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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쩌다 베를리너 Jul 17. 2023

어른의 무료 카지노 게임

이상한나라의 앨리스

무료 카지노 게임에 다시 발을 디딘 어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 이야기는 애니메이션으로 실사영화로 동화로 여러 방법으로 어린아이들에게 소개되어왔고 사랑받아왔다. 그리고 어른들에게도 작품의 판타지적 이야기과 묘한 분위기 독특한 캐릭터들은 여전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어른들에게 이 이야기는 주로 영화를 토대로 그려진 이미지로 각인되어 기억된다. 이제와서 이 이야기를 글로 읽으려 하는 어른들은 많지 않다. 나 또한 그랬다.


대학 과제 때문에 우연히 다시 접한 책은 내 기억과는 달랐다. 신기한 나라에서의 모험이야기라고 기억했던 이야기는 알 수 없는 말들 투성이였고 용감한줄 알았던 앨리스는 제멋대로에 허영심에 가득찬 아이였다. 내 기억 속에 없던 장면들이 대부분인 전혀 모르는 스토리였다. 어른인 내게 이 책의 진짜 내용은 작품을 조금씩 변형해 어른의 시각으로 다시 만든 영화로 덮어쓰여져 있었다.

이책이 이토록 난해하고 어려운 줄 그때는 몰랐다. 지금도 이해하기 어려운 이 책의 이야기를 그때 왜 그렇게 재미있게 읽었단 걸까. 나는 이상한 세계에 도착한 앨리스보다 더 당황한 어른이 되어 다시 그 이야기를 마주한다.


작품의 원 제목은 Alice's Adventure in Wonderland. 이 세계는 우연히도피터팬이 웬디와 동생들을 데리고 날아온 그 어린이들의 세계와 이름이 같다. 그리고 어른이 된 나는 어린 내가 알던 그 무료 카지노 게임에 다시 방문한 어른이 되어 헤매어 본다.




옷을 입고 주머니에서 시계를 꺼내 보며 말을 하는 괴상한 토끼를 따라 앨리스는 겁도 없이 굴로 뛰어들어 간다. 앨리스가 통과하는 굴 속에 모든 물건들은 그 자리에 멈춰 있고 앨리스만이 아래로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검은 굴을 통과하여 이상한나라, 무료 카지노 게임에 도착한다.





"세상에! 오늘은 정말이지 이상하기만 해. 어제는 평소와 다름 없었는데 말이야. 지난밤에 내가 변하기라도 한 걸까?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를 생각해보자. 어제랑 똑같았었나? 아주 다른 기분이 들었던 것도 같다. 하지만 내가 변했다면, 그 다음 문제는 바로 지금의 나는 누구지?



이상한 나라에 도착하자 마자 앨리스는 이 세계의 제 1 규칙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는다. 몸의 크기가 자유롭게 변한 다는 것. 큰 앨리스도 작은 앨리스도 될 수 있다는 것을. 내가 가진 것에 따라 내가 먹는 것에 따라 자신이 어떻게 보여지는 지가 달라진다는것을. 이상한 나라는 겉모습이 변하는 세계다. 모습이 변하는 세상에서 앨리스는 자신이 누구인지 혼란스러워 한다. 크기가 달라진 자신이 이전의 자신과 다르기에 지금 자신이 어제의 나와 같다고 생각하지 못한다. 그 세상에서 앨리스만 크기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 앨리스가 공작부인 집에서 만난 그 아이는 앨리스의 손에서 돼지로 변해 버린다. 부모에게 돼지로 불린 그 아이는 정말 돼지가 되어 앨리스의 손을 떠나 버린다. 그 외의 사람들은 서서히 변하긴 하지만 앨리스처럼 급격히 커지고 작아지지는 않는다. 이 세계에 적응한 동물과 인간들은 나름대로 그 이상한 세계에서 자리를 잡고 각자의 삶을 살아 나간다.



크기만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앨리스는 그 무료 카지노 게임에서 자기가 그동안 알던 것들이 사라지는 듯 하다. 토끼를 따라 굴에 떨어질 때까지만 해도 앨리스는 지구의 구조와 경도 위도를 계산할 줄 알았으며 공손한 경례법을 알고 있는 교양있는 어린이였다. 하지만 무료 카지노 게임에서 동물들과 대화를 할 수록, 자신의 몸의 변화와 함께 알고 있던 모든것들이 이상해져버렸다는 걸 알게 된다. 기초적인 곱셈도 할 수 없으며 외우고 있던 시들은 알 수 없는 이상한 내용으로 바뀌어 입에서 튀어 나온다.



