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단순한 요청이, 가장 어렵고 오래 걸리는 이유.
“심플하고 예쁘게...”
“간단한 작업입니다.”
“빨리해주세요.”
이 말은 대부분의 고객이 하는 주문이다.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이 말을 들을 때 긴장을 삼킨다.
예쁘고 간단할수록,
더 많은 시간과 감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밸런스의 절반은 디자이너의 감각,
나머지는 고객의 감성이다.
즉, 두 개의 시소 위에서 줄타기를 하는 일이다.
그래서 시안을 조심스레 제안하지만
“왜 이런 디자인을 가져카지노 게임어요?”
“내 돈 주고 맡겼는데, 왜 내 맘대로 안 돼?”
“그냥 내가 시킨 대로 해주세요.”
라는 반응이 돌아오기도 한다.
사실 말이 부족했다.
100자 남짓한 요청으로
감각도, 감정도 전하기 어렵다.
결국 '카지노 게임' 님이 어떤 분인지 몰라
이것저것 준비해봤지만, 결국 헛수고였다면…
이럴 때 꼭 부탁드리고 싶은 말은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디자인은 감으로 때리는 게 아니라,
이해하고, 맞춰가는 과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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