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밤새 하얗게 내린 것들을
조용히 쓸어낸다
어디서 왔는지 모를 것들이
아무 말 없이 쌓이고
나는 그것을 지우듯
길을 만든다
그러나 쓸고 나면
다시 남는 흔적
내가 지나온 길도
이렇게 사라질까
손끝에 스며든 냉기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나는 빗자루를 세워 두고
눈밭 위에 조용히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