내 모습이 어제와 다를 때, 내가 알 던 것을 더이상 알지도 못할 때 앨리스는 자신이 누구인지 정의하기 어려워진다.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주변의 모든 동물과 사람들이 앨리스를 어리버리한 아이 취급을 할 때 앨리스는 소외감을 느낀다. 그래서 무료 카지노 게임에 처음 당도한 앨리스는 울보다. 답을 알지 못해서 답답하고 화가나서 앨리스는 자주 눈물을 보이고는 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주저 앉아 울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것을 그 소녀는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이 작품의 원 제목은 <Alice's Adventure in Wonderland 이다. 앨리스가 도착한 이상한 나라도, 이상한 나라에 도착한 앨리스도 아닌 무료 카지노 게임에서의 앨리스가 겪는 '모험' 이야기 라는 거다. 문틈 너머로 본, 그 아름다운 정원에 도달하기 위해 앨리스는 어디론가 가야한다는 걸 안다. 자신의 원래 크기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어디론가 가서 누군가를 만나고 무언가를 다시 먹어야 한다고 알고 있다. 그렇게 그 어린 소녀는 낯선 세계에서 모험을 한다.






앨리스의 무료 카지노 게임 적응은 처음부터 절대 쉽지 않았다. 처음 만난 동물인 쥐와 새들에게 자신의 고양이를 자랑하다가 모두를 도망가게 만들고 커져버린 몸으로 토끼, 도마뱀과 싸우다 도마뱀을 날려 멀리 보내버리기도 한다. 알 수 없는 세계에서 도망치는 동물들과 공격하는 동물들을 만나 힘들어 하던 앨리스는 처음으로 앨리스에게 다가와 놀이를 하려는 거대한 강아지에게서 (이 때 앨리스 키가 8cm 였다) 두려움을 느끼고 도망친다.



개에게서 도망친 앨리스는 드디어 우리가 잘 아는 바로 그 애벌레를 만난다. 담배를 피는 애벌레는 하소연하는 앨리스의 멍청함을 나무라곤 익숙해질 거라 충고한다. 그리고 실제로 담배를 뻐끔뻐끔 피는 애벌레를 앨리스는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걸 알수 있다. 이미 익숙해 지고 있는 거다. 자신의 크기만 되찾으면 본래의 앨리스로 돌아갈 수 있을거라 믿는 앨리스에게 애벌레는 몸 크기를 바꿀 수 있는 버섯을 알려주고 그렇게 앨리스는 다시 원래의 겉모습을 되찾는다.



그리고 앨리스는 무료 카지노 게임에서 처음 사람을 만난다. 그들은 겉 모습이 사람일 뿐 행동이 사람과 같다고 볼 수는 없다. 고약한 음식을 하는 요리사 옆에서 아이를 돼지라고 부르는 공작부인은 여왕의 초대를 받고는 아이를 앨리스에게 줘버리곤 집을 나간다. 그 아이는 어미의 호칭대로 돼지로 변해버리고 돼지가 된 아이를 앨리스는 숲 한가운데 내려놓고 다시 아름다운 정원을 찾아 떠난다. 그리고 앨리스는 웃는 고양이와 모자 장수를 만난다.





너도 개가 화가 나면 짖고 기분이 좋으면 꼬리를 흔드는 걸 보았을 거야. 그런데 난 기분이 좋을 때 으르렁거리고 화가 났을 때 꼬리를 흔들어. 그러니깐 난 미친 거야.


이 괴상망측한 무료 카지노 게임에서도 고양이와 모자장수는 미쳤다. '미친' 채셔고양이가 자신이 미친 이유를 설명해줄 때 우린 이 세계의 '미침'이란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다. 세계의 평균적인 보통 사람들과 다를때 그들은 미친 사람이 된다. 보통의 개와 다른 반응을 하기에 채셔 고양이와 달리 미쳤고 모자장수와 겨울잠쥐 그리고 토끼는 다른 무료 카지노 게임의 주민들과 다르기에 미쳤다. 그리고 역시 외부에서 뛰쳐들어온 외지인인 앨리스는 이 세계의 기준으로 미쳤다. 동시에 앨리스의 세계에서


이 무료 카지노 게임는 피터팬의 것과는 다르게 우리네 세상에 더 가깝다. 아이의 눈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당도해버린 어른에 세계에 가깝다. 우리의 지금 모습은 우리의 어린시절과 얼마나 더 가까울 까.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이 세계는 말이 되지 않는 것에 서로 고개를 끄덕이고 하루의 일과에 갇혀 버린채 별 것 아닌 것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가야할 길도 목적도 일어버린 채 어디론가 도착하기만 하길 바라며 살아가는 나의 모습과 얼마나 닮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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