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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실남 Nov 25. 2020

한밤중 교감 카지노 가입 쿠폰 보낸 문자

4년 전, 이맘때 있었던 일이다. 당시 난 군 복무 중이었다. 간만에 휴가를 나와서, 친구들과 술을 진탕 마시고 집에 들어가는 길이었다. 아까 친구들이랑 신나게 논다고 오늘 취직한 절친 지환(가명)이와 제대로 통화를 못 한 것이 생각났다.


'음... 전화 통화를 하기에는 밤이 너무 늦었고, 일단 취직 축하 문자라도 보내 놓자."

카지노 가입 쿠폰당시 내가 보낸 문자 <재연


친한 친구이니만큼 나의 애정을 듬뿍 담은(?)날 것의 문자를 보냈다. 집에 도착한 뒤, 씻고 나와서 휴대폰을 보니, 아직 답장이 없었다.


'지환이 이놈은 벌써 자는가 보네. 아이고, 나도 피곤한데 일단 자자~'


다음날이 문자가끼칠 파장은전혀 생각지도 못한 채, 아주 평화롭게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아이고 머리야...'


전날 과음한 탓에 아픈 머리를 움켜쥐며카톡을 확인했다. 엥? 어제 보낸 축하 문자에 답장이 안 왔다. 바뀐 거라곤 사라진 숫자 1뿐...


'뭐야, 혹시 나한테 섭섭한 거 있나? 뭐지?'


혹시나 싶어서 프사를 확인해보니, 아재스러운 느낌이 듬뿍 담긴일몰 사진이다. 뭔가 이상했다. 카톡 친구 화면으로 가보니, 김지환이 두 명이다! 또 한 명의 김지환의 프사는 조던이 덩크 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었다.


그 순간 갑자기 찾아온 싸한 느낌...


'아... 망했다...'


그렇다.난 동명이인의 옆 학교 교감 선생님을 친구로 착각하고 문자를 보냈다.평소 00 선생님이나 00 교감 선생님이 아닌, 이름으로만 저장해놓는 습관이 화근이었다. 당장 수습을 위해 죄송하다고 문자를 보냈다. 밤늦게 새파란 신규에게, 그것도 군대 간 신규에게 그런 문자를 받았으니 얼마나 놀라셨을까?


카지노 가입 쿠폰당시 내가 보낸 문자의 재연


바로 숫자 1이 사라지는 게 보였다. 하지만 1시간을 기다려도 2시간을 기다려도 교감 선생님의 답장은 오지 않았다. 전화를 드렸지만, 받지 않으셨다.


'음... 전화까지 안 받으실 분은 아닌데... 아... 전역하면 힘들겠다...'


난 마음이 찜찜한 채로, 군부대에 복귀했다.




그 뒤로 2년 반 정도가지났다. 그 사이 난 군대를 제대했고, 학교에 다시 복귀했다.


워낙 오랜 시간이 지났기에, 그때 겪었던 일은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갑자기 옆반 동학년 카지노 가입 쿠폰이 내게 물었다.


"카지노 가입 쿠폰, 혹시 김지환이라고 아세요?"


"네?"


"김지환이요. 김지환."


"(엄청 반가워하며) 헐~~~~ 선생님. 혹시 지환이 아시는 거예요? 걔 제 재수 친구예요. 절친 ㅎㅎ. 근데 선생님은 지환이 어떻게 아세요?"


그러자 카지노 가입 쿠폰이 깔깔 웃으시면서 말씀하셨다.


"제가 선생님 친구 지환이? 지환씨를 아는 게 아니라, 예전에 김지환 교감 선생님이 나중에 선생님 만나면 꼭 이렇게물어보라고 하셔서... ㅋㅋㅋ 한밤중에 선생님이 교감 선생님께'새끼야'라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엄청 당황하셨다고...ㅎㅎ만약에 친구한테 문자 보낸척하고 일부러 그런 거면 바로 학교 찾아오신다고 하셨어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나를 바라보며 또 한마디 하신다.


"지환이 진짜 친구인 거맞죠?"


"ㅋㅋㅋㅋ 아, 진짜 친구 맞다니깐요! 저 진짜 결백해요!"


"아닌 거 같은데? ㅎㅎ"


"으아아아아앜. 진짜 결백하다니깐요 ㅎㅎ"


"알겠어요~~ ㅎㅎ 진짜 지환이라는 친구 있다고 나중에 김지환 교감 선생님 만나면 말씀드릴게요."




이렇게 나의 결백함은 증명이 되었다고 한다.


다음에 김지환 교감 선생님을 만나 뵙게 된다면, 그때는 정말 죄송했다고 다시 한번 사과드려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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