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부에서의 '불구 어휘 복원'?
영상 27초 재생구간에서 "왜 감 무료 카지노 게임 팥 무료 카지노 게임 하느냐"는 발화가 나온다.
사전을 찾아 보면 '감 놔라 배 놔라' 혹은 '배 놔라 감 놔라' 등이 등재되어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놔라(<놓아라)'도 정확한 형태인지 모르겠다. 어릴 적부터 자주 듣긴 들었지만 정확하게 글로 쓰거나 읽은 경험은 많지 않아서다. 어릴 때는 식물이 자라서 결실을 맺는다는 뜻으로 '감 나라, 배 나라'인가 싶기도 했던 표현이다. 발음만 들어서는 '나라'인지 '놔라'인지 더 모를 표현이다.
그런데 '감'이나 '배'가 아닌 '팥'이 등장한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특이하다. '나라'인지 '무료 카지노 게임'인지 모르는 것만 문제가 아니라 '감'인지 '배'인지도 헷갈리거나 정확하지 않은 상태로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무언가 표현하는 방식(패턴, 구성)은 알겠는데 정확한 어휘 요소들이 생각나지 않을 때 마치 어휘부에서 '[X 무료 카지노 게임 Y 무료 카지노 게임]' 구성을 인출한 후에 'X, Y'를 채워 넣는 언어적 처리 과정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신경망이야 뭔들 못 하겠는가마는, 기존의 언어 이론에서는 이런 현상을 어떻게설명할까?'불구 어휘 복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