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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dy Apr 30. 2025

Lumi Yoga

변호사 딸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며

오랜만에 집이 꽉 찼다. 새벽에 눈이 떠졌는데, 위층에서 막내의 마른 기침소리가 들리더니, 조금 있다가 둘째방에서도 기침소리가 들린다. 아이들이 어디 아픈가?기침소리에도 민감해진다.


둘째가 멀리 킹스턴에서 자동차로 이곳에 왔다. 오는데만도 5시간 넘게 걸리는데, 오는 길에 친구들과 별장에서 이틀간 시간을 보내고, 또 오는 길에 있는스파에서 그들과 함께하다가 집에 도착한 것이 이틀전이다. 오랜만에 휴가를 내어서 온 길이다.


집에 오자마자 친구들과 티각태각하였던 이야기를 한다. 제 언니의 별장에 초대한 친구가 제대로 호스트의 역할을 하지 못하였고, 날씨는 나빠서 다른 데 가지도 못하고 집안에만 있다보니 이런저런 문제가 불거졌다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 결혼을 앞둔 친구는 남자친구가 그립다면서 밥도 먹지않는 등 친구들을 걱정하게 만들었고, 오랜만에 시간을 낸 두 친구들은 그녀의 우울한 기운에 마음이 상했었다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


친구들과의 여행은 복병처럼 불화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함께 거들었다. 둘째는 나중에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 함께 대화를 나누었고, 기분좋게 여행을 마무리온라인 카지노 게임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 대학때 절친들이지만, 짝들을 떼어놓고, 여자친구들끼리의 회동에서 가장 큰 문제는 비치가 눈에 보였으나, 날씨가 사나워서 밖에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갇혀있어서 모두 기분들이 가라앉았던 것같다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


둘째는 친구들이 자신에게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 무엇인가를 요구했다는 것도 마땅찮았다고 했다. 일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랜만에 휴가를 온 자신에게 주는 부담이 싫었던 것이다. 친구들이 둘째에게 그런 것을 기대했던 것도 무리는 아니다. 둘째는 최근에 새로운 일을 벌이고 있다. 처음에는 요가선생을 한다고 하더니, 어느날 요가와 함께 이벤트계획자로 영역을 넓히고, 얼마전에는 공식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새로 이주해간 곳에서 직장을 잡으려고 했는데 그게 쉽지 않았던 것같다. 대학때 취득해놓은 요가선생 자격증으로 요가 강사 자리를 알아보다가, 한군데에 취직하는 것이 아니라, 사방에 클래스를 맡고, 또 자신이 수강생들을 모집해서 클래스를 여는, 프리랜서 요가선생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것 같다. 요가와 함께 실내 피크닉이란 개념의 클래스도 한달에 한번씩 열고있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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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토론토에서 변호사로 일온라인 카지노 게임. 변호사가 되면서 우리에게 사방에 널리 딸을 자랑하라고 했는데, 그만큼 자랑하지는 못했던 것같다.부모의 자랑이 되고싶어서 변호사가 되었지만, 그 일을 너무 힘겹게 했던 것같다. 그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서 결국 작년에 계약을 끝내면서 변호사 일을 그만두고, 시아버지가 떠나간 자리, 시어머니와 함께 지낸다고 킹스턴으로 이주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변호사일을 그만둘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일만 하고 사는 삶은 원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던 그애가 일을 죽도록 해야하고, 의뢰인의 요구에 즉각 반응해야 하며, 어느때라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삶을 견디다 견디다 그만두었으니 우리가 무어라 할말이 없었다. 잘 결정온라인 카지노 게임고 격려온라인 카지노 게임. 우리에게 올수도 있었지만, 홀로되신 시어머니곁으로 가는 것이 또한 자연스러웠다.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일구어가는 중이다. 요가강사라고 하면 호리호리한 모습이 상상이 되지만 둘째는 그런 편이 아니다. 한인 엄마인 나는 늘씬한 선생이 아니어서 수강생들이 좋아할지 조금 걱정이 된다. 건강한 삶을 지향하면서, 수강생과 함께 배우며 나아가는 선생이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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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이곳에 있는 동안 두번의 산책을 같이 했다. 그러고보면 자연속에서 그애는 빛이 난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숲속에서 감탄하면서 행복을 길어올린다. 책상위에서만 살수 있는 사람이 아닌것 같다. 고급 카테지에서 음식을 제공하며, 요가등 운동과 심리상담까지, 친구와 함께 큰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그 일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알찬 내용이 있는 "힐링의 시간"이라고 할수 있으려나.


