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송계를 뒤집어 놓은 학폭 논란. 해당 연예인의 평소 이미지와 다른 내용의 폭로들이 나오면서 그 연예인을 광고에서 지우고 드라마에서 하차시키는 등 연예계에서 따돌림과 폭력을 몰아내는 움직임들이 보인다.
생각해보면, 연예계의 폭력, 왕따 문제는 오늘날의 일만은 아니다. 이전에도 있었고, 어쩌면 더 심했을지도 모른다. 비단 연예계 뿐만은 아니었다. 내 학창 시절을 상기해보아도, 학교에 소위 노는 아이들이 있었고 학교폭력이나 왕따 문제는 늘 있어왔다. 영화에서 보던 학교에서의 폭행 장면들이 허구로만 느껴지지 않았을 정도로. 그런 사회 분위기에서 인기와 권력의 빈부격차가 큰 방송계,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부에서는 그 정도가 상상 이상이었을 것이다.연예계에 편입되기 전 외모자본과 인기로권력을가졌던 누군가 역시 괴롭힘의 객체보다는 주체에 속하기 쉬웠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그렇다면 늘 있었던 문제들이 이렇게 크게 이슈화되고 한 연예인의 커리어를 송두리째 무너뜨릴만한 파급력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왜 그때는 괜찮았고 지금은 괜찮지 않은 것일까. 그 궁금증에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카지노 쿠폰 성향이 방송계의 따돌림, 괴롭힘 문제를 공론화하고 몰아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을 하게 됐다.
나는 유통업 종사자로서 모든 것을 시장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연예계 역시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연예인 한 명 한 명을 상품으로 수익을 내는 거대 시장이다. 세분화해서 요즘 아이돌 시장, 젊은 배우들에 대한 시장의 주요 소비층은 MZ세대이다. 예나 지금이나 중고등 학생들의 아이돌과 배우 덕질은 열정과 경제적 수치 측면에서 엄청난 규모를 보인다. 그렇게 본인이 동경하고 좋아하는 대상을 열성적으로 소비하는 MZ세대. 그들의 카지노 쿠폰성향이 엔터테인먼트시장의 카지노 쿠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MZ세대가 이전 세대에 비해 차별성을 보이는 카지노 쿠폰성향으로 '가치카지노 쿠폰(미닝아웃)'가 있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상대적으로 이전 세대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세대, 정보와 소통 인프라의 혜택을 누리며 자란 세대다. 이들은 어떤 것을 소비하는 것 자체에 만족하지 않고 추구하는 가치를 소비하고자 하며 그러한 가치소비를 통해 본인의 정체성과 소비자로서의 파워를 확인한다. 가맹점/대리점에 대한 갑질이 초래한 남양 불매운동과 미스터피자 불매운동이 그러하고, 위안부 망언과 혐한 조치로 인한 미쓰비시 불매운동과 일본 불매운동이 그러하다.
불매운동을 소극적인 가치카지노 쿠폰로 본다면, 보다 적극적인 가치카지노 쿠폰 행위도 있다.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기업의 화장품을 카지노 쿠폰하고 필환경 기업의 제품을 이용한다.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을 찾아 그 기업의 제품을 사용하고 자발적으로 홍보한다. 좀 더 진화하여 착한 기업에 대한 돈쭐(돈으로 혼쭐 내주기) 캠페인도 성행하고 있다. 배고픈 형제에게 공짜로 치킨을 대접한 치킨집에 돈쭐을 내주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어 주문 폭탄으로 이어졌고 비슷한 사례의 착한 점주에 대한 게시글들이 제보되고 있다. 나 역시도 좋은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 더 많아지길 바라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이벤트성 카지노 쿠폰문화의 순기능에 더 주목하게 된다.(물론 허위, 악의적 제보 등으로 인한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MZ세대의 이러한 가치카지노 쿠폰가 연예계에도 상륙했다. 연예계 시장은 일반 소비재 시장과는 다른 점들이 있다. 일단 연예인 한 명, 한 명의 브랜드 영향력이 매우 크다.동일 재화(identical goods)가 존재하지 않아 대체성이 낮다고 볼 수 있는데, 한 상품이 다른 상품과 아예 다를 때 비교하기가 어려워지고 그 대체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덕질이라는 속성에는 내 최애 연예인의 모든 것을 감싸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있을 수 있고, 방송계와 광고주 등 수많은 이해관계에 의해 선악이 구별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엔터테인먼트 시장 특성상 어쩌면 가치소비가 조금은 늦게 발현된 것은 아닌가란 생각을 해본다.
