 읽은 책인지 아닌지 헷갈리기 시작했고,아이는 다 기억해냈다는 점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동화책 카지노 게임가 어느덧 천 권을 넘겼고, 어느덧 내가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서그림책 작가들을 찾아다니며 카지노 게임를 남기는, '그림책 큐레이터'였다.



"육아책, 교육책, 그리고 초심"

아이가 자라면서 본격적으로육아와 교육책을 섭렵하기 시기했다.영유아 대상책에만 머무르지 않앗다.초중고 입시부터 국내외 교육까지,그 넓은 흐름을 알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심리학, 자기계발서까지 연계되어, 어느덧 관련 카지노 게임만 150권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워킹맘이지만, 책 덕분에 다른 엄마들과의 교류가 없어도, 나만의 방식으로 정보력을 쌓아갈 수 있었다.


『대치동 아이들은 잠들지 않는다』
『공부9단 오기10단』
『가난하지만 꿈조차 가난할 수 없다』 등
당시에는 책 제목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책이 많았고, 이 중 몇 권은 꽤 인상적으로 읽었다.


하지만 나는 그 책들을 읽고, '아들을 공부시켜야겠다.', '좋은 대학에 보내야 겠다.'라고 결심한 것인 아니라, '나부터 성실히, 똑바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학생들의 수기는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도 나에게 큰 자극이 되었다.

한참 일과 육아에서 지쳐있을 때,

어린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고,

나는 지쳐 있던삶의 태도를 '기본에 충실하자.'로 바꿨다.

아이는부모와애착과 긍정적 관계만 잘 유지해도,

자신의 관심사와 재능을 따라 잘 자란다는 믿음이 생겼다.



"아이의 성장과 비례하며 커져가는업무역량"

그 후 한동안 책 카지노 게임가 뜸했다.

누구나 그러하듯 직장인에게 30, 40대는 업무 역량을 키워나가는 시기이다.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이이어졌다.

밀라논나가 말한"한참 일할 때는거울 볼 틈도 없었잖아요."

이 말에 크게 공감했다. 거울 볼 틈은 커녕, 퇴근 후애 돌보고 나면 화장도 지우지 못한 채 잠드는 날이 이어졌다.

그런 상황이다보니, 책을 읽기는 했으나 카지노 게임까지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업무와 육아/교육만으로도 벅찼었다.

그래도 하나는 지켰다."책을 읽으면 한 가지는 꼭 행동에 옮기자."

돌이켜 보니 그 작은 실천이마음관리에도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그 시절의 나는, 자기 계발의 프로실천러'였다.



"사람들과 거리두기를 한 시절, 책과 가까워졌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다시 카지노 게임를 쓰기 시작한 해가2021년이다. 바로 코로나19 때다.

그무렵 1년간 제주와 서울을 오갔던 시기라, 출퇴근이 편도 5시간 이상 걸렸을 때다.

가방에는 책 한 권으로 부족해서 두 권씩 넣어 다니며, 비행기에서, 지하철에서 읽었다.

프로젝트가 아무리 바빠도 자투리 시간에 책을 읽었었다.

다시 카지노 게임를 쓰기 시작하면서, 독서과 책 리뷰가 일상의 루틴으로 자리잡았고 그 권수가 점점 늘더니 2023년에는 324권을 기록하게 되었다.

거의 하루 한 권의 책을 읽고카지노 게임를 쓴 셈이다.


그 무렵부터 나는,책을 정성껏, 마치 연필로 꾹꾹 눌러쓴 것처럼마음 담아 카지노 게임하기 시작했다.

그저 '읽어봤다'라는 만족감보다,

단 한 줄이라도 생각주머니를 키워주거나, 내 삶을 바꾸는 문장을 찾기 위해서다.

그렇다 보니, 카지노 게임를 쓰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그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다. 그 덕분에 나의 내면은 성장하고 있을 것이라 믿어서다. 실제로 카지노 게임를 하는 동안,내 생각의 근육은 자라고 있었다.

즘은 이전에 써둔 책 리뷰의 도움을 나 스스로 받고 있다. 과거에 써 둔 책 카지노 게임를 읽어보면, 잊었던 책, 흐릿했던 문장들이 되살아난다.

그 시절의 나는, '진심을 담은 책 카지노 게임어'였다.



"경계없는 책읽기"

책의 주제는 시기에 따라 여러 분야를 오가고 있다.

처음에는 소설, 문학을 읽었고 점차 비문학, 자기 계발서로 넘어갔다.

코로나19 무렵에는 과학, 철학 책들과 벽돌 책들에도 도전했다.어떤 책들은 다 읽어내는 데 인내심을 요구하기도 했고, 어떤 책들은 머릿속에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카지노 게임를 쓰는 과정에서 정리가 되며 독서력은 한층 단단해 졌다.


내가 좋아하는 주제의 책도 읽었지만, 일부러 전혀 관심 없는 주제의 책도 읽었다. 내가 가진 틀을 깨려면 내 관심 밖의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 되어서다. 그렇게 접해본 내용들은 신선하기도 했지만 그 덕분에입견, 고정관념, 편견이 조금씩 옅어지고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넓어졌다.

그 시절의 나는, '풍요로운 삶을 사는북 큐레이터'였다.



"책 리뷰의 확장, 글쓰기"

독서와 카지노 게임를과하게한다는생각이들어 최근들어 그 양을 의식적으로 줄이기 시작했다.그래도 여전히1년에200여권이넘고있어서,작년부터다른 것에 시간을 할애하기 시작했다. 바로 '글쓰기'다.

여러편의 글을 써보면서 '글쓰기의 참맛'을 느끼기 시작했다.

한 줄, 한 문단을 고쳐 쓰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잘 알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이 아니라, 나 스스로를 이해하기 위한 글이었다.




"오래 했기에 보이는 궤적"

책 카지노 게임는 가볍게 시작한 일이었다.
하지만 10년, 20년을 넘게 하니, 내 삶의 궤적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책만이 아니다.옷장 속 스타일, 수행했던IT 프로젝트 목록_

모든 것이 삶의 축적이다.

그래서 뭐든 긴 세월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일이더라도 오래 했을 때 얻는 깨달음이 분명 있다.

태어나면서 제로 베이스로 시작해서 지식을 쌓아가다가,

비로소 '삶의 지혜'가 쌓이는 순간이 온다.

오늘의 걸음이 몇 걸음 되지 않아도긴 세월을 걸고 나면어떤 방향을 향하고 있었는 지 알게된다.

그 순간부터는,

그 빞을 따라 걸어가면 된다.


책 카지노 게임는 나의 내면을 키워주었고,

이젠 그 카지노 게임들이 자연스래 글쓰기로 이어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나이가 들수록 외롭다고 말하지만,

책이라고 하는 소중한 친구덕분에, 나는 외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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