우리집 아이들은 나와 남편을 성격면에서 닮지 않았다. 둘째는 성격뿐 아니라 모습도 다르다. 체격부터가 아담사이즈인 외가도 아니고, 키도 꽤 크고. 우리 자매들은 나의 한마디 때문에 둘째를 의심(?)온라인 카지노 게임. 무엇인가 하면 그애가 태어날때 나와 이름이 똑같은 산모가 같은 병원에 또 한명 있었다는 이야기를 자매들에게 했기 때문이다. 토론토 한 병원이었는데 아이는 신생아실에 있고, 하루에 한두번씩 산모에게 아기를 데려다준다. 어느날 간호사가, 병실을 나서면서 "어유, 산모 이름이 같아서 혼란스럽다니까" 투덜대며 나갔다. 물론 영어로 말이다. 그 말이 가슴에 콕 박혀 있었는데 어느날 자매들과 대화중 그런 이야기를 했더니, 아기가 바뀌었을 수도 있겠다,고 말해서 그 입을 막을뻔 온라인 카지노 게임. 그런 소리 말라고. 그럴 일도 없지만, 바뀌었더라도 나는 내 아이를 포기할 수 없다고.


그러곤 잊고 살았는데 작년 어느날이던가, 캐나다 병원에서 바뀐 아이에 대한 기사가 떴었다. 어느덧 60이 가까워진 그들의 사연이 기가막혔다. 한 사람은 부유한 가정에서 잘 자라고, 한사람은 가난하게 살았고. 가난하게 산 사람의 추레한 행색이 마음에 걸렸다. 그때부터 나의 걱정이 시작되었다. 남편은 그럴 일은 없다고, 무시하는데 나는 그럴 수가 없었다. 모르게 유전자 검사를 해보나 별 생각을 다했다. 둘째가 변호가가 된 이유가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그리 되었는가 하기도 했다. 그애와 나 사이에 빼도 박도 못할 닮은 꼴을 찾아낸다면 기쁠 것 같았다.


속은 타들어가고, 딸에게 이야기해야겠다고 작정하기 시작했다. 나이 60쯤 되어서 그 사실을 알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딸이 작년에 생일선물로 스칸디나비아 스파에 막내와 조카까지 함께 초대해주었다. 그날 그애의 귀를 유심히 봤다.귀가 내 귀와 비슷한 것 같기도 했다. 그애가 모르게 귀를 클로즈업해서 사진찍고 나중에 내 귀를 사진찍어서 살펴봐야지 하기도 했다. 바로 그날, 그애와 둘만 있는 시간을 잡아서 모든 것을 말했다. 너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엄마, 아빠의 딸이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으니 유전자 검사를 해보았으면 한다는 말을 말이다. 그애는 그동안 나의 고민을 이해한다고 했다. 자신도 의심하지는 않지만, 엄마가 원하면 그렇게 하자고 했다. 우리 둘다 울었다. 동생, 언니에게도 그런 사실을 일단은 알려주어야 한다고 했고. 그렇게 해서 온가족이 그 사실을 공유했다.


딸이 미국에 있는 센터에 주문해서 검사 키트가 왔고, 우리 둘의 코 점액을 채취하여 보냈다.


결과는 99.99%로 친자로 확인되었다. 아찔할뻔 했던 가족 드라마가 여기에서 일단락되었다. 나는 그동안의 속병을 치유할 수 있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기획하는 것을좋아하는데, 둘째가 나의 그런 부분을 닮은 것인지 모르겠다. 둘째는 요가가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웃지만 그래도 새벽까지 잠을 못자고 책상에 앉아있어야 했던 지난 시간들보다는 지금이 더 낫다고 한다. 새로운 비즈니스를 오픈하는 자리에 초대받았는데, 얼음비와 폭풍으로 가지 못했었다.


이번에 내 생일이라고 동생과 함께 방문해서 어제는 나는 손끝에 물 한방울 묻히지 않고, "생일공주" 대접을 받았다. 함께 걷고, 함께 먹고, 함께 웃었던 시간들이 벌써 그립다. 어렵게 딴 "변호사 자격증"은 최소 비용만 내고 살려놓고, 일단은 이일을 열심히 해보겠다는 내딸을 격렬하게 응원한다.


영어 이름이 있는 둘째의 한글 첫이름은 스카이, 하늘이었다. 그러다가 루미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하늘은 내가 고른 이름이었지만, 루미는 나의 멘토였던 시인 상묵님에게서 얻었다. 딸을 원했던 상묵님은 "루미"라는 이름을 간직하고 있었는데, 결국 아들 형제를 얻는데 그쳐, 나의 요청에 선뜻 이름을 주었다. 루미는 "두루미"의 약자이기도 하고, 쌓일 루 아름다울 미, 아름다움이 쌓인다는 그런 의미가 있다. 또한 루미(roomy)는 넉넉한 충분한 이라는 영어뜻도 있다.우아한 학의 자태를 한 포근하고 넉넉한 사람이 되어주기를 바란다.완성된 아름다움이 아니라, 날로 쌓이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라는 나의 바람이 그애안에서 꺼지지 않고 타오르길 바란다.다른 사람의 의견에 잘 흔들리는 편이지만, 이 이름을 고수한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이 이름이 평범하지 않고, 한글 이름으로도 낯설다면서 반대의견을 내던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이 이름을 고집했다. 앞으로 나아가자 "루미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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