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는 맞았던 것이 지금은 틀린 것이 되기도 하고, 잘 몰랐을 때는 좋았던 것이 알고 나니 해로운 것일 수도 있다. 또는 '좋다'라는 기준 자체가 변할 수 있다.
내게는 참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그랬다. 투명한 갈색빛과 고소한 냄새로 자연스럽게 손이 가게 하는 참온라인 카지노 게임. 참깨의 좋은 성분을 가지고 있어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고소한 맛을 가미해 음식을 더 맛있게 해주는 한식 친화적인 오일. 그러던 어느 날, 새로운 방식의 참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맛보고 공부한 후, 참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대한 이미지와 인식이 바뀌었다. 그리고 생각하게 됐다.전통방식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겠구나.
"조미료"라고 하면 MSG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엄마께서는 항상 말씀하셨다. 재료 자체의 맛을 느끼기 위해 조미료는 되도록 적게 넣어야 하고, 가급적 천연조미료를 이용해야 한다고. 몇십 년간 길들여져서인지 엄마께서 해주시는 삼삼하고 투박한 요리들이 다 맛있다. 생각해보면 엄마께선, 모든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게 간이고, 약간의 소금은 들어가야 맛있다고도 말씀하셨다. 그러나 왜인지 나에게 조미료는 그냥 몸에 좋지 않은 것으로 되도록 멀리 할 대상이었다. 조미료 가득한 과자는 그렇게 먹으면서 계란 후라이를 할 때는 소금도 치지 않는 모순 덩어리가 바로 나였다.
그러다 식품을 업으로 삼게 되면서 조미료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조미료는 맛의 풍미와 즐거움을 배가시키고, "삶에서 먹는 낙이 크다"라고 말하는 현대인들에게 어쩌면 작은 위안을 줄 수 있겠구나, 좋은 조미료를 파는 것이 중요하겠구나라고 말이다. 나의 태도가 변한 것처럼, 각각의 상품 카테고리 안에서도 제조업자 또는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상품이 바뀌고 매대가 바뀐다. 모든 변화는 어쩌면 정치적인 것. 누가 변화의 물꼬를 트는 것인지, 어디에서 새로운 지식이 나온 것인지, 변화의 모든 것을 그대로 믿고 따르지 않기 위해 항상 공부하는 바이어가 되어야 한다.
워낙 호기심이 많아 다양한 카테고리를 기웃거리는데, 얼마 전에는 조미료를 통해 사고의 전환을 경험했다. 내게 참기름은 방앗간에 참깨를 맡기면 압착해서 유리병에 담아주는 갈색 참기름이거나 마트에서 대기업이 만들어 놓은 네모난 캔 용기에 담긴 참기름이었다. 고소한 냄새가 찐하게 응축된 갈색 참기름의 이미지. 참기름은 무조건 투명한 갈색빛의 고소한 기름이었다. 그런데 참기름 시장에 새로운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깨끗한 올리브유 느낌의 참기름 상품들이 시장에 하나 둘 나오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갈색빛 참기름이 더 이상 참기름의 고유 이미지가 될 수 없게 되었다.
요즘 새로 나오고 있는 참온라인 카지노 게임, 들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저온 압착을 통해 만들어져 올리브유 같이 투명하고 맑은 노란색을 띤다. 새로운 시장 진입자들은 말한다. 기존의 갈색 참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고온 압착을 통해 수율이 높고(같은 양으로 더 많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뽑아낼 수 있음) 고소한 향도 매우 강하다. 그러나 가열, 압착 과정에서 밴조피렌 같은 발암성분이 발생하고 영양소가 파괴된다. 그래서 냉온 압착 참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건강이나 영양성분 측면에서 우월하다고 말이다. 과학적으로 일리가 있다. 실제로 냉온 압착 참온라인 카지노 게임, 들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맛보면, 태운 맛이 없어 건강하다고 느껴지며, 고소함이 나서지 않고 식재료를 감싸고돌아 오히려 음식의 풍미가 산다고 느껴졌다. 기존 참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진하게 퍼지는 고소함이 오히려 음식 본연의 맛을 덮어버리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전통방식이 꼭 더 좋은 것은 아니다.