덕질을 해본 사람은 안다. 내 가수, 내 배우가 그럴 리 없다고 사실을 인정하지 않거나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라며 내가 소비하는 대상을 지키려는 경향이 있다. 또한, sns가 보편화되기 전에는 돈과 힘이 있는 소속사가 언론과 여론을 통제하기도 쉬웠으리라. 그러나 요즘은 sns의 파급력과 함께공정함을 중시하고갑질, 폭력, 따돌림 문화 등에 진저리가 난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과거가 과거로 끝날 수 없다는 입장이 힘을 얻고 있다.과거의 잘못을 과거에 묻어버린 채, 다양한 채널에 나와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를 줄 수는 없다는 것.아무리 내 최애라도 과거에 저지른 만행으로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고 사회에 물의를 빚었다면 손절해버리는 게 요즘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소비자다. 이들은 연예인을 소비하는 데에도 가치소비를 실천하고 있는 것 같다.
모든 사회적 행위는 양면을 가지고 있기에 완벽하게 좋고 100% 나쁠 수만은 없다. 연예계 학폭, 따돌림 논란과 퇴출 조치들의 순기능이 크다는 것을 인정한다.이전에 묵인했던 잘못들이 폭로되는 것 자체가 사회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는 증거이자 과정이라고 생각한다.잘못을 잘못이라고 인정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 개선의 시작이니까. 다만, 불확실한 사실관계와 난무하는 비정제 루머들에 보이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기도 한다는 것을 항상 생각한다. 누군가를 비판하는 것, 사람이 사람을 판단하는 것 자체가 어마어마한 일이며 조심스러워야 하는 일이니까. 그게 카지노 쿠폰 시장의 대상일지라도 말이다.
일반 소비재 시장과는 다른 연예계 시장. 무조건 '성공하기만 하면 된다'라는 논리가 깨졌다. 성공했어도 그 과정에서 남에게 해를 끼치고 갑질을 당연시했다면 그 성공은 버블처럼 꺼지게 된다.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소속 연예인들의 인성 교육과 과거 검증에 좀 더 열을 올리는 이유도 이러한 돈의 세력이 바뀌었기 때문. 연예계의 따돌림, 학폭 논란에서 MZ세대의 미닝 아웃이 보여 글을 써 보았다.
+) 잔 생각
이번 주말에 런 온이라는 드라마에 빠져서 정주행을 했다. 현실성 떨어지는 인물이 나와 정의를 외친다. 정의를, 원리원칙을 주장하는 것이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이라고,보는 내내 느끼면서 이것이 비정상의 정상화임을 깨달았다. 운동 선수촌의 기합, 위계질서, 폭력적인 문화를 폭로하는 게 하나의 꼭지였는데, 폭행 피해자가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 선배는 맞는 게 이상하다고 말해주는 유일한 사람이었어요(He was the only person who told me that itwas wrongto be beaten by someonewhatever the reasonmay be.)"
나는 따돌림과 폭력이 큰 문제라고 인식되는 요즘이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대개는 소수의, 약자가 피해자일 텐데 따돌림과 폭력에도 승승장구하는 가해자들을 보면서 피해자가 입을 마음의 상처와 사회에 대한 불신이 너무 안타깝기 때문이다. 문제가 폭로되더라도 그 화력이 금방 푸쉬시 꺼진다면, 잠깐 혼나고 금방 잊힌다면 이 사회는 갑질과 권력의 오남용이 문제시되기보다는 선망시 될 수도 있다. 비정상의 정상화. 거기서 대부분의 우리는 피해자가 된다. 그래서 문제가 터져서 시끄러운 요즘이 차라리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