가공식품을 쭉 들여다보면, 비싸고 좋은 상품들 중에는 "전통방식으로 만든", "오래된 역사와 기술"을 강조하는 제품들이 꽤 있다. 그리고 많은 소비자들이 이 말에 현혹된다. '전통방식으로 만들었으니 더 좋은 것이겠지'라고 자연스럽게 생각이 이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가공식품에는 "전통방식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 건강하고 프리미엄"인 상품들이 있다. 앞의 참기름 사례처럼 말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전통방식=좋은 것'이라고 여겼던 내게는 결코 소소하지 않은 사고의 전환이었다. 영양소나 화학성분은 차치하고라도 취향의 영역인 풍미 측면에서도, 진하게 태워 인위적인 고소함을 끌어내는 것이 "맛있다"의 기준이었으면, 이제는 원재료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오히려 식재료의 맛을 돋우는 기능이 더 "좋다"와 "맛있다"의 기준이 되고 있다. 소득 수준 상승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케미포비아의 확산이 만든 변화이다.
특히 가공식품에서는 전통방식이 더 좋다는 전제가 성립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시간이 갈수록 더 좋은 기술과 더 나은 기계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수율이 문제가 되지 않게, 더 건강한 방식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설비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선은 또 다른 문제다. 신선식품의 경우, 산업화가 되면서 공장식 축사와 공장식 사육이 문제가 되고 있다. 가축들이 성장하는 공간은 점점 좁아지면서 가축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더 커지고 있다. 가축들이 성장하는 기간은 줄어드는데 곡물사료로 개월 수 대비 몸집은 점점 커지고 있다. 전통방식은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 이제는 비효율적인 고급 방식이 되었다. 전통방식을 강조하는 것이 신선식품에서는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인 경우가 많다. 이처럼 모든 것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공처리를 거치는 제품들에 대해 전통방식이 언제나 더 좋은 것은 아니라는 의심을 활용한다면 니치마켓 또는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대세 연예인이 바뀌고(펭 수시 리즈, bts시리즈), 국제 정세가 바뀌고(일본 불매운동), 글로벌 이슈(코로나, 수에즈 운하 사고)가 생길 때마다 매장이 바뀌고 매대가 바뀐다. 소비 트렌드는 모든 것에 영향을 받는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또 매대를 변화시킬까. 식품은 신선이든 가공이든 원물 자체는 자연에서 온다. 따라서 지구 온난화와 방사능 오염 등 환경적 변화가 어떻게든 인류의 식품 소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개인적으로 일본의 원전사고 이후로 환경오염이 소비 습관을 바꾸고 소비를 제한하고 있음을 현저히 느낀다. 더 이상 좋아하는 해산물을 맘 놓고 먹을 수 없다. 더 나아가, 이제까지는 천일염을 좋은 것으로 홍보했지만 방사능 오염으로 인해 천일염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있겠구나, 대신 암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지 않을까를 생각하기도 한다.
오늘날의 환경변화는 생각보다 더 크게, 대개는 안 좋은 방향으로 먹거리에 영향을 미친다. 식품업계 종사자로서, 식품을 섭취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으로서,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잔 생각)
요리 못하는 사람도 마법의 조미료만 있으면 훌륭한 요리사가 된다. 우리의 인생도 이렇게 쉽게 심폐 소생해주는 조미료가 있으면 참 좋겠다. 제대로 된 레시피 없이, 재료도 다 갖춰지지 않은 채로 인생이란 요리를 마주하게 된 요리사.
이것저것 넣어가며 맛을 본다. 이 요리법이 맞는 것인지, 뭘 더 넣으면 맛이 괜찮아지려나 고민하며 계속 맛을 본다. 누군가의 인생 요리는 쉬워 보인다. 고민 없이 푸짐한 식재료를 양껏 넣는다. 누군가는 소심하게 가스불만 깨작인다. 각자가 요리하는 가지각색의 요리. 누가 만드느냐에 상관없이 무조건 맛있을 수밖에 없는 마법의 시즈닝, 그 만능 조미료를 팔고 싶다.
그 인생 조미료가 무엇인지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는지 찾는 중이다. 인생이라는 다양한 요리의 간을 맞추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00이라는 조미료. 이걸 발견하는 날, 인류의 삶을 구하게 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